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은 최고의 걸작입니다.
그러나 무엇이 특별한가에 대한 고증은 제대로 된게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감독이 화려한 스크린을 위해 만든 모형이 실제가 되어서는 안되죠.
매미소리에 고막나갈뻔한 시절, 팔순이 넘은 할배들이 1800년대의
조부로 부터 들은 얘기를 자기가 본것처럼 나누는 대화를 근거로 거북선을 논하겠습니다.
거북선은 팽이 처럼 고속은 아니지만 빙글빙글 회전하며 기동하는 특이한 함선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원형에 가까운 형체였습니다.
지금처럼 세련된 모양은 상업용이지 전투용은 아니지요.
팽이의 원리라면 상체가 커야함으로 일반 함선보다 훨씬 높았다라고 합니다.
판옥선은 함포 사격의 단점이 있었습니다.
사격후 재장전 시간이 너무 길다라는 것이지요.
사격후 재장전을 위해 포구를 선체로 끌어 당기질 못합니다.
잔여 가스와 연기가 모두 날라갈때까지 기다려야하며 접전시 급하다고 막바로
당겨들였다가는 눈도 못뜨고 숨도 못쉴 상황이 되고 말것입니다.
이때 재장전되는 동안 180도 회전하여 반대편 장전이 완료된 포를 쏘는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전투방식입니다.
그러나 기동시에는 불가한 방법일뿐더러 선체 충돌의 재래 전투 방식에서
근접 전투시 회전은 힘들것이며 이때 다수 우위의 적들의 반격은 치명적인것이지요.
이순신 장군은 이점을 보완한겁니다.
리벌브식 권총처럼 회전을 지속하며 장전된 사수가 타깃이 정면에 오는 순간 발사한다면
따발총 처럼 연속쏴가 되는 위력적인 모습이지요.
울돌목 따위에서는 배의 선수를 고정시킬수 없음으로 앗사리 회전하는듯한
물쌀에 쓸려 같이 회전하게 만들어버린 방식이며 그외 지역 조차도 조류의 흐름이 심한
지역인것을 감안하여 선체를 특정한 방향으로 유지하기 힘들다는것에 착안한것 같습니다.
전해지는 모형도가 거의 원형인것도 있으며 일제때 끌려간
거북선으로 추정되는 흑백 사진도 거의 원형이었기에 할배들 말씀이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거북선이 둥글둥글해서 모양새는 좀 빠지지만 조류가 소용돌이치는 곳에서 휩쓸려 같이 회전하며
포를 쏴제키는 장면이 한산의 하이라이트였다면 멋진 장면이 그려졌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