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위를 보면, 스포츠>예술>공부 순서로 유전의 영향이 큽니다. 즉, 아버지와 어머니가 운동 잘 했으면, 자식도 운동 잘 한다는 말입니다.
공부 잘한 부모가 있어도, 자녀도 잘하는 경우는 (있기는 있지만) 별로 많지 않더군요.
DNA 유전의 생물학적 원리를 생각해 봐도, 유전자라는게, 근육의 발달같이 스포츠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두뇌 활용의 세부 분야인 공부에는 그리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유전이라 생각하는가?
그건, 공부(결국 시험성적)의 급격한 향상이 특정 나이 이후에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급격한 향상이 쉽지 않을까요? 저는 공부(성적)이 향상되려면, 기초적인 것이 축적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사칙연산을 잘 해야, 인수분해를 할 수 있고, 인수분해를 잘 해야 이차방정식을 풀 수 있고, 이차방정식을 풀 수 있어야 미적분 문제를 풀 수 있고... 이런 식으로 단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한꺼번에 향상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자꾸 사람들이 유전, 유전...이라고 하는 것 뿐입니다.
공부가 가장 유전 영향이 크다는 말은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입니다.
아마 저기서 말하는 공부는 대학 입시 시험이나 그런 공부를 말하는게 아닐 공산이 크다고 생각해요.
저런 말 하는 사람들의 기준은 우리가 생각하는것 보다 높을 경우가 허다해서요.
셀트리온 회장만 해도 자신은 평범하다고 하는데 스펙보면 절대 평범하지 않습니다.
주위에 지인들이 다 서울대니 자기도 평범하게 설대 나왔다 같이 평범의 기준이 높은거죠.
아마존의 창립자인 베조스는 스스로 공부를 잘했다고 말했고, 실제로도 프리스턴 대학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 했습니다.
성적도 좋았고 이론물리학자가 목표였죠.
그런데, 학교에서 진짜 천재를 보고 포기했습니다.
저기서 말하는 공부는 입시나 고등학교 수학 같은게 아닌
스포츠 처럼, 세계적인 프로 레벨에 올라가려면 운동보다 공부가 유전적 영향이 더 크다는 말 같아요.
기초 탄탄하게 가르친다고 해서 아인슈타인 같은 인재를 마음데로 뽑아낼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공부', '유전', '영향이 크다'라는 각각의 단어/문구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얘기가 달라지는 겁니다.
하지만, '공부'는 일반적인 '운동'의 유전과 다르다는 게 제 요점입니다.
아무튼, 교수급 공부를 한 사람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교수의 자녀가 교수를 하는 경우도 꽤 있으므로, 유전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 유전의 경우 (부모 모두 운동선수인 경우) 100프로에 가깝게 자녀가 운동을 잘하는 것에 비해, '공부' 유전은 '공부'를 못하는 자녀도 꽤 있기 때문에 기작이 다릅니다.
기초를 탄탄하게 가르친다고 해서 아인슈타인 같은 인재를 마음대로 뽑아낼 수 없다는 얘기는, 현재 아인슈타인 급의 지식을 갖춘 사람은 세계적으로 수백/수천명이나 된다는 것을 감안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그만큼 아인슈타인이 살던 시대와 비교해, 지금 시대에 교육이 보편화되면서, 아인슈타인급 학자가 되기 위한 지식을 이미 쌓은 사람이 많아진 겁니다. 다만, 새로운 지식을 지식의 탑에 더 높게 올리기 위해 들어가야 하는 노력이, 아인슈타인이 살던 시대에 비해 더 높아졌기 때문에, 아인슈타인급 지식을 갖운 사람이 수백/수천명이라고 해도, 그 이상의 새로운 지식이 쉽게 안 나올 뿐입니다.
얘기를 하다보면, 서로 다른 논점과 정의(Definition)으로 얘기하고 있다는 것을 찾곤 합니다. 그건 잘못이 아니고, 서로 다른 얘기라는 것만 확인하면 됩니다.
저는 특히 생물학을 전공한 사람이라서, (논문작성 수준이든, 수능 수준이든) 공부가 DNA외의 방법으로 유전된다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칙연산(덧셈, 뺄셈 포함)-인수분해-이차방정식-미적분, 이런 순서로, 앞부분을 잘 이해해야 뒷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하지만, 앞부분이라고 해서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노력이 들어가야죠. 연습도 별로 안 하고, 다 이해했다고 하는 학생들을 기초가 튼튼한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것 아닙니다.
그리고 수능을 위한 고등학교 수학이든, 아인슈타인이 풀던 더 차원 높은 수학이든, 근본 원리는 똑같습니다. 먼저 선행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들이 있고, 이것들을 이해해야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똑같다는 겁니다.
