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이 '강호' 네덜란드를 잡고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 2차전인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3-0(29-27, 25-23, 25-21)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1차전에 비해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김연경, 박정아, 김희진이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강한 서브와 안정적인 수비력도 한몫했다. 이날 한국은 서브 11-0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24점을 올린 김연경과 함께 박정아, 김희진이 13, 11점을 기록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네덜란드의 주포 로네크 슬뢰체스가 20점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이재영이 아닌 박정아를 먼저 내보냈다. 세터 이효희를 필두로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 라이트 김희진, 리베로 김해란이 코트를 밟았다.
1세트부터 박빙이었다. 한국은 1세트에만 서브로 7-0으로 우위를 점했다. 김연경은 서브 4개를 성공시키며 10점을 선사했다. 3-5에서 김연경 서브 타임에 8-5로 달아난 한국. 김수지와 박정아의 서브 득점으로 각각 10-8, 13-11 리드를 이끌었다. 네덜란드 에이스 슬뢰체스의 기세가 꺾였고, 교체 투입된 플라크의 존재감도 떨어졌다. 이내 한국은 연속 블로킹에 당하며 20-21 역전을 허용했다. 26-26 상황 김희진 공격에 대한 챌린지(비디오 판독)로 27-26 기록, 듀스 접전 끝에 김희진 공격과 김수지 서브 득점을 끝으로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한국이 계속해서 우위를 점했다. 4-1로 달아난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박정아, 김희진, 양효진이 득점을 올리며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세트 후반에는 김희진의 서브 득점으로 18-14로 달아났다. 네덜란드는 경기 도중 크루이프가 발목 부상을 입은 가운데 20-24에서 23-24로 맹추격을 벌였다. 마지막 김연경 토스에 이은 김희진의 마무리로 2세트마저 승리로 챙겼다.
3세트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김희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4-1로 앞서갔다. 양효진도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9-6 리드를 이끌었다. 네덜란드는 계속해서 슬뢰체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슬뢰체스는 과감한 백어택으로 10-10 동점을 이뤘고, 12-11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에 뒤질세라 한국은 김연경, 박정아가 맞불을 놓으며 다시 1점 차로 달아났다. 원포인트 서버로 등장한 강소휘가 서브 득점을 올리며 19-18을 기록했다. 1점차 승부 끝에 한국이 상대 공격 아웃으로 22-20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먼저 25점을 찍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