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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여자 친구와 헤어진 뒤 오유에 가입하였고,
지금까지 활동을 하던 중 새로운 여자 친구를 만나 현재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 물론 오늘 이야기는 저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구요..
어쩌다보니 가까워지고,
어쩌다보니 사귀게 되어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는 지금의 여자친구와는
사귄지 6개월이 넘어갔습니다.
둘다 대학생으로 만나 현재는 둘다 직장인 생활을 하고 있는..
나름 괜찮은 연애생활과 함께
서로 의지 할 수 있는 입장에서 잘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취업을 하고, 후에 한 달 정도 있다가
취업을 한 여자친구는 출근은 1시, 퇴근이 9시 30분이라 제가 데리러 갑니다.
항상 늦게 끝나서 저녁시간에 전 저 혼자 서울에 올라와 지내고 있는 오피스텔에 들러,
TV를 보고 조금 쉬다 데리러 가게 되죠.
집에서는 여자친구 직장까지 지하철로 3정거장.
하지만 중간에 갈아 타야 하기 때문에 가끔은 번거롭단 생각이 들기도 듭니다.
그런 생활을 계속 하면서 여자 친구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가서 저녁도 먹고,
가끔 심야영화를 보고..
그러던 중 한 번은 아주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심야 영화를 2일 연속 보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영화를 보러 가는 중 표 검사를 하는데 저희 뒤에 어떤 아저씨와 아줌마가 조금은 어색한 모습으로,
어떻게 보면 만난지 얼마 안된 모습인것 처럼 약간은 수줍게 있었습니다.
음.. 늦게 결혼하시나보다~ 아니면 결혼이 늦어져 선을 보시거나 한가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엔 별 관심도 없이 그냥 그런갑네 하고 지나갔는데, 문제는 이 다음날.
연속 이틀 심야 영화 보기란 너무 피곤했지만,
저녁 늦게 아니면 데이트할 시간도 없는지라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저녁을 포기하고, 극장에서 핫도그와 에이드 각각 2개씩 사서 영화를 보려 하는데,
좌석을 찾던 중 어제 본 그 아줌마와 아저씨가 계셨습니다.
어젠 못봤는데.. 지금보니 아줌마 뒤엔 깡마른 남자가 서있었고,
그 아줌마를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분들보다 뒤에 앉아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보던 중 자꾸만 신경쓰여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1시간정도 됬을까요. 아저씨는 아줌마에게 손을 올려 어깨에 올렸습니다.
"하지마!!!!!!!!!!!!!!!!!!!!!!!!!!!!!!!!!!"
뒤에 있던 아저씨는 빽! 하고 소리 지르더니 뒤에 서서는 미친듯이
어깨를 흔들며 못견디겠다는 듯이 몸을 흔들었습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는 귀신은 죽은지 얼마 안된 거라던데,
아무래도 남편이었던 분이 돌아가시고 조금.. 빠른 시간에
다른 사람을 만나는건가..? 생각했습니다.
이후에도 그 귀신은 너무나도 괴롭다는 듯이 더 격렬하게 몸을 흔들어 댔고,
참다참다 못참은 그 아저씨는 여자의 목을 졸라 대려 손을 내밀었습니다.
생각했던것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귀신인 그 아저씨 혼자 아줌마 목을 조르고, 아줌마는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영화보는 내내 계속 그런식으로 목을 조르고 뺨을 때렸지만
그 아저씨의 손이 아줌마에게 닿을뿐 전혀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영화는 다 끝나갔고,
이후 더 이상 무언가 할 수 없다는 자신을 알게 되었는지,
아줌마의 왼쪽 옆자리에 서서는 마냥 쳐다만 보았습니다.
죽일듯이 처다본건지, 그냥 포기하고 처다본건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아줌마만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영화가 끝났고, 문이 열려 모두 나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무일 없이 지나간것에 대해 안심했고,
별일 없이 지나갔기에 역시 귀신은 귀신일뿐이네.. 생각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고 엘리베이터에 타서
내일도 출근을 위해 얼른 집에 가자며 이야기 하며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심야영화라 그런지 사람도 우리와 같이 영화본 사람들..
그중엔 당연히 그 아줌마 아저씨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 귀신도.
영화가 어쨌네 저쨌네..
다들 서로 같이 온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며 내려 가고 있었고,
그 귀신으로 보이는 아저씨는 영화관에서와 마찬가지로,
그 아줌마 왼편에 서서는 계속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타니 보이더군요..
그냥 쳐다보는게 아닌 원망스러운..? 아니면 뭔가 억울한..?
표정이었고, 왜인지는 몰라도, 좌석을 찾을 땐 안그랬는데
계속 입을 벌린 채 턱 빠진 사람처럼 아~~~~ 한상태로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불쌍하면서도, 무섭기도하고..
계속 저렇게 쫓아다닐건가..?
언제부터 일까..?
왜 왼쪽에 계속 서서는 저러고 있는걸까..?
못떠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하던 찰나 엘리베이터는 1층이었고, 모두 내리면서
그 아줌마는 이야기 했습니다.
"영화보는데 자꾸 왼쪽에 소름이 돋는거 있지?"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귀신이 있으면 정말 그 쪽에서 소름이 돋나봐요.
난 아까부터 등에서 소름 돋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