그렇지않아도 가뜩이나 신경쓰이고, 어떻게하면 김연아를 넘어설 수 있을까 고심고심을 하고 있는데...
은퇴한 줄 알았던 김연아가 제작년 컴백한다는 발표를 할 때만해도 반신반의. 2년동안 대회 참가하지 않았던 선수의 수준을 당연히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바로 컴백 후, 첫번째 매이저 대회 (피켜 메이져 대회: 그랑프리, 그랑프리파이널, 사대륙, 세계선수권)였던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로 넘사벽 1위...
해외 유수의 언론들은 현역에서 2년정도의 공백을 가지다가 컴백한 피겨 선수들 중에 저정도 수준으로 컴백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고 경악해 마지 않는 일대 사건을 만들어냅니다.
작년 여름, 김연아가 발 골절 부상으로 지난 시즌 모든 대회 취소. 일본은 그나마 그 사실에 위안으로 삼았었고, 올 겨울 김연아가 부상회복하여 컴백하기 전까진, 실제, 아사다가 모든 국제 대회 올킬 중이었습니다. (물론 트리플 악셀에서 자빠링, 두발착지, 회전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ㄷㄷㄷㄷ)
피겨의 경우, 일반적으로 당해 시즌을 참가하며, 심판들에게 꾸준히 눈도장을 찍어야, 시즌 후반에 예술점을 높여 받을 수 있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김연아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부터 심판의 눈도장을 받는 것이 불가능해, 올림픽에서 예술점 평가가 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2013년 세계선수권 쇼트 프로그렘에서 김연아는 클린 연기에도 불구하고, 심판들은 플립에 롱에지를 먹이고, 70점도 안되는 점수를 줘버렸습니다. 2년동안 쉬다 온 선수에게 합당한 점수를 줄 수 없다는 무언의 압박이었죠. 그러다 프리에선 마지막으로 나와 올킬.... 그것도 쇼트에서 박한 점수를 받았음에도, 20점이 넘는 점수차로 1위....
어쨌든, 김연아는 올 시즌 초 베일에 가려진 상태였고, 아사다는 승승장구 중이었는데,
지난 10월 김연아가 부상 복귀하여 경기를 치르자, 일본의 예상과는 달리, 엄청난 수준임이 다시 드러났고, 그 때부터 유리멘탈 아사다는 폭망 크리 시작.... 김연아가 1월 국내에서 치러진 국내선수권 대회에서 비공인 세계 신기록 달성하고, 부상의 공백을 느낄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서서 올림픽을 향해 순항하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일빙연은 아사다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 꼼수를 씁니다. 우리나라 종합선수권이 끝난 후, 일본에선 올림픽 선발전을 치렀는데... 쇼트 1위였던 아사다에게 비공인이라도 세계 신기록으로 1위를 주기로 작심을 한거죠.
그도 그럴것이 아사다는 이번 올림픽 이후로 은퇴를 알린 상태고, 천문학적인 금액을 동원해, 그 중 가장 가능성이 있었던 아사다가 피겨 듣보국 출신 김연아에게 내내 눌려서 조용히 사라지기를 바라지 않았던 겁니다. 더구나, 현재의 일본 여자 싱글 선수들 아사다, 무라카미 카나코, 스즈키 아키고, 미키 안도 (이미 은퇴)가 모두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하게 되는데, 그 뒤를 받칠 탑 스케이터가 당분간 보이지 않기에, 일빙연은 마음이 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빙연이 이런 계획을 획책했다는 것은, 순서상 아사다가 마지막으로 프리를 하게 되었었고, 그 앞에서 연기를 했던, 무라카미, 스즈키 아키코가 그 연기로도 200점을 훌쩍 넘는 점수를 퍼줬다는 것입니다. 특히 스즈키 아키코는 3-3도 없는 그 안무로 215.18점이라는 경악할 점수로 인생최고의 점수를 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사다가 클린 연기를 하게 되면, 비공인 세계신기록이 나오도록 밑밥을 쫙~ 깔아 놓은 것이죠. 딱! 요런 그림이었던 겁니다.
