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꼴라 파종 14일차,
점점 잎 주변이 노랗게 되면서 말라 죽어가는 애들이 늘어납니다.
더위탓인지, 너무 모아놔서 그런건지, 아니면 엊그제 솎아내기 하다가 뿌리가 들려서 그런건지...
대충 키워서 맛있게 먹어버리자던 초기의 의도와는 달리,
점점 이놈들한테 신경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사놓은 비료라도 좀 뿌려놔야 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바질 파종 11일차
처음 3일정도 까지 싹이 안보여서 걱정시키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너무 쑥쑥 튼튼하게 자라는 녀석들 입니다.
자식 키우는 거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아무래도 건강해서 신경 덜 쓰이게 하는 놈들이 최고이긴 하네요.
오늘 저녁은 주문한 페투치네가 오기도 했고, 냉장고에 사다 넣어둔 콩물의 유효기간도 살짝 지났고 해서
다시 콩국수? 아니 콩국 파스타를 만들어봤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생각해 보니 '같은 국순데 콩국에 말아 먹으면 어떠리~' 하는 생각에 저질렀네요.
개인적으로 먹을만은 했습니다만, 우리 소면이나 중면을 말아먹는 식감하고는 많이 다르더군요.
면이 넓어서 콩국이 제대로 안묻어 올라오더군요.
면 한줄기만 놓고 보면 페투치네가 더 면적이 넓긴 한데, 가는 면발들을 한번에 먹을때 면발 사이사이에 묻어 올라오는 콩국 양이 소면쪽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이 식감에 더 익숙해 있구요 ㅋ
단순하게 면이 넓으니 더 많이 묻어 올라오겠지라는 기대를 한방에 저버린..
먹을 만은 한데 기대한 식감은 아닌 콩국 파스타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