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게 따져보면 좀 애매한 구석이 있음.
틀리다가 맞지 않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합이 맞지 않아 방향이 어그러짐을 뜻하는 거고 틀어지다 수틀리다와 같은 말로 쓰여지는 것을 생각해 보았을 때 위와 같은 상황에서도 짬뽕밥과 짬뽕은 맛이 같은 방향이 아니다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 생각함.
실제 과거에는 다르다와 틀리다는 아주 많이 혼용되어 쓰여왔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틀리다는 다르다와 같은 말이 아니라며 따로 써야한다고 정한 후 지금에 이르렀음.
이것도 국립국어원 작품인 듯 한데 그 동안 국립국어원이 워낙에 실생활과 동떨어진 병맛 짓을 많이 해서 맘에 들지 않는 부분임.
정확한 답이 없는 문제를 자기들만의 해석과 기준으로 멋대로 정한 후 일반 대중들에게 쓰기를 강요하는 집단.
어떤 단어의 의미와 쓰임새가 단 한 가지가 아닌 여러가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틀리다의 의미를 맞다 틀리다로만 한정지어 버리면 반댓말이 맞다밖에 없어지는 거죠.
하지만 위에 이야기했듯이 이미 대중적으로는 오래전부터 틀리다와 다르다를 같은 의미로 사용중이었고 틀리다를 풀어서 해석하면 다르다는 의미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어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던 말을 어느날 갑자기 잘못됐다 이야기하는 것은 한자식으로 1:1대응으로 억지로 틀에 맞추려 하는 국어학자들의 아집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틀리는 사람이 많은 것이 아니라 예전에는 혼용해서 사용했습니다.
그걸 지적하는 사람도 없었구요.
그런데 90년대 쯤였나 2000년대쯤였나 아무튼 그때부터 틀리다와 다르다가 같은 의미가 아니니 따로 써야한다고 방송에서 여러 번 나온 이후부터 사람들이 그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한 겁니다.
언어는 대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일부 몇 몇 사람이 이건 이렇게 부르도록 하자라고 한다고 언어가 쉽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단어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본래의 뜻은 전혀 다른 의미인데 대중이 사용함으로 인해 본래의 뜻에서 완전히 바뀐 것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뭐 쉽게 예를 하나 들자면 백종원이 고급지다라는 표현을 방송에서 자주 사용하니 원래 고급스럽다라는 말이 어법에 맞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고급지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게 되었죠.
아직 고급지다가 표준말로 등재되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사람들이 그런 표현을 쓰다보면 나중에는 그 말도 표준어가 될 수도 있겠죠.
이해를 못하시는 지?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말을 혼용해서 쓰는 사람은 일반적이었고 그걸 구분해서 쓰는 사람이 있었다고 해도 일부였기 때문에 대중성이 없었다는 이야깁니다.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해 이슈가 되어 대중들이 인식한 것이 90년대인지 2천년대인지 예능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예능이기에 아 같이 쓰면 안되는구나라며 인식의 전환이 일어난 것이구요.
그럼으로 인해 그것도 대중성을 얻기 시작한 것일 뿐입니다.
일본말의 영향보다는 사고체계의 문제라고 보입니다.
과거 좌우이념 시대나, 집단주의 시대 때는, 나 혹은 나의 집단 외의 존재나 개념을 부정하는
- 틀리다고 인식하는 - 경향이 있었지요.
즉 이분법적 사고 체계를 가진 분들 혹은 그 영향을 받은 분들이 틀리다와 다르다를 구분을 잘 못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