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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6 21:49
[뉴스] 전투용 총 수출해 매출 550억원...김병학 다산기공 대표
 글쓴이 : 넷우익증오
조회 : 5,210  

제대한지 25년쯤 지나면 힘들었던 군생활이 그리운 시절로 회상된다. 사격장에서 총을 쏘기전 받았던 ‘얼차려’는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기억이지만, 그래도 방아쇠를 당기고 난 뒤 전해지던 소음과 충격의 짜릿함은 아직까지 몸에 각인돼 있다. 지난 8일 군 시절을 떠올리며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총기 제조회사 다산기공을 찾았다. 

다산기공 본사공장 전경. /다산기공 제공
 다산기공 본사공장 전경. /다산기공 제공
회사 입구에서 바라 본 다산기공은 쇠를 깎고 두드리느라 시끄러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조용했다. 공단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장들보다 훨씬 깨끗했다. 공장 건물과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콘크리트 건물이 있긴 했지만 그다지 눈길을 끌지 못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곳은 생산한 총기를 시험하기 위해 필요한 실탄을 보관하는 탄약고였다. 회사 측은 평균 60만발 정도의 탄약을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회사에 들어갈 때 신분증을 꼼꼼히 살피는 과정은 그동안 취재를 다닌 최첨단 IT기업들보다 훨씬 엄격했다. 

다산기공은 권총·소총·중기관총 등에 사용되는 부품과 이를 이용한 완성총, 그리고 자동차부품과 절삭툴(공구)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550억원쯤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총기와 관련 부품 수출이 450억원쯤이다. 나머지 100억원은 자동차부품과 절삭툴 등을 팔아 올렸다.

다산기공은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방위산업체로 지정받았다. 국군의 소총 구매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이다. 그동안 국군에 총기를 납품한 회사는 S&T모티브가 유일했다. 이 회사의 전신은 1970년대 만들어진 조병창이었다. 조병창은 1981년 대우정밀공업으로 민영화됐다가 S&T그룹이 2006년 9월 대우정밀공업을 인수하면서 S&T모티브로 바뀌었다. 사실상 국영기업이 민영화된 셈이다.

'탕!탕!' 전투용 총 수출해 매출 550억원...김병학 다산기공 대표
김병학 다산기공 대표(61·사진)는 전주공고와 전주공전(현 전주비전대) 기계과를 졸업한 뒤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에서 근무하면서 금속 가공 기술을 배웠다.

그는 1992년 11월 전북 전주 제1산업단지에 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기계 설비를 현대자동차에 공급하면서 회사를 키웠다. 1993년에는 총포부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 총기 방아쇠 뭉치를 만들어 세계 유명 총기회사에 수출했다. 이후 ‘콜트45’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1911’ 권총의 총열을 제작했다. 이어 AK-47과 AR-15 소총의 총열도 만들었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인정을 받으면서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다. 다산기공은 총기 부품 개발과 생산에 자신감이 생기자 2012년부터 완성품 총기 개발에 착수했다. 2015년 1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군용총포 제조업 허가를 받아 같은 해 8월 첫 완제품을 만들었다.

다산기공은 세계 총기회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다가 이후 ‘DASAN’이라는 브랜드로 완제품 공급에 나섰다. 완성총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직원수도 급증했다. 1992년 7명으로 출발한 다산기공의 직원수는 현재 400여명에 달한다. 2016년 3월엔 고용창출 10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병학 다산기공 대표를 만나 총기를 생산하게 된 배경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생각과 달리 공장부지가 넓고 조용하다.

“본사 부지만 약 5만6000m²(1만7000평)에 달한다. 이곳에 주요 사무실과 총기 부품 및 완제품 생산 공정을 담당하는 본사 공장이 있다. 그래도 아직 본사 부지의 70%쯤은 빈 공간인데 이곳에 추가로 공장을 지어 정밀주조 방식으로 총기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1공장 설비를 옮길 계획이다. 본사 공장과 차로 10분 거리에 2공장도 있다. 이 곳에선 총열 내부 크롬 도금 및 도색 작업을 한다. 이밖에 미국에는 현지 법인인 자회사 ‘DASANUSA’와 정밀 공정용 공구 제작업체인 ‘다산툴’이 있다.”

-총기산업은 규제가 심해 사업을 시작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총을 생산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가 경찰관이셨다. 그래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총을 보고 자라 무기에 관심이 많았다. 당시에는 경찰관들이 비상이 걸리면 칼빈 소총을 들고 퇴근했다가 소집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총을 챙겨 나가곤 했다. 이 때 아버지 몰래 칼빈 총을 만지다가 심하게 혼이 난 적도 많았지만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또 총을 만질 정도로 관심이 컸다.”

