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겠지만... 원래 F-14톰캣의 자리는....
미국의 대표적 뻘짓중 하나인 F-111 공군 해군 통합전투기으로 나올 F-111B 해군형이였죠.
F-4로 양군 통합기체가 군수지원에서 꽤 이득이란걸 알게된후에 벌인 삽질이였죠. (국방예산을 조금이라도 줄이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뭐... 다 아시는바 그대로죠.)
ROC 에서부터 양군은 서로 다른 기체를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공군측에선 길이 90피트짜리로 빠르고 넓은 작전반경능력과 강력한 지상공격력을 보유한 (초)대형 전폭기를 꿈꾸고 있었고...(여기서 약간의 배경지식이 필요한데... 이런 기체를 요구하게 된 이유를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ROC는... 당시 미국이 전가의 보도처럼 생각하던 고고도 대형폭격기는가 U-2의 격추사례로 이제 더이상 안전한 공격플렛폼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저고도로 빠르게 치고 들어가며 장거리 비행과 핵공격능력까지 보유한 기체가 필요하다 라고 인식하며 요구한 ROC입니다.)
해군측에선 길이 56피트짜리... 항모에서 운용가능하고, 항모를 적 항공세력으로부터 원거리에서 차단시킬 제공우위기... 지상공격력따윈 관심 없는 요격기(인터셉터)를 원했었죠.
암튼 이런 상황에서 캐네디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던 맥나마라 옹 께서... 절충안을 제시합니다.
그 유명한 맥나마라 함수죠.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도 몇가지 숫자로 구성된 함수로 단순화 시키는... 천재였거든요. (문제는 이양반이 현장을 하나도 모르는 말 그대로 책상물림 이라는게 함정)
(공군 90피트+ 해군 56피트)÷2 = 73피트!!!. 멋지지 않습니까?
암튼 이렇게 맥나마라 옹 꼐서 양군의 절충점 만들어 강제시켜 버립니다.
여기까지 오는데도 공군의 F-104 부터 F-110 (F-4팬텀) 까지 다양한 기종의 보유에 따른 공군의 균형문제나 여러가지가 얽히는데... 잡담수준에서 다루기엔 방대니 패스.
암튼 F-111은 대추력 엔진과 가변익, 높은 무장성과 넓은 작전반경, 초저공 비행능력등.. 공군입장에선 얼추 나쁘지 않은 기체가 만들어 집니다.... 만
문제는 해군형인 F-111B에서 쏟아지게 됩니다. 일단 무거워도 너무 무거웠죠. 항모에서 운영할수 없을정도로... 당연히 공용부품을 포기하고 가벼운 전용부품을 대거 꼽아 넣게 됩니다.
덕분에 공용전투기 치고 부품공유율은 30% 정도로 낮아지게 되죠. 암튼 개발비는 개발비대로 잡아먹으면서도 막상 쓰기엔 불편한 기체가 되어버립니다. 당연히 미해군은 F-111B의 도입을 포기했죠.
미해군의 F-111B 포기로... 미해군은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로 돌아서게 됩니다.
해군 항공모함에서 운용하는 기체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았던... 해군기의 명가 그루먼과 미해군은 VFX 개발 계약을 맺었고 미해군의 빠른 기체개발 및 완성 요구에... F-111B의 기출을 대거 사용해서 해군의 ROC에 맞춘 전투기를 개발하게 됩니다.
그 결과물이 F-14인거죠. F-14에서는 길이를 63피트까지 줄여 버립니다. 그리고 소형화(?)한 기체에 F-111B에서 해군용으로 개발된 장비들을 꼽아 넣어 버리죠.
자료를 보고 쓰는게 아니라 정확한 해당연수는 기억안나지만...
대충... 개발계약을 맺고 시작한지 2년간 기본ROC로 개발하다 확정적인 ROC를 넘겨받고 2년간 더 개발하고 단 4년만에 시제기를 처녀비행 시킵니다. (맞나? 아님 말구요.)
시제기 처녀비행후 3년만에 미해군의 ROC를 완벽히 만족시키고... 그 다음해 실전배치 됩니다.
통상적인 전투기 개발기간을 생각하면 정말 급조했다고 봐도 될만한 개발기간이였죠.
이렇게 급조한 F-14인지라... F-111의 단점도 그대로 물려 받은것중 가장 대표적인것이 엔진이였습니다.
당시 개발된 터보팬 엔진은 획기적이긴 했지만... 안정화가 아직 덜된... 기술적으로 완전히 여물지 않은 엔진이였죠. 출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터보팬에 에프터 버너기능을 끼워 넣었은데서 발생하는 각종 트러블과... 미해군의 운용환경... 그러니깐 바다라는 높은 습기를 먹음은 공기를 흡기했을때 떨어지는 출력, 초반의 낮은 가속능력, 아음속에서 적당히 쓰는 공격기와 달리 급기동을 하는 기체에서 공기흡입량의 변화에 따른 엔진의 프레임아웃(출력감소를 넘어 엔진이 멈추는 현상)까지... 그대로 이어받았죠.
결국 미해군은 엔진문제를 인식하고 P&W의 F400 계열의 엔진과 GE의 F100 계열의 엔진을 넣어 테스트해보고 중간에 이런 저런일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GE의 F110 계열 엔진이 꼽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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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을 좀 달자면... 머리속에 있는걸 끄집어 낸거라... 오류라던가... 잘못된거라던가... 이상한거라든가...틀린거라든가가 있을테니... 그부분은 과감히 태클 넣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