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착이라는 단어가 인명사고와 직접적인건데 이렇게 해석하는게 너무 기분 나쁜거죠..
정말 사고나길 바라는건지... 원...
잡게에서 도요타, 현대차 얘기에 "기술적인 차이는 없는데, 도요다는 일본특유의 꼼꼼함, 현대는 한국특유의 대충대충이 차이입니다." <-----까는게 정말 꾸준함.. 생각해 보면 질이 너무 않좋아요.
한국어 불시착의 정의:
비행기가 비행 도중 기관 고장이나 기상 악화, 연료 부족 따위로 목적지에 이르기 전에 예정되지 않은 장소에 착륙하는 것.
한국 F-16은 비행도중에 기관고장도 아니었고 가상악화도 아니었고 연료부족 상황을 겪지도 않았죠.
다만 계획되어 있던 미군의 중간 급유기에 문제가 발생해서 더 이상 비행을 계속하지 않고 미군 기지에 착륙하여 24시간 일시 체류한 겁니다.
급유기가 정상 운항이 가능해 질 때까지 기다리기 위하여 .....
만약 연료 부족으로 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미군 기지보다 더 가까운 민간 공항에 비상착륙을 했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게 바로 불시착이죠.
한국 F-16기들이 착륙한 요코타 기지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안다면 무식하게 불시착이라는 소리를 감히 하지도 못합니다.
그건 "불시착"이 아니라 "임시 착륙 혹은 경유"죠.
불시착의 사전적 정의에서 착륙 이유/원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불시착이라고 하는 것이지, 이유/원인을 따지지도 않고 "예정에 없던 착륙"이라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불시착이라고 한다면 전세계적으로 민간 항공기들은 위험한 불시착을 매일매일 다반사로 하고 있는 겁니다.
불시착은 한자로 不時着이지만, 영어로는 crash landing 혹은 emergency landing입니다.
이 두 용어는 결국 같은 것을 의미하는데, "unexpected/unscheduled 착륙"에 초점을 두는게 아니라 "unexpected/unscheduled 착륙을 하게 된 원인"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불시착"인지 "임시 착륙/경유"인지 구별하는 겁니다.
"왜 unexpected/unscheduled 착륙을 하게 되었느냐?"에 따라 "불시착/비상착륙"인지 아니면 "임시 착륙/경유"인지 용어가 달라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