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최근 몇 달 간 제가 꾼 꿈입니당.
근데 예지몽이라기보다는...
그냥 뜻밖의 인물이 나오면 얼마 후에 꼭 무슨 사건이
터지더라그여.
음슴체ㄱㄱ
1.
꿈에서 친척들이랑 고기를 먹으러 감. 가족 행사로 가는 모양이었는데
고깃집이 좀
가파른 언덕 위에 있었음.
일단 도착을 하고 세팅을 하고 나머지 오지 않은 친척들을 기다림.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서
마중을 나가기로 함.
나랑 둘째 삼촌이랑 나가서 왠지 모르겠지만, 나는 저쪽 길로, 삼촌은 이쪽 길로(두갈래 길이었음)
가서 오나
안 오나 보기로 함.
내가 간 길은 골목? 주택 거리? 였음. 뼈대만 있는 건물들이 듬성듬성 있는 것으로 보아서
재개발 구역
같았음.
나는 원래 고소공포증이 있음. 그래서 뼈대만 있는 건물은 더 무서워 해야 하는데
높은 곳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더 잘 보일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임;;
그래서 4층짜리 건물로 올라감.
물론 올라가서 난간들 거닐다가 발을 헛딛음...ㅇㅇ...
눈
깜짝할 사이에 떨어짐.
중간에 그래도 전기줄 같은 줄에 걸려서 쥬그지는 않았음.
나는 거꾸로 매달려서 지상에 닿기 1미터 정도 되는 높이에
대롱거렸음.
한쪽 발만 묶인 상태로 매달려서 앞을 봤는데, 앞은 상가였고 분식집이었음.
영업 상태라 나 좀 꺼내달라고 엄청나게
바둥바둥 함.
얼마 지나지 않아 상가 문이 열리고 주인이 나옴.
유재석이었음. 유재석이 분식집 주인이었음;;
나는
1 헐 왜
유재석이 내 꿈에 나옴?
2 헐 유느님이다 이러면서 날 꺼내달라고 함.
유느는 돼지처럼 매달려 있는 내가 불쌍했던지 자기 분식집
여직원 둘을 더 데려와서
날 조심히 30센티 밑으로 끌어내려줌.
절대 완전히 꺼내준 건 아님!
왜냐하면 내가 30센티 정도 내려와서, 아 이제
벗어날 수 있겠다ㅇㅇ 하고
스스로 줄 풀고 엉덩이부터 내려 옴.
다 풀고 싸인 받으려고 했는데 유느는 바빠서 안 되겠다고 미안하다며 중간에
들어감.
나는 하나도 안 다치고 내려와서 유느의 분식집을 보았음.
너무 고맙고 또 싸인 받고 싶은 욕망;;이 있었으나 차마
들어가지는 못함.
근데 고마움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어서 주머니를 뒤짐.
주머니에서 오백원 하나가 나옴.
나는 진짜 고맙다고 넘
좋아한다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감사 표시로 그걸 문 앞에 둠.
그러고나서 바로 잠에서 깸.
일어나자마자 유재석 교통사고 기사를
접함. 다행스럽게 다친 곳은 없다고 했음.
2.
꿈 속에서 토론을 함. 전공 교수님이랑 일대일
토론.
주제는 "님의 침묵에서 님은 왜 돌아오지 않았나?"
교수님 왈, 님은 사실 돌아오지 않은 게 아니라 못
돌아온거다. 당시는 일제시대였고...
군대에 간 것도 아니었는데 악질 일본놈들이랑 시비가 붙어서 두 다리가 잘렸다고 함.
그 충격으로 정신에
장애가 생겨서 돌아오지 못했고 나중에는 일본놈들을 다 죽이고
자기도 xx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여기까지 듣고 나는 잠에서
깸.
몇 시간 후 수업 받으러 갔는데 교수님이 이주간 입원해야 한다고 안 나오심.
뭐 때문인지는
아직도x
3.
꿈 속에서 막내 숙모가 나옴.
당신이 심장이 안 좋은 불치병에 걸렸다고, 내게 줄 건
없으니
바지라도 몇 벌 사주겠다고 함. (여기서 잠깐 무의식을 생각해보았는데,
나는 바지가 하나밖에 없어서 강제로 단벌신사처럼 입고 다님.
아마
이 꿈 속에서 바지=나의 가장 절실한 것 이었던 듯.)
그래서 나는 좋다고 내 맘에 맞는 바지 고르고 있었는데 결국 사이즈를 찾지 못하고
일어남.
처음에는 앞선 두 꿈 때문에 숙모한테 무슨 일 있나하고 불안해 했음.
다행이 일주일 정도는 아무일ㄴㄴ 엄마에게 별 다른
소식을 듣지 못함.
개꿈이군! 다행이다! 하면서도 찝찝했는데...
막내숙모에게는 백일 조금 전에 낳은 둘째 아들이 있음.
이주 정도 시간이 지나고 엄마가 말 함. 애가 심장이 기형이라 병원에 가야 한다고.
뭐가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붙어있다고
함.
4.
이건 매우 최근임. 이때는 거의 확신함ㅋㅋㅋㅋ
나는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 있음.
빅스라는 그룹임.
여기서 켄이라는 멤버가 있는데 이 멤버가 내 꿈에 나옴.
꿈 속에서 이 친구는 어느 골목길에 있었음.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 같기도,
누군가를 몰래 지켜보는 것 같기도 한 이상한 위치였음.
그리고 그런 이 친구를 누군가 또 바라보고 있었음.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확실함. 배우였음.
비가 오는 날이었고 으슥하고 어두침침한 배경이었음.
둘은 영화를 찍는 듯도 했고 실제
상황인 듯도 했음.
나는 이 둘을 전지적 시점에 바라보다가 깸.
나는 거의 확신했음.
켄이 연기를 할 것 같다는 확신ㅇㅇ 왜냐하면
켄은 정말로 뜻밖의ㅋㅋㅋㅋㅋ 인물이었음.
내 꿈에서는 항상 전 멤버가 다 출연하거나 둘 이상이 출연함.
그리고 켄은 내 꿈에서 비중이 거의 없는
인물이었음.
거기다가 배우까지 등장했으니 이건 정말 빼박이라고 생각함.
이 꿈을 곱씹으면서 이주하고 반이라는 시간을 더
보냄.
며칠 전에 켄이 연기한다는 기사가 올라옴.
근데 웃긴 건 내 꿈에서는 분명 추리 범죄였는데 시트콤임. 이게
머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