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 범죄자가, 원래부터 별종으로 태어나고 자란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평범한 사람이었고, 어떤 경우에는 한때 영재로 불릴 정도로 특정 과목 공부는 잘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사라고 읽힙니다.
원래부터 아주 나쁜 성정을 가진 별종이기 때문에 흉악범이 되었다고 치부해 버리면, 우리 사회가 할 일은 그런 별종들을 미리미리 걸러내는 일 밖에는 할 일이 없게 됩니다.
하지만, 원래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어떤 개인적/사회적 계기로 흉악범이 되었다면, 우리 주변에 지금도 엄청나게 많은 평범한 사람 하나하나가, 흉악범이 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무엇인가 해야 하기 때문에, 남의 일이 아니게 됩니다.
범죄를 일으키는 요인은, 유전, 정신질환, 어렸을 때 학대 같은 개인적 요인도 있고, 빈부격차나 낮은 처벌가능성 같은 사회적 요인들도 있는데, 사회적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무엇이 범죄의 요인인고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고민하는 범죄학이 시작되는게, 이런 범죄자 개인에 대한 연구부터 비롯되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범죄학 연구자를 위해서도 가치가 있고, (현재보다 범죄가 적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정책이나 사회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