근데... 아사다는 프리프로그램에서 폭망 크리 시전하시고... 겨우 3위 턱걸이로 올림픽 출전권을 겨우 얻는 수준으로 대회를 마감합니다.
여기서 아사다, 일빙연이 제대로 부메랑 맞은 것은 비공인 세계신을 아사다에게 안겨줘서 올림픽에 나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고, 비공인이지만, 아사다 세계 최고... 그리고, 올림픽에서 멋진 은퇴 무대를 갖는다... 라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번 폭망크리로...
아사다는 자신감 상실... 올 시즌 트리플 악셀 성공률 0%의 기록(?)을 쭈~~~욱 유지해서 올림픽까지 끌고 가게되었다는 것이고... 거기에 더해, 일본 국내선수권 여자 싱글 최고 기록도 스즈키 아키코에게 넘어가는 굴욕까지 당하게 됩니다. 이제 아사다는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 한다고 하니, 세계 기록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 국내에선 천재라 일컬어지면 우쭈쭈~ 키워줬건만, 국내 최고라는 기록도 없는... 선수가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ㅋㅋㅋㅋ
일본은 올림픽이 열리자, 이번이 아사다, 김연아에게 모두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일본이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오른 김연아를 물리칠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회심의 역작을 획책하는데, 이것이 바로 ....
'피겨단체전'이라는 괴종목의 신설이 되겠습니다.
개인 종목인 피겨에 왠 단체전???? 전반적으로 피겨 수준이 높은 일본이 단체전으로 나갈 경우 메달을 획득할 확률은 상당히 높고... 거기서 아사다가 금매달을 따게 되면, 여세를 몰아 싱글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전무 후무 2관왕을 달성하여 김연아를 제치고 아사다를 자칭 레전드라 불려준 심산이었습니다. 아사다 입장에선 단체전에 나가 미리 분위기와 실제 링크에서 경기를 해봄으로 해서, 심적 부담을 낮춰 정말 벌어질 싱글 경기에서 좋은 영향을 끼치게 하려 했던 의도였던 것이죠.
그렇게 실제 올림픽이 열렸는데.... 결과는??? 열광하는 러시아 관중들의 환호 속에, 새가슴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 폭망이라는 최악의 참사(?)를 얻게 됩니다. 단체전 결과는 메달 획들 실패.... 일본은 망연자실...
이제, 아사다는 아직도 트리플악셀 성공률 0%를 깨지 못했고, 실제 경기장에서 엉덩방아로 프로그램을 망친 덕에 그로인한 부담 백배를 그대로 안고 있고, 그 트라우마가 곧 벌어질 싱글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은 당연한....
이제 일본은 아사다가 컨디션 회복에 노력을 기울이며 동시에, 김연아의 컨디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김연아는 러시아 소치에 도착하자마자, 반나절만에 쇼트프로그램 연습에서 거의 클린... 연습시 점프 모두 성공... 다음날 벌어진 연습에서도 극강의 안정감으로 롱프로그램 연습 종료....
너무 컨디션을 잘 올린것도 불안한데... 거기다 김연아는 긴장하거나 부담갖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극히 평온한 상태...
3일 째, 휴식을 취하면서, 쇼트트랙 경기 관전하는 여유까지.... ㄷㄷㄷㄷ
거기다, 휴식 중에도 후배들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조언해주는 ....
그리고 오늘 있었던 연습 쇼트, 롱 프로그램 연습 올 클린....
어떻게든 김연아를 견재하려 심판으로 압박도 가해보고, 점프에 괜한 트집도 잡아보고, 룰까지 바꾸고, 새로운 종목까지 집어 넣으면서 온갖 수단을 다 써봤는데...
돌아오는 결과는... 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