-관심이 있어도 경험이 없는 개인이 총기 제작회사를 설립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처음부터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전주공전를 졸합한 뒤 통일중공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정밀기계를 설계하고 만드는 일을 했는데 무기 생산에 필요한 정밀 가공기계도 만들었다. 1992년에 회사를 설립해 총포제조허가를 받았다. 이후 총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노리쇠 뭉치와 총열 등 총기 부품을 생산했다. 이들 핵심부품에 다른 몇몇 부품을 조립하면 총기가 완성된다. 다산처럼 부품을 만들던 기업에는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다산기공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무기관련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다산기공 제공
 다산기공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무기관련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다산기공 제공
-제품에 대한 국내외 반응은 어떤가.

“일반적으로 소총은 8000~1만발쯤 쏘면 총열을 교체해줘야 하는데, 다산이 만든 총열은 1만6000발에서 2만발까지 쏠 수 있다. 2배쯤 튼튼하다.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아랍에미리에이트(UAE) 국영기업인 카라칼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방식으로 완성총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또 미국과 태국에는 부품과 완성 총기를, 체코에는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인도와 필리핀 알제리 등지에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다산기공이 생산하는 다양한 총기. /박지환 기자
 다산기공이 생산하는 다양한 총기. /박지환 기자
-부품만 생산하다가 완성총까지 생산하게 된 배경은.

“원래는 부품만 생산했다. 그런데 미국의 총기규제로 2013년부터 부품시장이 침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연구개발을 시작했고, 2015년부터 자체개발한 완성총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연구원만 22명이다. 자체 개발과 생산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법인도 운영 중이다. 연구를 위해 가끔은 해외에서 총기를 들여와 분석할 때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개발한 총기를 월간 6000정쯤 생산한다.”

-본사 공장에 정밀가공기계가 가득하던데. 자랑하고 싶은 기계가 있다면.

“총기를 생산하는 본사 공장에 170여대의 가공기계가 설치돼 있다. 돈으로 환산하면 600억원쯤 되는 것 같다. 총기부품을 생산하는 1공장에 설치된 기계도 40여대에 달한다. 공장에 설치된 기계 중에 ‘해머포징’은 한 대 값이 30억원일 정도로 고가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다산이 보유하고 있다. 이 기계는 일반적으로 강선을 만들 때 총열 안을 깎는 기존 방식과 달리 초고압으로 쇠를 눌러 강선을 만든다. 냉열단조 방식인데 이 방식으로 만들면 총열 조직이 치밀해져 내구성이 기존 방식보다 훨씬 강해진다.” 

다산기공 본사공장에 설치된 170여대의 정밀가공기계. /박지환 기자
 다산기공 본사공장에 설치된 170여대의 정밀가공기계. /박지환 기자
-지금 생산하는 총기의 종류는. 
“권총, 소총, 저격용 총, 샷건 등 군대에서 개인화기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총기를 생산한다. 가장 최근에 만든 제품은 ‘DAR15P’로 가볍고 반동이 작아 명중률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모래·진흙·물에 담갔다 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 실험 결과 영하 40도, 영상 80도에 1~2일 보관했다가 쏴도 문제가 없다. 최근에는 7.62미리 기관총 개발에 착수했다.”

-국군에는 총기 공급을 안하는가.

“입찰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국군에 총기를 공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총기 납품 입찰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평가항목이 있는데 과거 납품 실적이 아주 중요하다. 총기가 아무리 우수해도 과거 납품 실적이 없으면 ‘자기평가’ 평점을 높게 받을 수 없다. 입찰 규정에 따르면 자기평가 평점이 높으면 자기평가 평점이 낮은 회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입찰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기존에 납품한 실적을 가진 회사와 벌이는 입찰경쟁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

-이런 식이면 새로 방산업체가 된 기업은 입찰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

“얼마전에도 방위사업청에서 소총 경쟁 입찰을 했는데 경쟁사가 받았다. 경쟁사가 얼마를 써 넣을지 대충 예상했지만 우리는 입찰 규정상 그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입찰을 할 수가 없었다. 현재 규정으로는 아무리 좋은 총기를 저렴하게 생산하더라도 국군에는 공급할 수가 없다. 이런 점은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일이다. 하루빨리 개선이 돼야한다.”

-다산이 생산하는 소총은 가격이 얼마 정도인가.

“우리는 완성총의 경우 해외에만 파는데 소총 가격은 종류에 따라 650달러에서부터 1300달러까지 다양하다. 우리돈으로 따지면 70만~140만원쯤 된다. 미국 육군의 제식소총인 M4보다 최대 2배이상 비싸지만 품질이 우수해 경쟁력이 있다.”

다산기공 본사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가 정밀가공기계를 조작하고 있다. /다산기공제공
 다산기공 본사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가 정밀가공기계를 조작하고 있다. /다산기공제공
-최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으로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다. 

