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랑이
인도차이나 반도는 뱅갈 호랑이의 주 서식지.
정글에서 매복을 하거나 순찰을 하던 군인들과 호랑이들이 조우하는 사건들이 더러 발생함. 가장 유명한 사례로는 쾅 트리 지역에서 미 해병 제 3 수색대대가 정찰을 하던 중 라오스 접경 가까이에서 호랑이의 습격을 받은 뒤 M16 소총 사격으로 이를 저지한 사건.
한국군 부대에서도 호랑이 포획사건이 간혹 있었던 것으로 보임. 찾아보니 공격해오는 호랑이를 잡거나 한 썰도 좀 있음.
그리고 보통 포획한 호랑이는 가죽을 벗기고 무두질해서 저렇게 걸어두었다고 함.
2. 지네
베트남의 덥고 습한 정글 지대는 대형 독충들이 서식하기 적합한 환경이었고, 그 중에 하나가 이 징그러운 독지네임.
"내가 베트남에 도착한 지 불과 닷새가 되기 전에, 지네가 내 팔을 공격했다 (그것들이 무는건지 쏘는건지는 모르지만).
그 망할놈의 실루엣은 내 팔에서 2주간 지워지지를 않았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어느 미 육군 E-6(하사)의 회고-
지네들이 많이 서식하는 곳은 보통 썩은 나무가 많고 습한 정글 지역..
베트남 왕지네.
성장시 보통 20~35cm 까지 자라며, 물렸을 시 담뱃불로 지지는듯한 고통이 며칠씩 지속된다고 함.
야행성에 호전적인 성질을 띄고 있고, 이 때문에 주로 야간 매복을 나간 인원이 당하는 일이 많았다고...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고통은 미군을 위시한 자유월남 진영만의 것이 아니었다는 점.
"보통 지네 독으로 사람이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만,
제 동료 게릴라 중 한 명은 지네에게 물린 고통이 너무 강렬했던 나머지 결국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 베트콩 출신의 어느 베트남인의 회고-
3. 거머리
열대 우림 및 정글 지역에서 정찰하던 군인들에게는 상당히 짜증나는 존재였다고 함.
그러고보면 영화 '플래툰'에도 주인공 얼굴에 거머리가 붙는 장면이 나오지 아마?
사진에서처럼 주로 하천이나 호수 등 민물 지대를 지나갈 때 많이 붙었다고 함.
거머리 퇴치법은 위 LIFE지에 보이는 미군장교처럼 담뱃불로 지지거나, 위 사진에서 보이듯 소금을 뿌리는 것.
대검으로 긁어내거나 억지로 떼어내는 방법은 출혈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별로 추천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