교육이 보편화되고, 기초를 탄탄하게 가르치면 노력으로 고등수학을 대부분 할 수 있다고, 제가 정확히 그렇게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만... 현실적으로 고등수학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 적고, 중간에 때려치우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 되지 못할 뿐이지,
아인슈타인이든, 흥미가 없고 맨날 놀아서 고등학교 졸업 후 수능시험 문제를 전혀 풀지 못하는 학생이든, 수학(다른 학문도 마찬가지)을 아래 단계부터 하나하나 이해해서 올라가면, 언젠가 아무리 어려운 것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에는 동감합니다.
사실 저의 이런 생각이 과학자 사이에서 보편적이기 때문에, 아인슈타인이 자기 뇌를 연구에 기증하고 사망했지만, 현재 뇌과학자 중에 특별히 아인슈타인의 뇌를 연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인슈타인의 뇌든, 일반 사람의 뇌든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그냥 아인슈타인은 수학과 물리학 지식의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가서, 상대성 이론의 계단에 먼저 도착한 사람일 뿐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자연의 4가지 힘을 통합하는 원리, 즉 '통일장 이론'을 연구하다가 달성하지 못하고, 사망했죠. '통일장 이론'은 아직도 아무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중력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 힘(강력은 애매함)은 통합이 되었죠. 그 통합을 이룬 사람들은 노벨상을 탔습니다. 아인슈타인보다 훨씬 지식의 단계를 높이 올라간 사람이 수백, 수천명이라고 한 건,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아인슈타인이 완성하지 못한 '통일장 이론'도 언젠가는 달성될 것이고, 천문학쪽에서 기존의 연구와 다른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 쪽을 연구하다보면, 인류는 또 새롭고 놀라운 지식을 발견할 것입니다. 다만, 그 단계에 필요한 지식의 단계(비유적으로는 계단)가 높아서 어려울 뿐인 겁니다.
학자들이 연구한 공부 라는 개념은
이를테면 직업이 공부인걸 말하는 겁니다. 박사급 이상에서 연구활동을 업으로 삼는 걸 말하는 거죠.
대중들이 말하는 공부는 대학 입학하는 정도 입니다.
대학이 워낙 많으니까 수도권이나 지방의 유명 대학 정도는 되겠죠.
본문 글 역시 아인슈타인을 목표로 하는 공부일리는 없겠죠
그리고 카타야 님도 제가 언급한 논문 뉴스를 보고 말하신것 같은데
공부가 제일 유전자 영향이 크다는 말은
부모의 유전자가 자식에게 이어지는 그런 유전자 이야기 하는게 아닙니다.
이건 님이 오해하고 자구 부모가 운동선수일 경우 교수일 경우 이런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던이나 타이슨 처럼 세계적인 운동선수들에게 연습과 재능의 비율 수치화하고
학자들도 공부 시간과 재능을 수치화해서 공부와 운동등 어느쪽이 더 적은 노력으로 성취를 얻는가 발표한 논문으로 압니다.
공부나 운동등 어느방면이 재능으로 인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야인가 그런 논문으로 알아요.
부모 자식 유전자가 어떻게 되고 부모가 운동선수라 자식이 유전되서 자식도 재능이 있고 그런 이야기는 논문에 없는 걸로압니다.
내가 생각하는 공부 잘하는 방법 3가지.
1. 좋아하고 관심있는 것부터 시작해라. 그래야 졸지 않고 효율이 나온다. 무협지를 읽어도 좋고 만화를 봐도 좋다.
2. 국어 실력이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다. (좋아 하는 분야를 선택했으면) 읽어라. 읽어라. 또 읽어라.
3.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많이 읽다보면, 자연히 궁금한 것과 확실히 모르는 것이 생길 것이다. 이제 찾아라. 또 찾아라. 세상이 계속 좋아져서, 교과서로 부족하다 싶으면 특정한 궁금증을 설명하는 웹사이트도 많고, 사전이나 백과사전은 엄청 잘 되어있다.
마치 무협에서 말하는 '내공'과 '외공'처럼. 내적 실력이 쌓인 후에도, 외부로 나타나는 모습이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 방법 외에, '시험'을 잘치는 방법 3가지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1. 시험은 '기출'문제가 제일 중요합니다. 수능이든, 토익이든, 무슨 시험이든간에 '기출'에 살고 죽어야 합니다. '기출'문제를 모두 모으고, 가능한 한 다 풀어보세요. 그러면, 무엇을 중점적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감이 잡힙니다.
2. '기출'문제를 파악했으면, 실전과 최대한 같은 환경으로 모의 시험을 치세요. 대충 한번 쳐본다는 생각이 아니라, 시험때만큼 최대로 피치를 올려서 쳐 봐야 합니다. 스포츠경기의 '연습'과 같습니다. '연습'은 실전처럼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3. 잠을 몇 시간 자야 한다든지, 순공부를 몇 시간 해야 한다든지, 이런 숫자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실력을 객관화해서 판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2번을 충실히 했으면, 그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자기객관화가 잘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