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비록 자유형 400m 금메달은 놓쳤지만 아직 자유형 200m가 남아있다. 오히려 400m 결승전 레이스를 봤을때 200m를 더 기대해봐도 좋을 듯 싶다.
박태환(23.SK텔레콤)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초반부터 무섭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300m까지는 쑨양(21.중국)보다 앞서면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막판 뒷심에서 뒤지기는 했지만 스피드 만큼은 단연 발군이었다. 초반 레이스만 놓고보면 세계신기록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동안의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끌어올린 스피드 훈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박태환은 원래 자유형 1500m가 주종목이었을 정도로 스피드 보다는 지구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경영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종목도 400m와 더불어 1500m였다.
하지만 꾸준한 훈련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리면서 이제는 단거리 선수로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가 됐다. 자유형 100m에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등 단거리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물론 자유형 200m는 강자들의 정글이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불참하지만 라이언 록티(미국), 파울 비더만(독일), 야닉 야넬(프랑스) 등 강자들과 상대해야 한다. 400m에서 박태환을 이긴 쑨양도 200m에 나선다.
하지만 자유형 400m에서의 아쉬움은 자유형 200m의 훌륭한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박태환에게 자유형 200m는 자존심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다.
박태환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6시20분에 자유형 200m 예선을 치른다. 순조롭게 결승까지 올라간다면 31일 새벽 3시41분경에 메달 색깔이 정해진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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