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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25 09:06
[일본] 애들 싸움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도시바와 WD
 글쓴이 : 하나둘넷
조회 : 15,438  

https://headlines.yahoo.co.jp/article?a=20170525-00050097-jbpressz-bus_all&p=1

출처 : 일본 JB프레스


5월 19일에, 도시바 메모리 매각에 관한 2차 입찰이 진행되었다.

"도시바 메모리 분사화도 매각도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하는 미 웨스턴디지털(WD)는 입찰하지 않고 도시바와 개별교섭하기로 했다.

2차 입찰 전에는, WD, 일본산업혁신기구 및 일본정책투자은행등과 연계한다는 보도가 있던 미국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은 단독 입찰했다. 


한국의 SK하이닉스는 독점금지법에 저촉되는 동시에 외환법도 위반대상이 된다. 그렇기에 SK하이닉스와 연계하는 미국 펀드인 베인캐피털이 새 회사를 설립하고, 그 회사가 도시바 메모리에 입찰하는 계획을 짜내었다. 이렇게 하면, 독점금지법도 외환법 위반도 관계없어진다. 그리고 새 회사를 통해 도시바 메모리를 매수하고 난 이후, 새 회사와 SK 하이닉스가 합병한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중국에 공장이 있는 대만의 홍하이는 일본정부에 의해 외환법 위반으로 배제당할 상황에 처해있다. 그래서, 홍하이는 외환법 위반을 회피하기 위해 이수단 저수단을 짜내었다. 

우선, 매수를 실질적으로 수행할 회사로 샤프를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실제로 샤프는 3천억엔 정도를 출자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애플도 출자할 모양인 듯 하다. 즉, 홍하이는 그 배후에 숨은채, 조종할 심산이다. 미국-일본 연합이 매수한다면 문제없을 거라는 판단인 것이다. 

더군다나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씨에게 일본정부에 대한 로비활동을 의뢰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런 가운데, 미국에 새로운 NAND메모리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정부,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지지를 받으려는 목적에서다. 꽤나 머리를 굴렸다고 여겨진다. 


통신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미 브로드컴도 미국 펀드인 실버레이크 파트너즈가 전면에 나서서 입찰했다. 브로드컴은 그 배후에 숨었다. 그리고, 이 진영은 브로드컴의 통신반도체와 도시바 메모리의 데이터센터용 SSD(NAND)와의 시너지효과를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시너지는 없다. 

혁신기구, 정책은행, 경제산업성이 참여한 일본기업연합 진영은 입찰하지 않았다. 1계좌당 백억엔하는 일본기업연합은 후지쯔와 후지필름 2회사만 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산업성은 계속해서 일본기업을 모을 심산이다. 또한, 혁신기구는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르네사스주 25%를 매각, 약 4천억엔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일본기업연합을 10회사 이상 모아서, 1.8조엔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 입찰할 의향에 있다.  

이미 본 칼럼에서 지적했던대로, 이번 일장기 연합이 매수하게 되면 도시바 메모리의 이사회는 오합지줄이 되어서 대담한 투자판단을 못하게 될 것이다. (3월 28일자, 도시바 메모리 매수, 정책은행이나 혁신기구는 나서지 마라!를 참조) 그 결과, 메모리 사업의 숨통을 끊어버리게 될 것이다. 부탁이니까 이 진영은 찌그러져 있어 주면 좋겠다.

■ WD와 도시바의 분쟁은 국제재판으로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보다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WD와 도시바의 분쟁에 있다. 닛케이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아래와 같은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WD는 4월 9일, 최초 계약을 구실로 삼아 도시바의 이사회 앞으로 "NAND사업 분사도 매각도 계약위반"으로 본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도시바는 5월 3일, WD를 대상으로 "도시바측은 매각할 권리가 있다"라고 반론하는 서류를 보내고, 5월 15일 심야까지 입찰에 관한 "방해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욧카이치 공장으로부터 WD의 기술자들을 퇴거시키겠다고 경고했다. 

