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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10 08:02
[괴담/공포] 메세지 비디오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3,424  

회사 동료가 죽었다.
등반(*역주:원문에는 프리 클라이밍이라고 표기)이 취미인 K라는 녀석으로
나와는 사이가 굉장히 좋았고,가족 모두(나는 독신이었지만) 교류가 있었다.
K는 주말이 되면 언제나 여러 산을 가서 절벽을 돌아다녔다.

죽기 반년쯤 전에 갑자기 K는 나에게 부탁이 있다며 말해왔다.
"저,저기...내가 갑자기 죽을 때를 대비해서 비디오를 찍어줬으면 좋겠어."

취미가 취미인 만큼,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기 때문에,미리 비디오 메세지를 찍어두고
만일의 경우에는 그것을 가족에게 보여달라는 부탁이었다.
나는 그렇게 위험하다면 가족도 있으니까 그만하라고 했지만
등반만은 절대로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K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야말로 K답다고 생각한 나는 촬영을 맡았다.
K의 집에서 촬영하면 가족들에게 들키기 때문에 내 방에서 찍게되었다.
흰 벽을 배경으로 소파에 앉은 K가 이야기를 시작.


"아...K입니다.이 비디오를 보고 있을쯤 저는 죽어버린 뒤일겁니다.
ㅁㅁ(부인의 이름),ㅇㅇ(딸의 이름) 지금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 멋대로인 취미로,모두에게 폐를 끼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를 키워준 아버지,어머니...그리고 모든 친구들.
내가 죽어서 슬플지도 모르지만...아무튼 슬퍼하지 마십시오.
저는 천국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만날 수 없는 것은 유감이지만,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ㅇㅇ(딸의 이름)아.아빠는 쭉 하늘 위에서 지켜볼께.
암튼 울지말고 웃으며 배웅해 주세요.
그럼 사요나라."



물론 이걸 찍을 때 K는 살아있었지만,실제로 반년뒤 K는 정말 죽어버렸다.


등산중 실족사로,등산 동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로프가 끊길 경우를 대비해 아래에 안전 매트를 깔아두는데,
K의 추락의 경우는 예상 낙하 지점에서 크게 벗어나 떨어졌기 때문에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고 했다.


장례,추도식은 모두 비장했다.
울부 짖는 K의 부인과 딸...
나도 믿을 수 없었다.
설마 그 K가...

이후 사고 일주일이 지나고 자는 그 비디오를 K의 가족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안정을 찾은 K의 가족은 나에게 K의 메세지 비디오가 있다고 말하자 꼭 보여달라고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7일째 법회가 있을때,친척들 앞에서 보여주게 되었다.


내가 DVD를 꺼낸 시점에서 이미 울기 시작한 가족들...
"이것도 명복을 비는 것이기에 부디 지켜봐 주세요."
라는 말과 함께 DVD를 넣고 재생했다.
웅웅거리는 소리와 함께 검은 화면이 10초쯤 계속됐다.
'어라??촬영에 실패했었나??'
라고 생각한 순간,검은 배경에서 갑자기 K의 모습이 떠올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내 방에서 찍은것 같은데...이렇게 어두웠나..??'
"K입니다.이 동영상은 #그럼,나는$%% 이니까 버리고 #$@ 입니다.
ㅁㅁ(부인의 이름),ㅇㅇ(딸의 이름) 지금까지 알수가 &^%..."
K가 말하는 목소리에 아까부터 계속 무엇인가 울리고 있어서 잡음이 발생,목소리를 알아 듣기 어려웠다.
 
 
"나를 키워준 아버지,어머니.그리고 모든 친구들...내가 죽어서 슬플지도 모르지만 암튼 슬퍼하지 마세요.
나는 즈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ㅇㅇ(딸의 이름)
아빠는 죽었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죽기 싫어!!죽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등골이 오싹했다.
마지막 부분은 잡음때문에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K의 말은 분명히 촬영때와는 다른 단말마같은 비명으로 바뀌어 있었고
K의 말이 끝늘 즈음엔 어둠의 끝에서 뭔가가 K의 팔을 잡아서 끌고가는게 보였다.


이것을 본 친척들은 통곡 했고,K의 부인은 도대체 무얼 보여준 거냐며 나를 부여잡았으며 K의 아버지는 나를 내리쳤다.

부인의 남동생이 매형은 장난으로 이런걸 찎는 사람이 아니라고 달래준 덕분에 더 이상의 소란은 없었지만
나는 엎드려 절을 한 뒤,곧 DVD는 처분하겠다며 모두에게 사과했다.

다음날 DVD를 인근 절에 처분하기 위해 갔는데 스님은 DVD가 들어있는 봉투를 보자마자
"아,그 물건은 저희 절에서는 무리입니다."
라면서 다른 영매사의 위치를 알려줬지만,거기서도
"굉장히 어처구니없는 물건을 가져왔군요..."
라고 했다.



영매사의 말에 따르자면 K는 비디오를 찍은 시점에서 완전히 지옥으로 끌려갔기 때문에
어떻게 반년이나 살아있었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원래대로라면 영상을 촬영한 직후 사고를 당해 죽을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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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삼이 14-07-10 21:14
   
엉엉!!  등골이 오싹하네요!!!ㄷㄷㄷ                              멍멍!!
ibetrayou7 14-07-17 03:08
   
능엄주독경듣고 있었는데도 오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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