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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31 21:46
알폰스 무하 전시회에 다녀 왔어요~
 글쓴이 : Smilla
조회 : 8,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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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 보헤미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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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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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보석 시리즈 (위에서 부터 : 자수정, 에메랄드, 토파즈, 루비)



 

..............................................................................................☜ (요기까진 제가 찍은 이미지들) 



알폰스 무하 전에 다녀왔어요..

거의 40일 전에 티켓을 예매 해놓구선 차일피일 미루다 휴가 때 다녀오렸더니

친구가 자기 휴가 끝나고 같이 가자고 해서 또 몇 일이 훌쩍 흘러가고..

어제 겨우 스케쥴이 맞아서 다녀 왔습니다. 

 

 

사람이 꽤 많았고, 무엇보다 유아를 데리고 온 주부들이 많아서 감상이 흐트러진 건 매우 유감스러웠어요.. 물론, 자신의 문화욕구도 채워야 하겠지만 그게 타인의 욕구마저 방해하는 것이라면 자제해야 하는 것이겠죠..3~4살 아이에게는 무하가 아닌 다빈치라도 무관심의 대상입니다. 아이가 지루함에 소리지르고, 보채는 건 자연스런 거지요. 그런 아이들에게 주의를 줘가면서 산만함과 떼 쓰는 걸 잠재우려는 젊은 엄마들.. 아이를 맡기고 오던지 아이들이 좀 더 큰 후로 감상기회를 미루던지 해야지 .. 많은 사람들의 스트레스 가득한 상황에서 자기 문화 욕구를 채우려는 건 다분히 이기주의적인 발상입니다.. 제 친구나 가족 모두 이런 부분 주의하고 있고, 당연히 저도 그럴 생각입니다. 부디, 감상능력이 안 되는 아이를 공연장이나 전시회에 데려가는 일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작품들의 감상면에선..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무하의 몇 편의 사계 시리즈 중 한 세트, (겨울, 봄, 여름, 가을 -> 좀 뒤죽박죽으로 배치되어 있네요)

1a-alphonse-mucha-seasons.jpg


 

꽃 시리즈(카네이션, 백합, 아이리스, 장미)

알폰스_무하.jpg

 

하루의 시간 시리즈(깨어나는 아침, 낮의 밝음, 저녁의 사색, 밤의 휴식)

four_times_1899.jpg

 

슬라브 서사시(이건 20 연작의 벽화기 때문에 동영상으로 감상),

 

배우 사라 베른하르트의 유명 연극 포스터 등등..(아래 포스터로 일약 유명작가로 등극)

207px-Alfons_Mucha_-_1894_-_Gismonda.jpg

 

 정말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예전에 클림트 전시회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전시장을 매우 화려하고, 장식적으로 꾸며 놓았던 그의 전시장에 비해 무하의 전시장은 상대적으로 단조로웠달까요?

하지만 그의 작품 자체가 워낙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클림트처럼 꾸며 놓지 않았어도 충분히 멋졌어요.

전 무하의 전시회가 훨씬 좋았습니다. 아! 무하의 작품은 성격상 연극 포스터가 많아서 유화보다는 석판화가 많고, 높이가 2미터 이상되는 작품들이 많아요.. 전시 작품은 유화도 있지만 석판화, 그가 디자인한 식기, 과자 상자, 향수 상자, 달력 등등 순수미술 쪽 보다는 상업미술에 더 가까이 가 있지만, 그래도 요즘처럼 기계가 찍어내는 건조한 아름다움은 아니라는 것.. 그가 얼마나 한 작품 한 작품 심혈을 기울였느냐 하는 점은, 수많은 작업 대상에 대한 사진촬영, 그것을 바탕으로 한 습작, 드로잉 등을 여러 차례 한 자료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무하 작품의 특징은 장식적인 패턴과 세련된 색채 감각, 아름다움 그 자체에 대한 경이로울 정도의 감각..등이랄 수 있겠지요.. 어느 작품이나 무작위로 한 부분을 캐치해서 감상해도 곡선과 색채가 뿜어내는 아름다움에 경도될 수 밖에 없는 전시회였습니다. 고흐, 모네, 마네, 샤갈, 피카소, 클림트, 루벤스, 다빈치 등등 유명 거장들의 실제 작품을 많이 봤는데도, 무하처럼 아름다움에 피곤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네요~ ㅎㅎㅎㅎㅎ