“정부정책에 따라 월 근로시간을 248시간에서 209시간으로 줄이고, 토요일 근무도 없앨 계획이다. 비용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회사처럼 정밀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생산 근로자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그래서 야근이나 주말근무가 없어지면 직원들이 임금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소폭이지만 임금을 이미 올려줬다.” 

-향후 계획은. 

“한국의 총기시장은 매우 작지만 세계 시장은 매우 크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소총과 중기관총, 권총 등을 매년 새로 출시하고 대물저격총 등 다양한 총기를 개발해 2021년 세계 개인화기 50대 기업에 진입할 계획이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5/2018061502346.html#csidx19440ed04ef0de08c62a301bda3d645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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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ms 18-07-16 21:59
   
임금을 이미 올려줬다... 마음에 드는군요..
풍겐공 18-07-16 22:11
   
굿
칼까마귀 18-07-16 22:19
   
어디선가 죽음의 상인이라고 몰려 올지도
넷우익증오 18-07-16 22:34
   
국군에는 총기 공급을 안하는가.

“입찰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국군에 총기를 공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총기 납품 입찰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평가항목이 있는데 과거 납품 실적이 아주 중요하다. 총기가 아무리 우수해도 과거 납품 실적이 없으면 ‘자기평가’ 평점을 높게 받을 수 없다. 입찰 규정에 따르면 자기평가 평점이 높으면 자기평가 평점이 낮은 회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입찰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기존에 납품한 실적을 가진 회사와 벌이는 입찰경쟁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

-이런 식이면 새로 방산업체가 된 기업은 입찰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

“얼마전에도 방위사업청에서 소총 경쟁 입찰을 했는데 경쟁사가 받았다. 경쟁사가 얼마를 써 넣을지 대충 예상했지만 우리는 입찰 규정상 그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입찰을 할 수가 없었다. 현재 규정으로는 아무리 좋은 총기를 저렴하게 생산하더라도 국군에는 공급할 수가 없다. 이런 점은 국가예산을 낭비하는 일이다. 하루빨리 개선이 돼야한다.”

개빡치네
     
booms 18-07-17 02:00
   
222
고성멧견 18-07-16 23:34
   
아니 신제품을 만들었는데 과거 납품실적이 있을리가 없잖냐...과거 납품실적이 있어야한다는 규정이 있다는것은 우리는 s&t사 것만 쓸꺼야 라는것과 뭐가 다르지??
사라봉 18-07-16 23:47
   
ㅋㅋㅋ 총보다 USB가 더 중요한가보죠머..욕을 덜먹은듯.
사통팔달 18-07-17 00:23
   
ares-16 5.56기관총이 있는데 이회사도 5.56미리 기관총중 제일 가벼운 기관총인데 아무데도 안받아줌.이회사도 납품실적이 없음 이총도 다산에서 가능한데 무게가 k2보다도 가볍죠 이총이 기관총 안그래도 탄무게 많이 나가는데 총이라도 가볍게 해주면 좋을텐데
     
넷우익증오 18-07-17 10:39
   
          
사통팔달 18-07-17 12:43
   
울티맥스는 문제가 탄창만 써야돼서 드럼탄창이게 부피가 크죠,무겁고 총무게도 5kg이나 나가고 탄띠 형식은 못쓴다는거 ares-16무게 3.4kg이라 그냥 소총무게고 탄띠방식 탄창방식 다쓸수가있죠.같은 5백발이라도 탄띠 형식이 가볍죠 드럼탄창 자체무게도있고 어디 넣어다니기도 불편하죠.
누런봉다리 18-07-17 04:02
   
방사청넘들 USB 몇십만원에 구입하면서 병사들 전투력에 가장 중요한 총은 저 따위로 취급하네 ㅡㅡ 니들이 병사를 소모품으로 생각하니까 총기도 그 따위로 보급하는거다 ㅡㅡ
뒹굴둥글곰 18-07-17 07:05
   
국가를 지켜야하는 병기분야인만큼 탄탄한 조건을 내세워 높은 품질을 요구하는것은 당연한데 거기에 불합리한 조건까지 끼워넣을 필요는 없쟎아 에휴..
니들이 좀더 세심하게 평가하기 귀챦아서 과거 실적으로 땡치는거 아냐?
이건뭐 미래의 신부감 후보에 기술이 좋은 처녀를 요구하는거랑 뭐가 달라;;; -여성분들 비하가 아니라 그런 한심한 규정을 비유한것임..
넷우익증오 18-07-17 10:49
   
이럴거면 경쟁 입찰 왜 받았는지 모르겠네요 

태상호씨나 양욱씨가 왜 그렇게 국방 규격을 비판 하는지 이해가 되네요
darkbryan 18-07-17 17:08
   
너무하네요. 왜 과거납품 실적이 필요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