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팀에 관리자급도 없고 업무를 소화있는 사람이 정말 저 뿐인지라
관리자급 회의도 같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문제가 부사장(사실상 업무 지시 하는 사수,,,)님이
말이 엄청 길고 지루하게 말씀하세요. 그러다가 노트북에 프로젝터 연결해서 회의 중이었는데 PC카톡이 뜨는겁니다.
부사장님은 회의 중간에 그냥 창 띄어놓고 답장 하시더라구요.
내용이 거래처랑 저녁 약속 조율중에, "장소 어디로 할까" 이런 부분이었는데
제가 진짜 "부사장님 여름이 전어철입니다!"라고 드립이 목까지 올라왔다가 이거 뱉으면 진짜 모가지 날라간다라는 판단으로 엄청난 절제력을 발휘해서 제 입을 막았습니다.
그렇게 퇴근시간까지 회의에 강제참석하다가 겨우 끝났는데 같이 회의 들으시던 차장님이 같이 밥먹으러 가자고 하셨는데(회사가 기숙사가 있어서 석식도 줍니다) 제가 거기서 또 머리 안거치고 "전 집에서 따듯한 밥 먹겠습니다"라고 개드립이 무의식 적으로 나갔습니다.
옆에서 듣던 다른 과장님이 "우리는 여기서 찬밥 먹냐?"라고 하면서 엄청 크게 웃으셨는데 아직까지도 제 개드립이 이게 하도 기가차서 웃은건지 진짜 웃겨서 웃은건지 아직까지도 가물가물합니다.
진짜 고칠려고 마음먹는데 잘 안되네요 그냥 출근해서 퇴근할때까지 입 틀어막고 있어야 할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