WD는 미국시간으로 5월 14일, 도시바의 NAND사업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을 국제상업회의소(ICC)의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즉, 양사의 분쟁은 드디어 국제재판 사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를 받아든 도시바의 츠나가와 사장은 5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서, NAND사업매각에 관해서 "계약위반이 아니다" "WD와 결렬된 건 아니다" "합의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가능한 빨리 합의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5월 16일에는 "문제해결을 위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WD의 접근제한 처분을 보류했다"라고 표명했다.

■ 이제는 애들 싸움일 뿐이다.

국제중재재판소는 일본을 포함 약 130개국이 참가하는 국제상업회의소의 산하조직으로써, 여러국가에 걸친 비지니스 상의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재판소의 판결에 한쪽 당사자가 따르지 않을 경우, 다른쪽 당사자가 강제집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재판에서 알려진 사례로서는 스즈키와 폭스바겐의 제휴종료를 둘러싼 분쟁이 있다. 이 분쟁은 타결에 4년이나 걸렸다. 즉, 정말로 재판까지 가게되면 타결까지 적어도 수년이 걸리게 된다. 하지만, 이런 재판을 하고 있는 동안에 도시바는 채무초과를 회피하지 못하고 상장폐지가 되고, 경우에 따라선 경영파산에 이르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 것보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욧카이치공장의 메모리사업은 양사의 의향이 통일되지 못한채, 개발도 투자도 정체되어 망하게 될 것이다. 


유일한 해결책은 도시바와 WD가 애들 싸움을 그만두고, 성인으로써의 대화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화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상황을 보는 한 "감정싸움만 격해진" 이전투구의 상황인 동시에 수습이 될런지 가늠이 서질 않는다.

■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이란 어느 반도체 제조장치 메이커의 전임회장의 말을 빌려 예를 들자면, "F1레이스 처럼 광기 넘치는 스피드 감각" 속에서 1조엔 규모의 투자판단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산업이다. 필자는 이를 가리켜 "일종의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그 F1레이스와 같은 메모리 사업의 한가운데에서 도시바와 WD가 애들 싸움을 시작해버렸다. 이를 곁눈으로 보고 있는 경쟁회사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Business Korea"(5월 20일)에 의하면, 2017년도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작년보다 1조엔 증가한 2조 4천4백억엔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필자의 예측으로는 이 중에 1조 4천억엔을 3차원 NAND에 투자할 것이다. 이는 도시바 메모리&WD의 투자액의 5배 이상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더군다나 관계자에 의한 정보에 따르면 이런 엄청난 투자를 최저 3년간 지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도시바와 WD의 분쟁이 진흙탕 싸움화 되어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처는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결정되더라도 투자판단을 세우지 못하는 경영진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을 삼성전자가 놓칠리 만무하다.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서 단숨에 차이를 벌리려는 전략을 내놓은 것이라 여겨진다. 

이는 1990년대에 DRAM분야에서 종합전자전기메이커의 체질상, "지금이다"라는 타이밍에 과감히 투자를 하지 못한다는 것을 삼성전자가 눈치채고선 일본반도체기업 전체의 투자액 합계를 월등히 상회하는 대규모 투자를 실행해서 일본기업을 단숨에 떨쳐버리고 도산시켰던 전략이다. (실제, 일본의 DRAM 기업은 괴멸했다) 그 때와 완전히 똑같은 움직임을 현재 삼성전자는 실행하려 하고 있는 셈이다. 

이야기가 본론에서 벗어나지만, 필자는 세계반도체매출 랭킹에서 1993년부터 24년간 1위에 군림해온 인텔을 삼성전자가 2020년에는 제칠 것으로 예측해왔다. 

그런데, "EE Times" (5월 8일)자 기사에 따르면, 미국 조사회사인 IC 인사이트는 3차원 NAND의 활약과 메모리 가격의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2017년 2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인텔을 상회할 것이다라는 데이터를 제출했다. 이 회사의 예측에 따르면 2017년도 전체를 통틀어서도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한다.