무하 전시회를 통해서 새로이 알게 된 두 가지 사실은 무하가 절실한 천주교 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리 메이슨의 일원이었다는 점과 체코 프라하 성 비투스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들었다는 것! 무하가 만든 것이라면 그 장식성과 화려함이 대단할 듯.. 체코는 언젠가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은 나라인데, 무하로 인해서 가야할 이유가 한 가지 더 늘어났네요..^^*


 일본은 무하 전시회를 통해 1970년대 부터 열풍이 시작되었지만, 한국에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알음알음 전해졌던 작가였고, 이번 전시회는 한국에서의 그 첫 전시회 입니다. 아직 안 본 분들 한 번 가보세요.. 후회는 안 하실 듯..




▒ 이제 이미지들이 보이나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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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에 13-08-31 21:48
   
헉.......... 사진 보고 싶다. ㅠ_ㅠ
보석 사진 같은데!!!; ㅁ;!
     
Smilla 13-08-31 22:12
   
ㅋㅋㅋㅋ 보석 사진이 아니고
보석을 의인화해서 그린 거예요~
실제로 보석이 박힌 장신구들은 있었어요..
부인과 아들에게 무하가 디자인해서 선물한 목걸이요..
어후, 보석이 아주 아름답게 잘 세팅되어 있던 금목걸이..
갖고 싶더라구요..ㅠㅠ
짤방달방 13-08-31 21:49
   
전부 엑박이예여ㅠㅠ
     
Smilla 13-08-31 21:50
   
OMG! 럴수 럴수 이럴 수가..ㅠㅠ
아까워~ 이미지들!!
긔엽지영 13-08-31 22:08
   
구글 검색으로 조금 큰 이미지로 보고 왔는데요 이런 화풍 너무 좋아요 ^ㅡ^!
     
Smilla 13-08-31 22:08
   
이미지가 보이나요? 지금??
아놔짜증나 13-08-31 22:14
   
그림 볼줄 몰라서..그냥 느끼는건 점술집 가면 카드로 보는 운세 그림이라고 할까요
뭔가 현대틱해서 놀람 공공장소에 어김없이 오시는 무서운 손님들이 또 말썽이였군요.ㅋㅋ
위에서 6번째 누가 그림 뚫었나요...경고벨이 왜..ㅜㅜ...좀 아쉽...
     
Smilla 13-08-31 22:19
   
ㅋㅋㅋㅋ 이미지가 보이나 보네요..
전시장 복도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그림이라서 그래요..
저게 '아르 누보(신예술)'라고 해서 굉장히 장식적인 화풍인데,
저 화가의 그림을 모방한 아류작들이 많아요..
그래서 많이 본 듯한 화풍이라고 생각하시는 듯..
디자인 하는 사람들은 무하의 디자인 패턴 집을 구입해서
많이 연습하기도 하구요..프랑스 최고 국립 미술대학인
보자르 그랑제꼴에서도 그의 오리지널 디자인 패턴 집이
보관되어 있어서 예술하는 학생들이 그 기술을 배우고 있답니다..

아! 그리고 점술카드라고 하셔서 갑자기 기억이 나는데
작품 이름이 '황도 12궁'이라고 해서 서양 별자리를 그린 그림도 있어요..
달력 그림으로 쓰였구요.. 그 작품을 모티브로 해서 누군가가 점술카드의 그림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놔짜증나 13-08-31 22:24
   
전공자의 느낌이 듭니다...ㅋㅋ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Smilla 13-08-31 22:39
   
전공 아니예요.. 관심이 많은 분야..ㅋㅋㅋ
팬더롤링어… 13-08-31 22:57
   
알폰스무하  좋죠~
     
Smilla 13-08-31 23:23
   
ㅇㅇ
무하전 보고 나오면 현실이 너무 딱딱한 세계로 만들어진 듯 느껴져요..
마치 발레보고 나오면 제 걸음이 헌병 걸음인 것처럼 느껴지듯이요..ㅋㅋㅋㅋ
아키로드 13-08-31 22:59
   
우앙!!!!!!!!!!!!!!!!!!!!!!!!! 보고싶다!@!!!!!!!!!!!!!!!!!!
     
Smilla 13-08-31 23:25
   
여친과 함께 고고씽!
아키님은 태생적으로 그림에 대한 심미안이 있을 듯~으흐흐흐
꼭 함께 가서 보아요~!! 점수 많이 딸 거예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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