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는 보통 양편을 나눠 하는 팀게임일 경우 한명이 홀수로 남아서 같이 뛸 수 없는 경우 아무 편이나 데리고 가 게임을 함께 뛸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규칙이었습니다. 보통 깍두기로 남는 한명은 나이가 제일 어리거나, 지능이 약간 떨어지거나, 운동신경이 남달리 떨어지는(나이, 성별이랑 상관없이)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 동네선 따리콩이라고 불렀는데, 친구 따라 온 어린 동생들이거나 여학생들인 경우가 많았음.
* 오징어 육지(오징어 게임) 할 때 따리콩은 처음부터 두발로 뛰어 다님.
* 숨바꼭질 할 때 따리콩은 술래와 함께 숨은 친구들 찾으러 다니지만, 따리콩은 말을 할 수 없음. 즉, 따리콩은 숨은 친구를 찾더라도 술래에게 와서 몸으로 알려줘야 함. 그 사이 숨은 친구는 도망가서 다른 곳에 숨을 수 있음.
* 오재미 할 때는 따리콩을 맞출 경우 우리 편으로 뺏어 올 수 있음.
* 비석치기 할 때는 따리콩은 한발 앞으로 점프해서 그 자리를 출발점으로 시작할 수 있음.
* 따리콩에게 여러가지 어드밴티지 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따리콩을 잡는다고 해서 비난을 받는 경우는 없음. 단지, 따리콩의 경우 대체로 술래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잡으러 다니는 입장이 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임.
당장 생각나는 이 정도인데, 어쨌든 지금은 사라진 문화라서 좀 안타까움. 그 때는 왕따라는게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