이는 어떤 의미로는 세계반도체업계에 있어서 도시바 메모리 문제 같은 것 보다도 훨씬 더 큰 신기원이지만 이 글에선 여담이기에 이야기를 되돌리겠다.

■ 신경쓰이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움직임

1차 입찰 전에 매수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던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차 입찰을 진행하지 않았다. 혹은 응찰 자체를 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이런 마이크론의 움직임이 신경 쓰인다. 그러한 데에는 5월 8일에 갑자기 CEO가 교체되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새 CEO로 취임한 이는 미국 샌디스크의 공동창업자 중 한 명으로 2016년까지 샌디스크의 CEO로 재직했던 선제이 메로트러씨이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마이크론이 외부로부터 CEO를 수혈한 것이 처음이 아닐까 한다. 더군다나 그 인물이 샌디스크의 전CEO라니!


메로트러씨는 2000년부터 17년간 욧카이치 공장에서 도시바와 NAND 공동개발 및 제조에 관여해왔다. 즉, 현재의 도시바와 WD의 내부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다. 그러한 메로트러씨를 마이크론은 CEO에 스카웃한 것이다.

■ 마이크론의 속셈은

마이크론은 DRAM과 NAND를 제조하고 있다. DRAM에 관해서 마이크론은, 2012년에 경영파산한 엘피다를 겨우 2천억엔에 매수했다. 

전 엘피다 히로시마 공장(현 마이크론 재팬)에서는 스마트폰용 DRAM 생산이 풀가동상태로 전성기에 이르고 있다. 즉, 마이크론은 "스마트폰용 DRAM"이라는 황금알을 낳는 닭을 헐값에 손에 넣은 것이다. 


매수할 때 독점금지법으로 일절 추궁하지 못했다. 여기서 동일업종의 경쟁회사가 매수할 때 독점금지법을 회피할 방법이 오직 하나가 있다는 것이 보이게 된다. 그것은 경영파산한 상대기업을 매수하는 경우이다. 

현재, 도시바와 WD의 분쟁은 진흙탕싸움이 되어있다. 이 배틀이 길어질수록 양사는 쇄약해져 갈 것이다.


정말로 재판으로 이어지게 되면 도시바도 도시바 메모리도 WD(의 NAND)도 경영파산에 이를 것이다. 

그리고, 쇄약해져 파산한 욧카이치 공장을 헐값으로 사들이게 된다. 이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이 샌디스크의 전CEO를 스카웃한 마이크론의 속셈이 아닐까? 필자의 걱정은 과연 기우인 것일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도시바와 WD의 진흙탕 싸움은 양사 모두 쇄약하게 만들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회에 경쟁회사는 어부지리를 노리는 전략을 짜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다. 도시바와 WD는 애들 싸움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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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성 17-05-25 20:40
 
과연 예상대로 되려나.. ㅋ 저희는 팝콘먹으며 구경하면 되겠죠 ㅎㅎ
주인별 17-05-26 04:43
 
중국쪽이 반도체기술을 확립하면, 우리나라 피해가 엄청나게 됩니다.
반도체의 염가화가 이루어 지면서, 결국 자본력이 큰 쪽이 승자로 등극하게 됩니다.
경제규모가 큰 중국은 가용할수있는 돈의 액수에 제한이 없을듯합니다.
중국,대만계열의 인수에 신경을 써야 됩니다.
     
곰시기 17-05-26 12:48
 
그걸 미국이 그냥 두고 볼리도 없거니와....
다른 나라와 다른 중국만의 차이점이 있다면...
중국은 정부에서 돈을 준다는 거죠.
다른 나라 => 관련 기업에서 인수 시도.
중국 => 정부에서 돈 주고 인수 시도.
미국이나 우리나라 정부에서 돈 주고 인수한다 하면 난리날 겁니다.
그런데 짱깨들은 그 돈이 정부에서 나오는 것을 알아도 형식상 해당 기업에서
인수하는 거라ㅡㅡ;;
중국이 뛰어드는 산업이 망가지는 이유가 저거죠.
시장 경제 엿먹으라며 정부에서 무한 지원으로 물량만 팍팍 키우기~~
     
