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본머스 경기에서 본머스 수비수 스미스(?)인가 하는 선수가 손흥민을 전담마크 했었죠.
장지현 해설위원도 경기 중 두어차례 짚어줬지만 스미스인가 하는 선수가 손흥민을 졸졸 따라 다니며, 심지어는 손흥민이 자기 진영에 수비가담하러 갈 때에도 따라 다닐 정도로 밀착 대인마크를 전담 했었죠.
이와 유사하게 첼시와 맨유의 경기에서 맨유의 에레라가 아자르를 전담마크 했었지요.
손흥민과 아자르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경기(3경기)에서, 드리블 돌파 성공횟수 공동 4위에 나란히 올랐을 정도로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크랙 내지는 혼자 힘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형의 공격수들이죠.
그런데 손흥민은 본머스의 전담마크 수비수를 간단히 따돌리며 수차례의 유효슈팅을 만들었고 심지어는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를 제치고 골까지 넣었죠.
반면에 아자르는 에레라의 전담마크에 경기 내내 드리블 돌파도 막혔고 슈팅도 한번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죠.
왜 손흥민은 전담마크를 뚫었고 아자르는 막혔을까요?
일단 스미스와 에레라의 개인능력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손흥민은 대인마크를 무색케 만들었고 아자르는 경기 내내 막혔다는 사실은 수비수의 개인능력 차이만 가지고는 설명할 수는 없겠지요.
손흥민과 아자르는 모두 드리블 돌파에 능하지만 차이가 있지요.
손흥민은 아자르에 비해 스피드가 더 좋고 아자르는 손흥민에 비해 세기가 더 좋지요.
즉 손흥민은 스피드에 개인기가 추가된 드리블러라면 아자르는 개인기에 스피드가 추가된 드리블러라고 볼 수 있지요.
선수출신인 이영표와 김병지 해설위원이 중계방송 하면서 이구동성으로 한 이야기가 있는데, 기술이 뛰어난 선수보다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가 더 무섭다고 말하더군요.
즉 이들 두 해설위원은 개인기가 좋은 선수는 어떻게든 대처를 할 수 있지만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지요.
손흥민이 본머스전에서 케인의 힐패스를 받았을 때 수비수보다 한두걸음 뒤에 있었는데도 그대로 퍼스트 터치를 한 뒤 스피드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앞서서 드리블로 치고 나가서 슈팅하여 골을 만들어냈는데, 바로 이 장면이 이영표와 김병지 해설위원이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 차이가 바로 손흥민은 전담마크를 뚫었고 아자르는 그렇지 못한 이유가 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