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많은 바둑기사들 중에 왜 굳이 이세돌을 택했는지 설명했다.14일 오후 11시 10분에는 MBC ‘다큐 스페셜’에서 이세돌과 알파고 특집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김장훈과 이세돌의 인터뷰 모습은 물론 구글 측과의 인터뷰, 알파고의 원리 등에 대해 다뤘다.
이세돌의 스승은 “이세돌은 상대방이 가장 싫어하는 수를 찾는다. 내가 좋은 수를 찾는거보다는 상대가 가장 싫어하는 수를 둔다”며 이세돌의 바둑 스타일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는 “팔을 내주고 머리를 취하는 전투적이고 치명적인 바둑을 둔다”고 설명했다.
허사비스 CEO는 취재진이 ‘왜 이세돌인가’를 묻자 간단명료하지만 반박할 수 없는 말로 설명했다.
“이번 대국은 인공지능의 역사와 바둑의 역사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전설과 같은 사람을 원했다. 최고의 자리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사람을 원했다. 이세돌은 지난 10년간 최고였다. 2~30년이 지나도 바둑계에서 회자될 사람을 원했다. 정말 뛰어난 바둑기사로 말이다.”
실제로 이세돌은 2003년부터 꾸준히 세계랭킹 3위권에 들어왔고 특히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은 1월 발표에서 세계랭킹 1위를 놓치지 않기도 했다.
구글 측은 방송된 것 외에도 이세돌을 택한 이유에 대해 “창조적인 수를 많이두는 바둑 스타일로 인해 알파고가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는 등의 이유도 이미 밝히기도 했다.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미래사회는 지능이 화두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인공지능의 문제를 푸는 순간 수백조, 수천조를 벌 수 있다. 당연히 도전할만한 과제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5판 3선승전에서 이미 3판을 내줬지만 이세돌은 4국에서 인류의 첫 승리를 따냈다. 15일 오후 1시부터는 역사적 대국의 마지막판인 5국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