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이 좋다기보다는 북촌이 좋은 거고, 북촌이 어딘가..왕궁 옆이지 않나... 한옥은 기와집뿐인가..초가집은 어떻고... 저 한옥이 정말 옛날 우리 한옥인가... 경복궁에, 덕수궁에 가서 임금이 살던 궁집을 한번 둘러보면 정말 살고 싶단 말이 나올까... 저 게스트하우스는 한옥이 아냐.. 소위 퓨전이 되나... 그저 지금 사람들 입맛에 맞게 이러저렇게 더하고 얹고 해서 모던한 감각을 덕지덕지 붙여놓은 거라고 생각되는데....정말 한옥이 좋다고 생각하다면, 정말 한국적인 것을 좋아한다면 그저 누구나 하는 소릴 주절거리지 말고..정말 내가 좋아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돌아보고...혹시라도 그저 척하고 싶은 맘에 그런 건 아닌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해서 몇 자 남기고 갑니다.묵었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닐 것이며, 새것이라고 해서 묵은 것이 안 될 것도 아니며..그저 다 진심이 어디에 기대고 있느냐에 달렸다는 소릴 하고 싶어서.... 방 윗목에 놓아둔 자리끼 물이 탱탱 얼어터지던 한옥이 너무 싫었고, 연탄불을 갈아야 하던 게 정말 넌더리나던 그런 한옥에 살던 기억이 새로워서 한 마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