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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8-08 08:55
[잡담] 군인 두발 규정에 대한 소견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1,331  

군인은 엄격한 규율과 통제 속에서 나라를 지킨다는 충성심을 사명으로 삼고 목숨을 바쳐 봉직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공무원과도 다르고 나라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공직자입니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때때로 역사에서는 평화시기 군인에 대한 인식과 처우 등이 매우 부족하여 나라의 위기를 스스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나라에 없어서는 안 되나 충분히 갖추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군사력이며, 이와 비슷한 개념이 바로 군인입니다.

한신이 한 말, '토사구팽'은 사실 거의 모든 국가의 전쟁 군인들에게 통용될 수 있는 말입니다. 나라가 필요할 때는 불러서 목숨을 앗아 가고, 피를 흘리게 했지만 전쟁이 끝나면 잠시간의 칭송 후 사회에서, 가족에서 외면 당하기 쉬운 것이 전쟁 참전자들이죠.

제가 글을 길게 적는 편이라 오늘도 말이 기네요.

여하튼 군인은 군인이 아닌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 직업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규율은 엄격하죠. 두발 규정도 그렇습니다.

다른 공직자들은 없거나 느슨한 두발 규정은 군은 각 군이 아주 철저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군인의 두발 규정에 대해 사병과 간부의 규정 차이를 두고 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평등에 위배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전쟁에서 군인의 역할을 볼 때 사병과 간부는 그 역할이 다릅니다.

그리고 사병은 단기간 군 복무를 하고 간부를 장기간 군복무를 합니다. 단기간 복무하는 사병들도 군인으로 있을 때는 군인이 직업이 되는 것이 맞지만 현실에서는 '병역'의 의무를 다 하는 것이지 그 당시를 직업을 갖고 소득 행위를 하는 기간이라고 인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군인을 직업으로 인식하고 평생을 봉직하는 간부와는 차이가 있어야 합니다.

병의 두발 규정이 더 강한 것은 실제로 전투를 치르는 일선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고, 간부의 두발 규정은 그 야전적 틀에서 군인 본분과 직업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유연하게 적용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물론 간부라고 불리는 부사관과 사관들이 먼저 나서서 사병과의 차이를 최소화하고 '군인'이라는 큰 맥락에 수렵하려 스스로 나선다면 이는 타에서 참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좀 더 상위 범주에서 직업 군인을 공직자로 본다면 타 공직자와의 지나친 차이는 또한 그들에게 차별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같은 논리라면 예비군도 소집 시에는 군인이기 때문에 현역 군인과 같은 두발 규정을 해야 한다는 논리도 성립됩니다.


요약
- 군인은 특수한 직업이고 규율과 원칙이 엄격.

- 다른 공직자와 비교하면 차별적인 수준.

- 군인 두발 규정에 대한 논란, 사병과 간부의 규정이 다르다는 점.

- '평등'의 논리로 간부와 병의 규정을 통일 시켜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으나 이는 오히려 역차별일 수.

- 사병은 '병역'의 의무로 군생황을 하고 대체로 짧은 복무를 하지만 직업군인은 평생을 군인으로 직업을 함.

- 이런 논리면 예비군도 군이므로 예비군도 두발 규정을 통일해야 하는 것아닌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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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꾸 22-08-08 13:14
   
예비군은 대원이지 군인이 아닙니다
병사든 간부든 똑같은 군인이고 규정을 다르게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루꾸 22-08-08 13:16
   
실제로 예비군이 예비군훈련중에 범법행위를 해도 형법을 적용 받지 군법을 적용 받지 않습니다.
군인이 아니게 때문이죠
          
야구아제 22-08-08 14:57
   
여러 규정상 모호한 부분이 많고 어떤 경우에는 예비군도 군대로 규정하기도 합니다.
ㅣㅏㅏ 22-08-08 13:54
   
머리카락 길이가 능력, 역할과 뭔 관계가 있음?
삼손임?
     
야구아제 22-08-08 14:56
   
해군과 해병대 등은 구조 등의 이유로 옆은 치고 앞은 남기는 형태이고,

육군의 경우 짧게 하여 전투시 여러 악 조건에서 위생과 구난을 용이하게 하는 목적이라며 두발 규정을 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규정이 일반인과 차이가 현격한 것으로 직업 군인의 입장에서 사적인 자리에서도 군인으로 바로 인식되면 불편할 수 있죠.
          
