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퇴직 얼마안남은 사람이 가족 먹여살린다고 자존심 굽혀가면서 끝까지 일하는데
아버지가 퇴직하면 그 자리 자기가 승진해서 넘겨 받는데 아버지가 끝까지 남는다니까
술자리에서 그냥 늙었으면 빨리가지 끝까지 버틴다는 식으로 말해서 안그래도 무시받으면서 스트레스 받고 다니고 있는데
회식자리 박차고 나오시고 너무 화나서 지하철역으로 불러서 한번만 사과히라고 했는데 후배놈이 취해서 자기는 잘못 없다고 우겨서 그냥 그 자리에서 페버렸다네요..
퇴직 몇달도 안 남았어도 진짜 아랫사람 윗사람한테 잘해주고 성과도 1등이신데
고작 몇달 버텨서 월급 좀 번다고 스트레스 받고 비참해지느니 그냥 나오겠다고 하시네요.
30,40대 지금 잘나가는 애들도 자기 나이되면 똑같이 겪는데 자기는 안그런줄 안다고
지나갈 때마다 가끔 수근거리면서 흉보는 놈들도 있는데 그런거 침아가면서 끝까지 일했는데
회식 자리에서 그말 듣고 정말 비침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이미 아버지 동료들은 그전에 다 박차고 나오셨지만 아버지는 끝까지 돈 벌어서 먹여 살리겠다고..
근데 그런소리 들으니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지..
대학왔다고 등록금 받고 매월 꼬박꼬박 용돈 타는데
그 돈이 아버지가 자존심 버리고 끝까지 악물고 벌은 돈들이라는걸 생각하니
효도 못하는 못난아들이지만 불효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