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쉽게 불타 오르는 정열적인 여성과 비슷하다. 유지비도 비싸고, 자주자주 넣어줘야 하는 반면에 승차감이 정숙하고 밟아주는 만큼 반응도 빠르다.
경유: 뚝심강한 남자와도 비슷하다. 처음에 쎄게 밟아서 압박해야 어쩔 수 없이 움직이려고 한다. 싸고 양 많은 밥을 먹어서 밥 값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가지만, 대신에 힘은 잘 쓴다. 궁댕이를 계속 차줘야 잘 달리고, 관심을 안주고 대충 부려먹다보면 골병 들어서 큰 돈이 깨지는 경우도 있다.
둘다 일장일단이 있고, 각자에 대한 설명은 다른분들께서 잘 설명해 주셨네요.
일단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평소 주행거리입니다.
위에서도 설명돼 있듯이 개솔린 엔진차량 대비 디젤 엔진차량이 몇백만원 비싸요.
물론 디젤 차량이 더 높은 연비가 나옵니다만, 평소 주행거리가 짧다면 유류비용으로 더 높은 차량비용을 상쇄하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오래 타신다면 어떻게든 상쇄 됩니다만, 디젤차량 특유의 소음과 진동도 갈 수록 심해지겠죠.
그래서 평소 연 주행거리가 짧다면 소음이나 진동이 낮아 정숙한 개솔린 차량 구매 하시는게 유리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보통 연 주행거리 2만키로 정도로 잡고 연 유류비 비교하면, 사실 개솔린과 디젤간 50~70만원 정도 차이 납니다.
개솔린 엔진과 디젤엔진 가격차가 얼추 200만원 정도 차이 나니까..
1년에 2만키로 달린다 치고 3~4년 몰아야 상쇄되죠. 그보다 주행거리 짧다면 상쇄폭은 더 줄어들고요.
그리고.. 어떤 차종을 선택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차급 혹은 차종에 따라 NVH(소음이나 진동에 대한 대책 정도로 이해 하시면 돼요.) 수준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당연히 비싼차가 NVH대책을 잘 하는 편이고요. 소형으로 내려갈 수록 허술해요. 아무래도 단가차이가 있으니까..
그래서 가급적 중소형 디젤차량은 추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회사차로 니로 개솔린 하이브리드와 얼마전 구입한 셀토스 디젤 두가지를 굴리고 있는데요.
3년된 니로 하이브리드도 일단 전기모터에서 엔진으로 전환되면 썩 조용한 차량이 아닌데, 이제 몇달 되지도 않은 셀토스 디젤은 아무리 신형에 신차라 하더라도 니로보다 소음도 있고 진동도 미세하게 올라와요.
이건 엔진 특성상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니로나 셀토스나 중소형 SUV이고..
물론 상품성은 그래도 최신형이라고 셀토스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