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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05 10:10
[해군] 경항모 + 함재기의 실제 획득 비용은 + etc? - 2
 글쓴이 : joonie
조회 : 864  

현시창님 글 링크 :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military&wr_id=590834

아시다시피, 우리는 '기체 or 선체 가격'만을 실제 획득비용이라고 계산하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무장을 제외한(?) 군 획득 비용, 아니면 무장과 기타 시설비까지 포함한 program cost까지를 실제 획득 비용으로 계산하지요. 물론 세부적인 실제 획득 비용은 기밀이라 알 길이 없고, 책정된 예산의 아우트 라인만 가지고서 어느 정도 추정만 할 뿐입니다. 

경항모의 선체 비용은 2조원 남짓이라고 한 가생이 유저분이 (아마도 한국 해군 측 홍보자료를 인용해서) 줄기차게 주장해 왔습니다. 말 그대로 '순수 선체 건조 비용'은 아마도 그 정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실제 Program Cost.. 즉 실제 내부 기자재와 추진체계, 의장 등도 모두 포함한 마무리 비용은 껑충 뛴다는 것입니다. 위키에서는 3만톤 급 카보우르급 경항모의 실제 획득 비용을 38.5 billion Dollar, 우리 돈으로 4조 2천억 정도를 적시하고 있습니다. 배수량 4.5만 톤인 아메리카급은 4조원 정도로 실제 획득비용이 기록되어 있으나, 이는 여러 척을 동시 건조-구매한 규모의 경제에 따르는 가격으로서 딱 한 척만 건조-획득하는 우리의 경항모 획득 경우에 반영하기 곤란합니다. 

그럼 대략 4조원 초중반 대로 선체 획득 비용을 계산하고, 여기에 가상으로 F-35B 함재기를 올려봅시다. 2019년 록마가 제시했던 F-35B의 순수 기체 비용은 대당 1억 1550만 달러, 하지만 2020년 1월 싱가포르의 실제 '군 획득 비용(?)'(무장 제외, 예비용 엔진 1대 등 부속 포함)은 대당 2억 3000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2025년 획득예정인 영국의 F-35B 책정 예산은 대당 2,958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게 있어서 한국이 영국보다 싸게 무기를 판매할 수 있는 동맹 우선순위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또 한국이 영국보다 부가 옵션들을 덜 주문하지는 않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영국과 미국의 군축으로 F-35B의 전체 도입 대수의 축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영국의 획득 가격보다 싸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면 가뿐하게 대당 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경항모 1척 + 함재기 F-35B 20대의 대략적인 program cost 예상 액수는 10조원이 넘게 됩니다. 이 중 선체 구입은 해군 예산에서 나가고, 함재기 구입은 공군 예산의 몫이 되겠지요. 

그런데 알려져 있는 한국 FX 3차 사업 이후의 추가 F-35A 20대의 획득 비용 예산은 3조 3천억원 수준입니다. 알려진 flyaway cost가 2019년 기준으로 대당 9,460만 달러이니, 위 책정 예산은 최소 '군 획득 비용' 수준이겠지요. 그런데 비슷한 조건의 F-35B의 20대 구매 비용은 영국과 싱가포르의 사례를 감안한다면 최소한 6조 아래로는 예상할 수 없습니다. 

과연 이런 조건들을 모두 감안하고서라도 우리는 10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라도 경항모와 함재기를 도입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해군이 원하는대로 경항모와 함재기를 도입한다면, 공군에게 있어서는 F-35의 전체 도입 대수 축소나, 보라매 사업의 예산 전용과 축소, 혹은 KF-16 업글 사업의 좌초 등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과연 이것이 올바른 국방 정책의 방향일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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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기 21-05-05 10:37
   
안그래도 끔찍한데 가동율 곱해보면 사기네 이런 소리 나옴 ㅋㅋ
     
joonie 21-05-05 10:39
   
유지비와 가동률은 일단 제외하고 가상의 획득 비용 예측만 따져도 곡소리 나오잖습니까.^^
달빛대디 21-05-05 10:38
   
논쟁을 쭈욱 눈팅으로 읽어봤는데...음.... 건조비 2조원대로 주장한것은  가생이 유저분이 뇌피셜이나 근거없이 주장한게 아니고 해군이나 언론에서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서 주장한게 팩트지요?

