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생각해 봤는데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이후에 중국과 대규모 전쟁을 가정하신다면 그건 징집으로 해결이 안되요. 중국의 지상 병력을 국군의 병력으로 대응한다는 건 무슨 수를 동원하더라도 해결이 안되요. 당장의 중공군이 적더라도 여차하면 중국도 징집하면 되니까요. 방어에 급급할 것이고 찬스가 나더라도 절대 진격하지 않을거라 봅니다. 아마 "美동맹 + 비대칭전력 + 비례억지전략" 체제로 유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소한 베이징과 상하이는 지도에서 지우고 우리도 죽겠다는 물귀신 작전이 더 먹히겟죠. 이런 상황에 통일 이후 징병이 어떤 유의미함이 있을까는 의문입니다.
지금이야 전쟁 자체가 큰 규모도 아니고 명분도 애매하고 하니까,
하나 둘 죽어나갈때마다 여론이 들썩들썩하니 정예화해서 안죽게 만드는 것일 뿐이죠.
정예화 하다보니 돈이 모자라고 양을 줄이는 것일 뿐,
미국이 양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미국은 전쟁이 날 정도로 급하면 얼마든지 2차 세계대전처럼 어마어마한 병력을 모집할 수 있습니다.
전쟁나면 전 병력에 하이테크 장비를 붙인다는 생각은 미국도 안할 뿐더러 하려고 해도 못합니다.
전쟁에는 질이 필요할 때가 있고 양이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인데,
양이 필요한 전장에 양질이라고 소수만 밀어넣으면 그냥 다 죽는 겁니다.
지금은 미국 입장에서 양이 큰 의미가 없어서 줄이는 것일 뿐이지,
미국이 우리와 같은 상황이라면 병력을 줄일 생각 안할 겁니다.
알고보면 맞는 애기입니다
국방예산은 경상운영비(병력운영비+전력유지비)와 방위력개선비(신규무기도입)로 나뉘는데
그 비율이 7:3정도 됩니다.
그니까 국방예산의 70%를 인건비로 쓰고있다는 애기죠.나머지 30%가지고 육해공이 서로 자기 먼저 무기도입해달라고 아웅다웅 다투는 형편입니다
그리고 이 70%의 경상운영비중에 육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또 80%입니다.육군의 인건비에 군전체가 등골이 휘는겁니다
그 인건비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또 장교들 인건비입니다.부사관까지합하면 한 8조됩니다
결국 육군이 너무 비대해져서 생기는 문제들입니다.무기사야할 돈을 인건비로 소진시켜버리는 형국이죠
이건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입니다.근데 다음 정부로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이 지경까지 온거죠
그리고 이건 군조직의 이기심에서 비롯되는 문제기도 합니다
군이 자기들 보직을 지키기위해서 별의별 논리를 만들어가면서 병력 감축을 결사반대하고 있는거죠
병력이 감축되면 장교수도 감축되야하니까요.지들 밥그릇을 지키고있는거죠
노조들이 정리해고를 결사반대하는것과 똑같습니다
오히려 현재 인구감소로인해 매년 입대하는 병력이 줄어드는데에도 불구하고 장교수는 매년 늘어가고있습니다. 그만큼 놀고먹는 장교들이 많다는 애기입니다.공무원보다 더하죠
그리고 한가지 더 알아야할 사실은 현재 우리 국방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절을 희생하는 젊은이들 덕분에
유지되고 있는거라는거
한해 국방예산중에 장교.부사관에 들어가는 인건비가 8조원인데 비해 일반사병은 6천억수준이죠
60만 군장병 다해봤자 6천억이라는겁니다.아마 서방세계중에 우리나라만큼 일반사병에 대한 처우가 열악한 국가가 없을겁니다.
따라서 앞으로 사병들의 처우및 복지문제가 부각될수밖에 없고 사병들에 대한 인건비는 눈덩이처럼 더 불어나게 될겁니다.아마 경상운영비가 군예산의 90%를 차지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죠
그때가서 무기도입예산이 부족하다느니 뻘소리하지말고 지금부터라도 그런 노력들을 해야할 겁니다
아래는 영국의 풀러가 소련의 군사이론(후에 작전기동군으로 정립)에 영향을 주었나에 대한 기사에서 나온
소련군의 군사이론과 서방 군사이론(종심기동)의 차이에 대한 소련 군사학자의 의견입니다.
http://www.milge.net/index.php?mid=bunker&page=10&document_srl=36458 "그러나 풀러의 이론적 관점은 더 발전하지 못했다. 부르주아 군사이론의 상황은 풀러로 하여금 대규모 군대를 버리고 매우 다른 차원에서 공세의 문제를 재정의한 소규모의 전문 군대에 대한 이론을 선호하게 했다. 이 이론은 제국주의 체제의 계급 성격이 장차전에서 실제 필요한 것과 함께 명백히 반영한다. 풀러에게 종심 전투는 제병협동 현상이 아니다. 풀러이 종심 전투 개념은 우리의 개념과 명백히 다르다. 우리에게 종심 전투는 제병협동 전투고, 반면에 풀러의 발상은 이렇다. '전차를 보병과 협동시키는 것은 말이 트랙터를 끌게 말에게 마구를 채우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발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보병을 트랙터 끄는 말로 다루지 않는다. 왜냐하면 보병은 현대의 공세 전투 대형 내애서 중요한 요소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계화된 소련군도 실제 내용에 있어서는 보병 중시의 군사이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북한도 마찬가지이고요.
우리가 좀 더 "부자"라면 저기 언급된 서방군대 처럼 소수 정예를 선호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니 거의 엇비슷한 숫자의 보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