사이공 17-05-28 18:41
 
님 말대로 확립되면 피해가 있지만
실제로는 그게 힘듭니다..
반도체가 기술만 있어야 하는게 아니고 수율도 높아야 합니다.
수율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장시간 거치면서 습득하기 때문에 다른것보다 더 힘들다고 합니다.
님 말대로 가용할수 있는돈이 무한 이라고 하는데 그건 말도 안됩니다..
최소 10년이상을 매년 수조원에서 십수조원을 투자 해도 될까말까 합니다.
또한 반도체도 싸이클이 있는데 언제 폭락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삼성이야 이미 다 겪어봐서 가격이 떨어져도 버텨낼수 있지만
중국은? 글쎄요.. 아니올씨다. 입니다.
ffff 17-05-26 21:08
 
중국이라도 돈은 무한이 아닙니다. 규모가 큰만큼 써야할 곳도 그만큼 많은데 민간이 해야되는 부분에 국가가 대규모 자금을 동원한다면 당연히 써야될곳에 쓰지 못하게 됩니다.  충분한 이익을 회수하지 못하면 각종 부채와 내부 폭탄만 키우는 꼴이죠.
Sulpen 17-05-27 07:30
 
일본 글들 보다보면 분석을 참 좋아한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지요.
다만 WD도 그 나름대로 전략이 있을텐데 그런건 애싸움으로 치부하고 마이크론만 조심하자는 분석이 의미가 있을까요?
암중에서 둘이 협약된 걸수도 있다는 최악을 가정한 분석도 필요해 보이는데 일본 분석글들은 항상 이런 부분은 무시하더군요
     
순대천하 17-05-27 10:42
 
ㅋ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저도 WD 를 애 취급하는데 응?했습니다. 오히려 굉장히 잔인해 보이는데 말이죠.

뭔가 절박감에서 저런 말이 나오는것 같기도 하지만

일본 애들이 분석은 좋아하는데 항상 이상한 감정이 들어가 결론이 똥망.
브리츠 17-05-27 09:58
 
요즘 반도체 싸움은 누가 적절하게 신제조기술로 투자를  잘하냐의 싸움이죠 기슬도 기술이지만 요즘은 투자시 기를 잘 결정해서
엄청나게 투자하고 조금이라도 작고 효율좋은 장비에 목말라하는 업체들 선공급으로 한2년 꿀빨다
다시 투자하는 진짜 돈과 기술 경영능력의 합체 작품 같아지내요 한번 삐딱선 타면 10년간 뒤쳐지는..
이제 일본보다 중국에 더 신경 써야 할듯
강아리 17-05-29 17:27
 
이번에 길게 질질 끌어라 삼성만 유리하니 ...도시바가 잘 해결이 나서 일본이 인수하든 일미가 인수하든
또 투자를 십조 단위로 해야 하는데  그거 몇년뒤에 건설 했는데 그때 가격이 떨어지면 죽는거지
그때 또 조단위로 투자 해야 하고 삼성에 않 밀릴려면 ...그러다 다 망햇지
설민석 17-06-02 14:43
 
잘보고 갑니다
내맘알아줘 17-06-03 18:53
 
WD가 도시바 멱살잡고있느걸로밖에 안보입니다만.. 도시바는 결국 토해내야되는거죠
서클포스 17-06-04 12:27
 
이게 다 도시바 잘못이다..


ㅎㅎ


웬디도 도시바 때문에 손해 입은게 있을 겁니다..
레스토랑스 17-06-04 23:52
 
ㅎㅎ
moim 17-06-10 23:56
 
wd는 시간끌면 이기는거죠뭐
어차피 도시바가 손들겠지요
파산하고 헐값에 넘기느냐 아니면 싼값에 넘기느냐차이일뿐
귓싸대기 17-06-17 11:54
 
뭐.. 일본이 투자안하고 기술력 딸려서 망한 일본가전산업쪽을 삼성이 공격해서 망했다라고 확정짓네요..ㅋㅋㅋ

지들이 잘못해놓고 삼성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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