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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23 22:04
비오는 날 고객이 준 선물`2
 글쓴이 : 치즈랑
조회 : 671  

다 아셧겠지만...
맞아요
생각하는 그런 결말입니다.
 

급하게 가더니 30분 쯤 후에` 
양손에 들고 
등에 지고...
가지고 왔더라고요~
왕창`.

우리집보다는 여기 있는 게 옳아 보인다고`
그분 표정은 흑빛`
그는 울고 있었을지도...

나이는 56세
직업은 해태제과 운송반장...과자 실어 나르신답니다.`

과거에 디제이를 하셨고
음악다방 같은 곳이나 카페에서요`
한참 잘 나가다가 
직업이 없어져서...
퇴직금으로 받은게 음반 3000여장`
먹고 살기 힘들어서 이리저리 떠 돌다가...
마지막 남은 자식 같은 음반들...

희귀음반도 많고..`
아끼는 것들 200여장...

겨우 겨우 부둥켜 안고 살앗는데...
오늘 그 아이들을 입양 보낼 곳을 찾았다고...
비맞을까봐 
비닐로 꽁꽁 싸서 가져 왔더군요`
우산도 쓸 수 없엇을 텐데...말이죠

아이고 아이고 이를 어째
그래도 가지고 계시죠
아니요 저희집엔 오디오도 없어요`
가지고 잇는 것은 헛된 욕심같아서요`
이아이들 여기에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럼 제가 페이를...
그럼 안되고요`
정 뭐하면 맥주한 잔과 음악 한곡만 듣고가게 해 주세요`




........

물론이죠`
그리고 거의 세시간은 넘게 들었던 것 같아요`
물론이요` 음반 상태는 최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화려한 날 자신의 모든 것
언젠가는 화려하게 ㄱ꾸미고 살거라고
두다리 쭉 뻗고 음악을 폼나게 듣고 싶엇답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가족들에게 다짐했는데
세상은 그렇게 호락 호락 하지는 않았다네요`

갑자기 중년이 되어 버린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저 음반이 없었으면 한다는...결론이...

비는 내리고`
음악은 가슴을 후벼파고
그는 알딸딸 홍조 띤 얼굴에서는 
지난 시간을 잊은 듯`
몽환적 시간을 보내고`
언제꺼지나 흥얼거리는 그...

그 시간을 제가 나서서 깨 버릴 수 없었습니다.`
듣고 또 듣고
낡은 레코드 판에서는 치지직 거리며 아름다운 음악이 
빗속을 헤매며 온 동네에 울려 퍼 졌죠`


1년 조금 넘었나봐요`
그 냥반 한번도 오지 않더라고요`

덕분에 우리 고객들이 호강하네요`우와 LP닷~~~ㅇ.ㅇ
사장님 이거 되는 겁니까?
그럼요 들어 보실래요`
네에`~~~~~~~~~~~~~~~~~~~~~!!!





근데 저는요....음반만 보면 가슴이 아파요`...
비를 흠뻑 맞은 그에게 수건 한장과 겨우 맥주 한잔 만을 드린게 마음에 걸리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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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지훈 19-08-23 22:21
   
그래도 좋은데로 입양보내서 마음은 홀가분 하시겄네유~

다시 안 오는 이유는...음반 다시 보믄 아픈과거에 마음 아플까봐?
     
치즈랑 19-08-23 22:25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다시 달라고 하지도 못하고`
와서 음악 듣다 보면 가져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요`

그래도 오시지..가져 가셔도 좋은데요`
아차피 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음반 중 몇개는 고가도 있다고...
          
귀요미지훈 19-08-23 22:33
   
아...나도 맴이 따뜻한 즈랑삼촌댁에 입양되고 싶당~~

맨날 맛있는 피자랑 파스타도 묵을수 있을텐디...쩝;;
               
치즈랑 19-08-23 22:36
   
그러지 말고 지훈이를 보내시죠~...ㅇ.ㅇ`
빨랑 빨랑~~~!
잘 키울게요`

산으로 들로
벌레잡으러 뛰 다니고
때 되면 농사짓고
세상을 그리고 노래하고 연극하고
시를 쓰게 할게욤~

학교 졸업증서를 위해
공부하게 하지 않을께요`

아 하나 더...
일있음 촛불도 들게 할게요`
               
러키가이 19-08-23 23:04
   
나둥~나둥~피자류 음식 먹을때만 -0-ㅋ
보미왔니 19-08-23 23:21
   
아~ 머찌다~~
     
치즈랑 19-08-24 00:21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오
          
보미왔니 19-08-24 00:33
   
절 생각한다구요? 머애요..
진빠 19-08-23 23:23
   
아.. 들으러 가야하는데 ㅎㅎ
     
치즈랑 19-08-24 00:20
   
비오는 날 문득 생각나면 언제든 들르세요
기룩 기룩 기러기 처럼 태평양을 날아오세요
아이유짱 19-08-23 23:27
   
치즈삼촌 갑장 친구 만나셨군요
     
치즈랑 19-08-24 00:21
   
한참 성님이라...훗~~~^^!
달콤제타냥 19-08-24 12:40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는데.. 아잉ㅠㅠ
     
치즈랑 19-08-24 15:24
   
으앙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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