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적당한 비린내는 감칠맛이라고 하더만요 ㅠ_ㅠ
제가 비린 거에 유난떠는 타입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한국 입맛인데 일본에서 고등어 초밥
하나 먹었다가 비려서 분노게이지 상승으로 한국말로 욕할 뻔;;
그 가게가 워낙에 가난한 중생들을 위한 싸구려 가게였기도 하지만 제가 괴로워 하는 동안
일본친구들은 없어서 못 먹는다고 폭풍흡입을 하더라구요.
물론 순 일본식 주점? 이나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난건 사실입니다만,
한국은 일제의 영향으로, 그 이전 먼 과거부터 초밥집이나 횟집이
아주아주 많았습니다. 완전 일식점 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초밥과 횟집은
워낙 한국토종화 되어서리... 반면 일본은 거의 무주지에서 변화중이겠지요..
말하자면, 서로 대등한 입장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월등히 문화잠식을 당한다는 말은
좀 어렵지 않을런지요? 애초부터 한국의 일식문화는 토종화 되어있었으니까요.
지금도 일본초밥집 가서 먹는 메뉴가, 한국횟집에서 나오는거와 뭐가 틀린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글에도 씌여있지만 이미 한국식으로 정착해버린 일식이 아니라 2000년대들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일식당과 주점들을 말하는 겁니다. 이거 참...20~30대 사이에서 일식이 대유행인지 몇년이 지났는데 댓글들이 다 금시초문이라는 반응들이라 이거 뭐...할말을 잃게 되는군요. 여기는 연령대가 좀 높나 봅니다.
한국에서 일본식문화가 젊은층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지 꽤 되었습니다. 가장 트렌디한 거리나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거리에 가셔서 일본음식점이나 주점의 수를 세어보시면 무릎을 치실겁니다.
가장 일본문화 팬층이 많이 몰리는 홍대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방배동 서래마을에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볼때 일식이 아닌것 같아도 막상 들어가면 현대식 일식이거나 일본체인점의 한국분점인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몇번 가본 가로수길의 한 술집은 가게이름도 영어이고 겉으로는 현대식 술집인것 같지만 내부인테리어에 묘한 왜색이 있어 알고보니 일본술집의 한국분점이더군요. 재작년이던가요 신사동에 생긴 위스키전문점도 일본회사의 분점이고요. 이처럼 술집의 경우는 거의 반은 일본식일 정도입니다.
흠...'쿠킹하는 사회주의자'라는 유명한 뉴욕 거주 한인블로거는 한국요리와 한국인의 입맛이 열등하다고 주장하더군요. 그 분은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요리를 늘 칭찬하며 우월한 요리라고 칭하는 반면 늘 한국요리는 열등하다는 멘트를 붙히시는 분이죠. 어찌 수천년동안 그나라에 맞게 발전한 식문화를 싸잡아 열등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자칭 "최고의 미식사이자 요리사"인 그분에 의하면 그렇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