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여덟시 경에 버스정류장에서 햄버거로 해장하는 노란머리 외국인을 봤어요.
한 손으로는 마그도나르도 종이봉투를 가슴팍에 부여쥐고
나머지 한 손은 가루로 만들듯 햄버거를 움켜쥐고 입으로 쑤셔넣으며
아주 크으으은 갈지자(之)로 비틀비틀 걸어가더군요.
그 정류장이 일요일 아침에도 사람이 꽤나 많은 정류장인데 이 외국인이
좀비처럼 걸어가니까 홍해가 갈라지듯 사람들이 쏴하고 갈라졌어요 ㅋㅋㅋ
도대체 얼마나 부었길래 그 아침까지 ㅉㅉㅉ 아마 하루 종일 지옥을 헤맸겠죠?
술취한 사람을 볼 일이 거의 없는데 진짜 오랜만에 취해서 헤롱헤롱 대는 모습을 봤네요.
그것도 외국인을 ㅋㅋㅋ
피자로 해장한다던 친구가 떠오르네요. 해장 뭘로 하세요?
전 술을 마시지 않지만 해장국은 좋아합니다. ㅋㅋ 특히 뼈해장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