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장이 각 부대별로 자체진단 및 불시점검을 진행하라고 지시한 시점은 군인권센터가 3사단 71포병대대에서 발생한 가혹행위 사건을 공론화 한 바로 다음 날이다. 공론화를 통해 국민들이 분노한 지점은 지휘관의 지휘권 남용이었으나, 사단장이 관심을 가진 지점은 일부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수칙 위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상을 정확히 진단하여 예하 부대 지휘관의 지휘 태도를 점검하고 기강을 바로잡기보다는, 일부 병사가 저지른 과오에 집중하여 불시점검이라는 위법 수단까지 동원하여 다른 병사들의 흠결을 찾아내고자 한 것이다. 연좌제 가혹행위를 문제 삼았더니, 도리어 더 많은 병사들에게 보복행위에 가까운 조치를 내리니 개탄스러울 뿐이다.
https://mhrk.org/notice/press-view?id=2302
요약
1. 3사단서 술먹고 새벽에 병사 300명 얼차려 시킨 게 군인권센터 폭로로 드러남
2. 바로 다음 날 병사 소지품 불시점검
3. 센터 "연좌제 가혹행위 폭로하니 병사들에 보복행위식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