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9. 4.에 utubemtn님이 올린 동영상
[ 앵커멘트 ]
세계 최대 TV 시장인 유럽에서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가전 기업들이 3D 입체영상 기술로 한바탕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체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주도권을 쥔 모습이지만 '전통 강호'인 일본의 기술 역시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김수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소니가 내놓은 1인용 3D 영상장치입니다.
망원경 같이 작은 화면 두 개를 눈에 대면 되고, 헤드폰도 붙어있어 소리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컴퓨터나 게임기에 연결한 뒤 이걸 쓰기만 하면 어디서든 '나 홀로 3D 영상'을 볼 수 있는 겁니다.
소니는 이와 함께 3D 촬영장비까지 갖추면서 3D 영상을 직접 찍고,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터뷰] 오쿠라 키쿠오 / 소니코리아 사장
"소니의 최고 장점은 자신이 3D로 찍고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개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도시바는 안경 없이도 맨 눈으로 3D 화면을 볼 수 있는 TV를 내놨습니다.
무안경식 3D TV를 작은 화면으로 내놓는 회사는 많았지만, 도시바는 50인치 넘는 TV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습니다.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도 도시바 전시관을 찾아 무안경 3D TV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다만 아직 정해진 위치를 벗어나면 3D 입체효과를 느끼기 힘들고, 어지럼증이 심하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말츠 슈빈슨 / IFA 관람객[독일]
"누워서 본다든지 화면을 위나 옆에서 본다든지 할 때 3D 효과를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삼성과 LG전자는 3D TV의 강자답게 정공법으로 승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업체인 유튜브와 제휴해 매일 수천개씩 생산되는 3D 콘텐츠를 확보했습니다.
LG전자는 TV 전시관 전체 테마를 3D로 꾸미면서, 내년 3D TV 시장 1위 달성을 선언했습니다.
특히 '일본업체들이 선보인 기술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현재 기술을 대중화하는데 역점을 둔 모습입니다.
[인터뷰] 권희원 /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시야각에서 제대로 보이는 공간. 그리고 안 보이는 공간을 데드존이라고 부르는데 그렇기 때문에 대형 화면에서 (무안경식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탠드업]
이번 IFA 전시회에선 TV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한국과 명예회복을 노리는 일본의 치열한 3D 시장 경쟁이 예고됐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