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6. 15.에 freeara님이 올린 동영상
"한국에서 내 노래를 따라 불러주는 팬들이 있다니 믿기지 않아요."
'스페인의 아이유'라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러시안 레드(Russian Red)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감격스런 소감을 전했다.
러시안 레드는 마이스페이스에 올린 음원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순식간에 인디음악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스페인의 젊은 뮤지션으로 지난 14일 내한했다.
최근 발매한 두 번째 앨범 '푸에르테벤투라(Fuerteventura)' 홍보 차 한국을 찾은 러시안 레드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교보타워 소니뮤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러시안 레드는 "생애 최고의 다이나믹한 경험"이라며 "홍대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었는데 모여든 팬들이 내 노래를 알고 있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라고 말했다.
러시안 레드는 소셜네트워크사이트 중 하나인 마이스페이스가 낳은 신데렐라다. 지난 2008년 자신의 마이스페이스에 자작곡을 올려놓았다가 순식간에 7만 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이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인디 레이블 유레카에서 데뷔작 'I Love Your Glasses'를 발표한 그는 현재 스페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 중 하나로 꼽힌다. 작곡 재능과 독보적 목소리, 청중과 교감하는 능력 등을 두루 갖춰 '스페인의 아이유'로 불리기도 한다.
러시안 레드는 "(마이스페이스에) 처음 노래를 올릴 때는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운이 좋았을 뿐"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3년여 공백 끝에 그는 스페인의 아름다운 섬 '푸에르테벤투라'라는 타이틀을 내 건 첫 메이저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유명 프로듀서 토니 두건(Tony Doogan)이 프로듀싱 했고, 인기 밴드 벨 앤 세바스찬(Belle & Sebastian)이 참여한 작품이다.
러시안 레드는 3박4일의 내한 홍보 일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에는 MBC 라디오 '노홍철의 친한친구'에 출연했다. 그는 "방송 내내 웃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웃었다"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느낌도 받았고 많이 배웠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고 이런 방송은 난생 처음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유럽대륙에서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한국 뮤지션들의 음악을 많이 들어보지는 못했다"며 "앞으로는 귀를 열고 더 많은 아시아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어야 될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러시안 레드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비롯해 MBC 라디오 프로그램 '오늘 아침 장윤주입니다', EBS '스페이스 공감' 등에 출연할 예정이다. 17일 스페인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