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충한 하늘이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올해도 어김없이 황사가 찾아오나 봅니다.
방금전 세차를 하고 기분 좋게 돌아섰는데,
얼마 안가서 찻창에 내려앉는 누런 먼지.
그래서 섣불리 창을 열지 못하고 답답하게 새장에 갇힌 것 마냥 안절부절입니다.
창을 열지 못하니, 실내 공기도 그만큼 탁해지고, 내 기분도 탁해지고...
심하지 않은 황사라면 잡스런 걱정 제쳐두고,
살짝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정 황사먼지가 걱정된다면 마스크 하나 주머니에 넣어서 말이죠.
아직 지역마다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이곳저곳에서 개나리가 활짝 피어 완연한 봄을 느끼게 합니다.
개나리가 핀 담장길을 지나치면서 답답해진 가슴을 탁 틔우고 돌아오는 거예요.
금방 하늘은 걷힐 거예요.
곧 비소식이 있다고 하죠?
낙서된 스케치북의 다음장을 넘기듯
곧 맑은 하늘이 잠시 우리곁에 다가올거예요...
비가 잠시 그치면 그 상쾌한 기분을 느끼러 다시한번 거리에 나서볼 요량입니다.
그래서 내곁에 와 있는 봄이 토라져 달아나기 전에 살짝 옷자락이라도 잡아두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