 우선 위 본문글에는 마치 한명의 가생이 유저가 뇌피셜로 주장한 듯한 논조로 언급하신것부터 수정하셨으면 하고요,

 그러니까 해외에 항모건조한 비슷한 사례를 봐도 2조원대로 건조한 사례가 없으므로 우리나라의 경항모 획득비용이 2조원대일리가 없다..라는게 현시창님의 발제글이라는 것도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현시창님의 글에도 오류가 있는것 같긴합니다.

 하나의 사례로 우리나라의 이지스함과 미국의 이지스함의 건조비용 비교까지 하셨던데,  우리나라의 이지스함 건조비 1조 2천억중에 무려 7천억이 록마의 이지스 시스템 구축비용이었다지요?
 이런 자료를 항모건조비 분석을 위한 근거자료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해외의 항모 사례도 맹신할 것은 못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2조원대가 될지 4조원대가 될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의 기반산업여건을 볼때 항모의 선박자체의 획득비용은 타국에 비해 확실히 저렴할 것이 확실하긴 할겁니다.
 (중국 빼고 말이죠..)

 고로 제가 보기엔 현시창님은 너무 높게 비용을 잡으신거 같고,
 2조3천억?  언론이나 해군에서 발표했다는 저 비용은 net 한 거 같고..

 뭐 그런 느낌이네요.

 과연..... 10년 후 우리나라 경항모가 취역을 하고 건조비용이 공시가 되었을 때... 어느 분이 쪽팔리게 될 것인가..
 보는것도 꿀잼...?

 어쨌든 너무 자존심이 걸린 격한 논쟁으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비용이 너무 높고 무리가 된다 싶으면 사업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도 있을테니 항모반대하시는 분들은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그것보다는 항모 하게 되더라도 함재기는 진짜 좀... 효율적인 놈으로다가 했으면 좋겠네요..
     
joonie 21-05-05 10:41
   
더 큰 문제는 함재기의 구입 아니겠습니까. 해군이 주장하는 경항모에는 말 그대로 F-35B
이외의 다른 함재기는 선택이 불가능합니다.

뭐, 일단 함재기는 미뤄놓고 헬기만 운용하겠다는 것이라면, 굳이 경항모로 가지 않고서
상륙강습함의 구입을 주장하면 됩니다. 실용성이 떨어지는 크고 아름다운 과시용 무기를
동맹국에 대한 체면치레 용으로서 값 비싸게 구매할 이유가 없잖습니까.

경항모 계획에 따르는 기회비용이 너무나 큽니다. 똥을 굳이 먹어보고 구분할 이유가 없죠.
          
달빛대디 21-05-05 10:47
   
차라리 많은 분들 말씀처럼 중형항모로 바꾸고, 함재기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게 좋을거 같긴 한데 말이죠..

샤를tv를 보니 f-35b가 의외로 크기로는 대형기체더군요..해리어기보다 훨씬 큰 덩치..거기다가 날개도 접히지 않고... 이런 문제때문에 항모에서 운용가능한 f-35b의 댓수가 크게 감소한다는 단점이 있다는 건 얼마전에 알았네요...

그리고 든 생각..이..f-35에 해당하는 덩치를 가진 kf-21도 경항모에 함재기로 사용하기에는..적절하지 않겠구나..였습니다..
               
joonie 21-05-05 10:51
   
저도 굳이 항모 도입을 꼭 해야만 하겠다면 QE급 이상의 중형 항모에 함재기로 수퍼호넷 도입을 찬성합니다. 일단 보라매와 엔진 호환이 되기 때문에 정비의 편의성도 있고, 또다른 함재기 대안인 F-35C가 과연 QE급에서 충분히 운용 가능한지도 의문이며, C형이 B형에 비해 유의미하게 저렴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꼭 10조원을 들이겠다면 이 조합이 훨씬 유의미한 전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함재기의 스텔스? 개나 줘버려.)

KF-21 Navy 개발은 솔직히 10조원을 개발비로만 꿀꺽할 것 같으니 지지하기 어렵고요.. 미국이 4.5세대 신규 기종 사업을 진행하지 않으면 Navy형에 탑재할 F-414 EPE버전의 엔진 개량형 개발 비용도 우리가 지불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함재기는 더 큰 출력의 엔진을 요구할테니 말입니다.
아그립파 21-05-05 11:05
   
지금 항모 찬반론 자체가 집단사고의 경계를 넘어 집단극단화의 끝을 보여주고 있어요.