ㅣㅏㅏ 22-08-10 14:30
   
머리카락 길이가 전투력과 관계없다는건 누구나 아는 얘기니 더 할 필요없을 것 같고. 꼭 정신론 주장하는 경우에 그런 얘길하는데 머리 길면 헤이한 군인이다라는 편견이 옳다고 믿으면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는 거죠. 머리 긴 병사가 쏜 총알은 표적에서 10cm 벗어난다고 과학적으로 증명된다면 모를까. 단. 지금 현재 두발 규정이 있으니 지켜야 한다고 한다는 거 뿐이지 두발 규정을 바꾸면 안된다는 게 아님.
레이어드sl 22-08-08 16:11
   
물론 위생상, 안전상의 이유로 짧은 스포츠 머리를 강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고 또 옳은 결정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일선 용사와 간부간 두발 규정의 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모든 간부가 다 지휘만 하고 실전 투입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며

결정적으로 전역전 3cm 혹은 그에 준하는 이발은 실효성도 없고 단순한 기강잡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 봅니다.

그렇게 머리길이가 길어서 임무수행에 지장이 있어 3cm를 강제할거면 모든 특전간부와 일선 부사관들 역시 동등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하고

국방대학 교수진을 비롯한 내근직을 제외한 모든 병력의 두발을 통제하는 것이 맞는데 실상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병장이랍시고 민간인과 동등한 수준의 두발상태를 요규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일이지만 최소한의 자부심과 품위 유지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무시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간부들도 그닥 특권계층은 아니라는 점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간부가 아닌 의무복무를 하는 인원이리는 이유로 더 빡빡한 규정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인식은 결국 병은 주체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과 궤를 같이하는 다소 시대에 뒤쳐진 인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야구아제 22-08-08 17:10
   
전체 맥락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사병이라 더 빡빡한 규정을 두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그것이 전근대적이거나 과거적 발상이라는 지점에 대해 이견이 있습니다.

군인은 그것으로 평등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병은 전장에서 실제 교전을 치르며 대규모 전상자를 유발할 수 있고 피아의 식별에서 미세한 부분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병들에게 제한되는 복장 등의 외모에 대한 규정은 차별이나 간부와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전쟁과 전투라는 것 때문에 어절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전투 부대 및 병력 부대의 지휘관이나 간부들도 사병과 마찬가지겠죠.

지금 논의하고자 하는 바는 일반적인 직업 군인에게 주어지는 규정에 대한 타 공직자와의 형평성, 그리고 군인으로서의 특수성과 견주어서 살펴 봤으면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hazelfish 22-08-08 17:44
   
사병이라고 해도, 전장이 아닌 곳에서 일하는 병종도 많은데(행정,보급,관측 등등), 그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거임?
               
야구아제 22-08-08 18:03
   
그러니까 각 군 규정에 따르는 것이 맞고, 사병과 간부간 차이도 인정하며, 해당 부대의 특수성은 해당 부대장 책임하에 예외도 인정해주면 되는 일 아닐른지요?
          
레이어드sl 22-08-08 19:16
   
조금 배경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일선 사병들 사이에서도 두발과 관련한 불만이 나오지만 간부들 사이에서도 총상 대처나 위생 및 편의성을 이유로 제정된 두발관련 규정을 장교가 무시하면 영이 서겠냐고, 간부 역시 모범을 보이는 게 맞다, 사병들의 기준을 간부와 동일하게 하고 어기는 사람은 다 징계를 때리는게 맞다... 뭐 그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 자대가 보급부대였는데도 이러하였으니 일선 전투부대에서도 규정 표준화의 필요성이 있음은 자명하지 않겠습니까 =)

이미 일선에서는 군 구성원 간의 특수성을 고려해서도 그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다수 있습니다. 그저 간부가 간부에게 대놓고 뭐라하지 않을 뿐이죠.

일선 간부들도 짧다 보다는 깔끔하다 내지는 관리가 용이하다 쪽으로 방점을 찍고있는 추세고 그런 연유로 장기적으로는 용사, 간부간의 헤어스타일에 큰 차이가 없도록 나아가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야구아제 22-08-08 20:48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