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생각나네...
모사단 기동훈련에 진원 나가서 GP에 OP뜨러 갔는데
보통 그런데 파견은 짬밥 안돼는 애들 보냄....울 사단 통신대 병장 다음이 일병 말호봉인 나였고 나머진 이등병들...병장이 한팀 내가 한팀 맡아서 교대로 일하기로함...
막상 GP근처에 가니 강아지 같은 운전병 놈이..못올라간다며 산아래 서 배째라 시전함
1000m가 넘는 산에 1차 짐들고 올라갔더니 GP근무하던 아저씨가 지뢰밭으로 올라오면 어쩌냐고 함...
가르켜준 길로 짐을 네번 더 옮기고 마지막 짐 가지러 내려가는데....
거기 소대장이 케이블카 놔두고 왜 고생하냐고함..왜 진작 안가르켜줬냐니까...한번 나르고 말줄 알았다네..
짐풀고 텐트 치고 있으니 거기 연대장이 시찰옴...차타고...
차로 올수 있냐고 물어보니 좀 돌아오는 길이라 그렇지 승용차도 올라갈 수 있다네...
여튼 텐트 치고 무전기 안테나 설치하고 있는데 갑자기 GP있던 부사관(당시엔 하사관)이 들어와서 군단장 온다고 옮기래...(헬기장에 텐트쳤었음...평평하고 높고 최적이라...- -a)
군단장 온다길래 부랴부랴 짐 다시 싸서 멀지 않은곳 숲속으로 옮겼는데 ...
저녁9시 넘어서 헬기 옴....그리고 군단장 아저씨는 GP는 안들리고 우리 텐트로 들어옴.....
안테나 있길래 뭐하나 해서 들어왔다함... 텐트에 네명이 대기하던 그 좁은 분대형 텐트에 열명 넘개 들어옴 별만 열개쯤 뜸 ....혹시나 해서 닩독군장 챙겨 입고 있어서 다행이였음
별들 나가고 나니 거기 연대장, 대대장, 사단 참모들 열번도 넘게 들락거리며 뭔얘기 했는지 실수 한거 없는지 꼬치꼬치 캐물음...일병이 감당할 일이 아니고 여튼 파란 만장했음...
물론 그 담날 부터는 텐트에 퍼져서 2주간 뒹굴거리다 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