처음에는 의견제시 수준이던게 어느새 항모를 들이는 건 미친짓이다,라는 극단적인 주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정보가 기반이 되어야 하겠죠. 그분들이 과연 군사학적으로 항모의 효용성 또는 무용성을 입증할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이렇게 극렬주장을 하시는건지, 해군 관계자보다도 더 풍부한 전략자료와 군사적 식견을 가지고 있다 자신하시는지를 묻고 싶어요.

또..이 말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핵미사일없는 핵잠은 앙꼬없는 찐빵입니다. 전략무기도 달지 않은 원거리 투사체를 만들어서 뭐에 쓰겠다는건지..

총알없는 총이라는 걸 개나소나 다 아는데 그게 충분한 억제력이 된다고 믿는 분들은 피그말리온의 덫에 빠지신 것처럼 보입니다..
     
joonie 21-05-05 11:26
   
SSN이나 SSGN이 앙꼬없는 찐빵이라는 것이 오히려 극단론입니다. SSBN을 가지면 좋겠지만,
앞선 두 사례도 충분한 전술 무기로서 위력을 가질 수 있지요. 최소한 적 함대를 묶어놓을 수
있는 유력한 수단으로 사용 가능하며, 긴 잠항시간으로 위치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충분한 무기로서의 가치를 가집니다. 

무엇보다 나중에 탑재 미사일의 탄두만 핵으로 개발해 바꿔서 넣으면 얼마든지 SSBN으로도
변신할 수 있잖습니까. 원잠의 최대 효용은 바로 '예측 불가능'이라는 특성에 있고, SSN이라고
보유를 공식 천명해도 상대는 SSBN에 준한 전략을 수립할 수 밖에 없습니다.
BLUEWIND3 21-05-05 11:09
   
한국이 조선 강국이니 항공 모함 만드는 것도 잘 만들것이다 라고 생각하는건 너무 나이브한 생각입니다.
항모는 우리가 한번도 만들어 본 적 없는 물건이고 다른 나라와 협력해서 만드는 것도 돈을 줘야 합니다 (그걸 잘 만들어 내는 건 두번째 일이라고 하더라도..) .
프랑스가 영국 설계도만 사오는 것도 4000억원 들었습니다. 우리가 그보다 더 협상을 잘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프랑스도 드골급 만들때도 4조원은 들었고 지금은 그 때보다 인플레로 돈이 더 들어갈게 당연하다고 봐야합니다. 카우보르 급도 4조원은 들었죠?
철판값도 기술비도 인건비도 전부 올랐는데 2~3조원 이야기가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되고, F35B도 영국보다 더 싸게 사오긴 힘듭니다. 수량도 적고, 그때 보다 구입한다는 나라도 적은데 어떻게 싸올 수 있다는 건지요..
이것 저것 계산해 보면 쓸만한거 만드는데 좋게좋게 생각하더라도 10조원이 넘게 들며, 생각한데로 두척이나 세척 만들면 그보다 당연히 가격은 더 올라가게 될 것이며, 핵잠까지 계산하면 3척 정도는 생각해야 할테니 20조원까지 바라봐야 하는데.. 돈은 생각하고 항모항모 하는지 도저히 가늠이 안됩니다.
20조원이면 F15+F35+급유기까지 전투기 200대를 확충할 수 있고, 이 정도면 근방에 오기만 해봐라 작살내 주마.라는 이미지는 항모보다 더 확실하게 줄 수 있습니다.
큰거 만들고 싶으면 헬기+무인기 항모 정도 만들어서 무인기 좀 날려보고 핵잠이나 만들 것이지 이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매번 항모 싸게 만들수 있는데 왜 안하냐? 이거 멋지다.. 이런 토론이나 계속하고 있고..
BLUEWIND3 21-05-05 11:14
   
그리고 우리나라 배 그렇게 싸게 못 만듭니다. 최근에 일본에서 만드는 타이게이급도 8000억원입니다. 안창호급 1조원 들었죠? 물론 초도함이라 다음 부턴 싸지긴 하겠지만.. 무기를 그렇게 비싸게 만드는 일본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가격으로 배 만든다니까요.
지누짱 21-05-05 12:49
   
순수건조비를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잘못임. 일본의 회계불투명성은 악명 자자함.
도입단가에서 각종 무장 및 관련체계비용은 대부분 국산화가 아니라서 비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