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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4 12:22
촌팅이님께 질문
 글쓴이 : 아발란세
조회 : 594  

경질 치즈 중에, 
그라노 파다노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의 차이점이 궁금하네요.
출장 다님서 먹어보긴 하는데 무슨 차이인지 몰라서 매번 헷갈리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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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팅이 18-07-24 21:56
   
제가 쓰는건 완전 제입맛으로 쓰는거니 참고만 해주세요ㅋ

저 두 치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조법 이에요

GRANA와 PARMIGIANO는 대부분 우유로 만드는데

GRANA는 우유에 지방을 제거하지 않고 바로 만드는거라
묵직하면서 상당히 고소한 맛을 내는게 특징이죠

아시겠지만 GRANA는
이탈리아의 거의 모든 음식 (피자,샐러드,오븐으로 만드는 고기요리, 파스타 등등) 에
뿌려먹는 용도에요

이탈리아 사람들은
마치 우리가 우동,짜장면 등에 무의식적으로 뿌려먹는 고춧가루 처럼
GRANA를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대부분의 음식에 뿌려 먹습니다

특히 뜨거운 음식위에 뿌리면
음식에 빠르게 스며들어 고소함을 진하게 느끼게 해주며 풍미를 느낄수 있어요


이건 여담인데
여기선 GRANA PADANO를 진보 정치인들이 이용을 종종 하는데(이탈리아 정치인들은 거의 모든걸 음식에 비유)

PARMIGIANO와 달리 GRANA는 만들기도 쉽고, 가격도 싸고, 많은 음식에 애용되고
신분과 연령 그리고 성별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해서

각 계층간의 조율과 완충을 위해 "자신이 GRANA PADANO 같은 정치인이 되겠다"
란 구호들이 선거가 되면 심심찮게 들리죠

다만 아이러니 하게도
이탈리아 북부에서 제조되어지고 북부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이 치즈도
정치에 구호로 나오는 순간

많은 북부인들은 등을 돌리며
오히려
GRANA를 듣보치즈라 놀리는 중부와 남부인들에게 환호를 받게되죠



가루로 된 GRANA PADANO
[https://i.imgur.com/n9MHaQM.jpg]

채 썰어 뿌려먹는 GRANA PADANO (전 이런 종류 추천드려요, 향과 맛 그리고 신선도 모두 보존하는데 양호)
[https://i.imgur.com/hW9M0AB.jpg]

[https://i.imgur.com/IrXiJYA.jpg]

요거요거 모든 술안주에 잘 어울리는 넘이에요 (쿰쿰한 냄새지만 살짝 짜면서 많이 고소해요)


PARMIGIANO는 전 날 뽑아놓은 우유를 다음날 유지방을 제거한 후
당일 뽑은 우유 (유지방 제거 안 됨)와 섞어서 만들어요

덕분에 GRANA 처럼 부속으로서의 음식 풍미를 끌어올리는데 있어 조금 부족하지만
감칠맛이 좋아 어디 보조가 아닌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음식이 될 수 있죠

만드는 과정, 레벨별 숙성기간, 한정된 치즈제조지역, 엄격한 등급심사
등을 통해 비싼 가격에 책정되어져

GRANA와 달리 부자치즈로 인식이 아직 남아 있어요

지금은 슈퍼에 보급화 된 제품이 많아져 가격이 싸지만
생산지인 에밀리아 지역, 특히 파르마 근처로 가면 보급형과 다른 좋은 PARMIGIANO를 구할수 있습니다
가격.....좀 비싸요 (레벨 높은건 25~30kg짜리 덩어리가 천유로 넘어감)

숙성기간이 GRANA에 비해 길고, 지방이 많이 제거된 치즈라
조금 짜면서 깔끔한 맛? 정도로 제 혀는 기억을 하네요..저 유딩입맛 이니 참고하세요

아! 그리고 가끔 PARMIGIANO와 파마산 치즈를 같은걸루 보시는 분들 계시던데
이탈리아에는 파마산 치즈란 건 없어요ㅋ


PARMIGIANO로 만든 간식들

[https://i.imgur.com/8VhNxop.jpg]

[https://i.imgur.com/MTF1R2M.jpg]

[https://i.imgur.com/KujCBEa.jpg]

[https://i.imgur.com/dKsdb5U.jpg]

[https://i.imgur.com/tJEHit4.jpg]

[https://i.imgur.com/1z8r1cZ.jpg]

[https://i.imgur.com/LR2HO7w.jpg]

만드는 법.. 오븐만 있음 아주 간단하고 금방 만들어요
뭐든 다 어울리지만 특히 vino rosso 와 잘 어울립니다

[https://i.imgur.com/LKfwWrq.jpg]

아발란세님이 원하시는 답변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아발란세 18-07-24 22:40
   
아아~~ 너무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그라나로 사야겠군요! 덩어리로! ㅋ
감사감사!
그리고 덩어리 GRANA 보관법도 좀 알려주세요 ㅋ
          
촌팅이 18-07-24 22:52
   
젤 중요한건 수분관리와 온도변화가 적은 곳 이어야 해요

저번에 보니 스테이크용 고기들 잘 포장하셔서 보관하시던데
그것도 괜찮고, 번거로우시면 밀폐용기에 담아서

온도 변화가 적은 냉장고 채소칸에 보관하세요

팁 : 드시기 최소 30분 전에는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에 놔두시길ㅋ


그나저나 많이 덥네요..ㅠ

[https://i.imgur.com/1fZ5j6A.gif]
               
아발란세 18-07-24 22:57
   
오오~ 꿀팁 감솨~ ㅋ
방금 담배 피우러 나갔는데, 밤 11시가 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ㅎㄷㄷ
이번 여름은 전기요금 각오하고 살아야 할 듯~_~
               
아발란세 18-07-24 23:08
   
아.. 질문 한가지 더..

고르곤졸라도 밀폐 용기에 냉장 보관하면 되겠죠?
얼마나 보관 가능할까요?
                    
촌팅이 18-07-24 23:26
   
네 그럼심 되세요
음....맥시멈 2주 정도 잡으면 될 것 같아요

치즈들은 절대 냉동보관은 마시고
드실만큼만 구매하셔서 10일 이내에 드시는게

맛을 즐기시는데 문제 없으실거에요

먹는거 이야기 하니까 약간 더위가 가시네요ㅋㅋ

그나저나 답변 드렸으니 선물로 겨울을 주세요 언능여

[https://i.imgur.com/bRPoCw7.gif]
                         
아발란세 18-07-24 23:30
   
                         
촌팅이 18-07-24 23:38
   
                         
아발란세 18-07-24 23:44
   
은혜를 원수로 갚아서 미안함다 ㅋㅋㅋㅋㅋ
고소리 18-07-24 23:54
   
오우~~~~*
저도 잘 봤습니다.

고르곤졸라는 큐브형태로 되어 있는 넘으로 사시면 편함
아주 조금 더 비싸지만 관리하기가 좋아요
한번 먹을 만큼 소분해서 냉동실 깊숙히 넣어 두시고 꺼내 쓰심...됨

그라노파다노나 보다~~~
레지아노가 많이 비싼편이지만..
사시는 김에 레지아노가 나을 듯도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사보나
작은 단위는 1만원 정도 차이면...

물론 저는 번갈아 가면서 사용합니다만~~~*
     
아발란세 18-07-25 00:00
   
일단 사놓고 차이를 음미해 봐야겠어요.
주말에 또 코스트코 가야 할 듯
생마늘님 18-07-25 15:52
   
우와.....전문가수준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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