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참고가 되게 집 평면도를 대충 그려보았어요
진짜 최악이었던 집이었어요
1997년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주택가 구석탱이에 있는 4층 빌라인데 겉외관도 멋지고
엘리베이터도 있었어요
바닥은 대리석에 벽난로도 있었어요 ㅎㅎ
문제는 이사 온 뒤부터 내방에서 거실로 가는 화장실 앞을 지날때면
자꾸 하얀게 스쳐 지나가는거 였어요
그리고 사건1이 일어났어요
사건1)내방에서 자구있는데 눈을 떠 보니 새벽이더라구요..근데 누가 책상의자에 앉아있는거에요
뭐지?생각하며 눈을 크게 떴는데 왠 여자아이가 앉아서 날 바라보고있더라구요...
분명 꿈은 아니었어요..생생하게 봤으니까요..일어나서 불을 켜려고 하는데 몸이 순간 굳어지더라구요
나중에 알았는데 가위 눌린거 더라구요..처음 눌려보았어요
그날 이후 등뒤에서 야!!야!!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거나 속닥거리는 소리..합창하는 소리..등
그리고 사건2)실수로 저 그림엔 안그려져 있지만 내방과 맞은편 동생방 사이 벽에창문이 있어요
밤엔 달빛이 환하게 들어오곤 했어요
그날도 유난히 달빛이 밝게 빛나던 밤이었죠
뒤척이다가 문쪽을 보고 눈을 뜨게 되었는데 문이 열려있고 문지방위에 누군가 서있는데..정말
심장이 미친듯이 뛰더라구요..근데 그냥 바라만 보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가위가 눌렸고..
사건3)그리고 침대 위치를 바꾸었어요...한참 수맥얘기가 나올때였거든요
한동안 괜찮았는데..잠결에 우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뭐야~하고 눈을 떴는데..바로 내 얼굴 앞에 어떤 아이가 울고있는거에요..
아..정말..그땐 그 공포심으로 차라리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어요
그렇다고 제가본 그 사람의 형체가 끔찍한 모습이 아니에요..그냥..정말 평범한 아이..여자의 모습...
근데 그 여자아이가 울면서 내게 뭘 얘기 하는거였어요
"언니..언니...-----------------해줘~~~~
""언니..언니...-------------해줘"계속해서 무엇을 해달라고 이야기
하는데
그 무엇을 해달라는 소리는 전자음마냥...삐~~~~~~~~~~~~~~~~~~~~~~~익 하며 들렸어요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정신을 차렸을땐 아침이더라구요
그리곤 내방에선 한동안 잘수가 없었어요...근데 다른방에서 자다보니 내방같지 않구..해서
할머니께서 밑에 이불을 까시고 같이 잠을 자게 되었어요
순간 악몽으로 벌떡 일어났는데...
할머니께서도 동시에 "어흑~~"외마디 비명을 지르시며 일어나시더라구요;;;;;
정말 ...그 공포심이란;;;
혼자 방에서 "그만 좀 해라~"나와봐라"등 혼잣말을 하자 남동생들이 미쳤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드디어 미쳤구나?"이렇게 조롱을 하던 동생들을 단박에 닥치게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집주인인 이모가 놀러왔는데 엄마가 00가 자꾸 가위눌리고 헛것본다고 하자..이모가 허걱하더니
자세히 얘기해보라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이야기를 하자 이모가 말하길
전에 살던 사람도 봤다고...거실에 앉아 티비를 보는데 갑자기 복도로 어떤 여자가 스스슥 오더니 현관으로
나가더라구;;;놀라서 벌떡 일어나 현관을 보니 아무도 나간 흔적이 없었다고...
그리고 후에 알게 되었는데 아빠가 밤에 주무시는데 침대 발끝쪽에 누군가 서서 바라보더래요
엄만지 알구.."여보 뭐해 안자?"라고 하고 다시 잠이 드셨는데
그날 엄마는 친정에 가서 집에 안 들어온날 이었던거죠
아침에 알구 나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그리고 우리 가족들은 내말이면 다 믿는 내편이 되었답니다;;ㅎㅎ
그리고 가세가 기울어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1층은 창고 2층은 교회 3층이 이사갈곳이었어요
할머니께서 천주교 신자시라 제가 헛것볼때 방에 성수도 뿌리고 십자가도 벼개밑에 두고 자고 했었는데
별 도움은 안되었었죠
그런데..기가막힌 일이 또 일어난게..지금도 넘 신기해요
이사짐 센터 사다리에 제방 화장대거울이 2층을 지날때였어요..
잘묶여져 있던 거울이 아래로 떨어져 와장창 깨져버린일이죠
웃긴건 그 거울 테두리가 석고였어요...근데 유리만 깨지고 틀은 멀쩡하다는거;;;;
이사짐센터에서 죄송하다고 유리를 끼워주겠다며 거울틀을 가져갔으나..
모양에 맞게 자르기가 힘들다고 해서 결국 버리게 되었죠..
아마 거울에 뭔가가 있지 않았나 조심스레 추리해봐요 ㅎㅎ
그후론 가위 한번도 안눌리다 시집와서 다시 눌리기 시작하는데...하...지금도 만만치 않네요;;;
이번엔 남자인데 절 놀리는거 같아요..
이제 웬만한 가위는 별 무리없이 풀곤해요...근데..그 찝찝함이란;;;
가위가 자주 눌리다보니 ..눌리기전 느낌이 와요..
그리곤 여지없이 눌리는데 느낌이 날때 이불을 머리까지 위로 올리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불을 올리자 들려오는 소리.."숨어도 소용없어"...."요깃네"등....
이겨내곤 있지만 가위를 풀려고 할때 귀에 들려오는 소리가 정말;;;움찔하게 만듭니다...ㅠㅠ
뭐랄까..수심이 깊은 물에 잠수하면 느껴지는 수압 같은 그런 느낌이요
시간은 꽤 지나 그 빌라의 기억은 가물거리지만..내가 본 세명의 여자 얼굴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그집에 새주인이 왔다는데 잘 살고있을까요?
별로 무섭진않죠;;;하지만 전 정말 끔찍했던 시간들이었어요...지금도 진행중인거 같구;;
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그 집에서 있었던 다른 일들도 종종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