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BTY Sweet Dreams - MIDEM Festival Fancam
2013. 01. 27.
Drunken Tiger (Tiger JK), Bizzy and Yoon Mi Rae performing at the MIDEM Music Festival in Cannes.
http://sports.hankooki.com/lpage/music/201301/sp2013012907030695510.htm
"저들은 도대체 누구냐?""완전 죽이는데."
다양한 인종만큼 쏟아져 나오는 언어도 많았다. 다른 언어를 알아 듣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표정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 현란한 래핑과 과격한 무대매너 여기에 호기 좋은 넉살까지.
27일 오후 9시4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음악 마켓 미뎀 2013의 부대행사인 미뎀 페스티벌은 한국 힙합의 역동성이 세계 무대를 뒤흔들 잠재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무대의 주인공은 '힙합대장' 타이거JK와 '소울디바' t윤미래 그리고 '실력파 래퍼' 비지 등이 결성한 힙합그룹 엠에프비티와이. 세계 음악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식적인 첫 무대를 오른다는 부담감은 애초부터 이들에게 없었다.
첫 곡 '진정한 미는 마음 안에'를 시작으로 '엄지손가락''트루로맨스''페이데이''검은 행복'등이 이어지자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음악 관계자들은 점차 이들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기 시작했다.
무대를 지배하는 이들의 방식은 이국 땅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비지가 특유의 중저음의 랩으로 운을 띄우면 타이거JK가 이를 받아 강렬하게 몰아치고 t윤미래의 현란한 랩과 역동적인 보컬이 마무리했다.
최근 이들이 발표한 '스위트 드림'의 무대가 시작될 쯤에는 1000여명의 관객은 서로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무대 앞을 가득 메운 현지 관계자들과 팬들은 손을 높이 들고 리듬을 타며 한국에서 날아 온 힙합전사들과 하나가 됐다. 전날 관록을 자랑하는 밴드 매드니스의 무대를 차분하게(?) 지켜보던 분위기와는 천양지차였다.
공연을 마친 타이거JK는 "이번 무대로 세계 무대에서 우리 힙합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한국의 대표해 세계적인 무대에 설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빌보드 편집장 빌 워드(Bill Werde)는 "싸이를 통해 케이팝의 저력을 확인했는데, 이번 쇼케이스를 보니 한국의 힙합도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다. 어디에서도 통할만한 세계적 음악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이날 무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K-POP의 해외 진출지역 확대와 장르 다양화를 위해 지원하는 'K-POP 나이트 아웃'의 일환으로 미뎀의 공식 초청을 받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