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갈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양말에 바지 꼈다~!" 해서 밑을 보니 청바지 끝부분 한쪽 밑단이 양말에 좀 끼어있더군요.
문득 "이건 대단한 아이템이다!!"란 생각에 양말에 낀 청바지 밑단을 빼기는 커녕 오히려 더 양쪽 양말을 주욱 잡아 끌어올려 야무지게 청바지를 깜쌌습니다. 무슨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그리곤 <어무이가 요즘 패션을 모르네 요즘엔 이렇게 입는게 유행인디 ㅋ-ㅂ-aㅋㅋㅋ>
스스로의 순간적인 재치?에 스스로 뿌듯해하면서 깔깔대니.. 어무이 날 참 측은하게 바라보더군요. 나잇살이나 먹어가지고 참 한.심.스.럽.다!란 눈빛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바쁘게 챙기고 아무생각없이 집을 나섰는데...
한참을 걷고있는데 사람들이 힐끔힐끔 보는것 같은 알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러지?;; 생각하다가.. 그자리에 멈춰서 패닉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
마.맞아요..(..*)
난 여전히 장화신은 고양이...-ㅁ-;;!!!
아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에서 나온지 한참지났는디 ㅠㅠㅠ 이 무슨 별 시트콤 스러운 일이당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청바지를 빼도 되는데... X팔림에 또 그상황에서 나름 연기를..;;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는듯이 짧은 신음을 내면서 주저앉아.. 주섬주섬 양말에 감싸있던 청바지 밑단을 빼버렸;;
손떨려서... 잘빼지지도 않;;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 미치겠;;
지금 멘붕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