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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10 09:17
[괴담/공포]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
 글쓴이 : 쓰레빠한짝
조회 : 4,854  

저에겐 알고 지낸지 오래된 재미있는 형님이 한분 계십니다.

이 형님 인생사 곡절이많아 이야기 보따리일 만큼 많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계십니다.

얼마전 오랜만에 만나 술자리를 할때 들은 이야기입니다.

전 형님께 날도 더우니까 뭐 으스스한 이야기를 해달라고했습니다. 가만히 생각 하시더니 술을 한잔 하시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마...80년대 중반이였을꺼야...

서산이 고향인 형님은 제대후 밑도끝도없이 군 동기놈을 따라 고향으로 가지않고 인천으로 왔다고 합니다.


처음엔 인천에 공단에 취직을 했지, 몇달다니는데 재미도 없고 임금은 싸고 일은 많이 하고 짜증이 나는

거야, 그래서 무작정 관두고 백수생활 하다가, 놀고 있는 내가 안타까웠는지 그 동기놈이 밤업소에서 일

을 해보라고 소개시켜주는거야. 뭐, 딱히 할것도 없기에 일을 했지. 근데 공장에서 일하는 것 보다 이게

훨씬 재미있는거야. 돈도 돈이지만 예쁜 누나들 이랑 같이 일하는게 그때는 정말 재미있더라고. 돈도 많

이 벌어지고 그렇게 한 4년정도 하다보니 나도 내장사가 해보고 싶더라고 주위에 도와주는 사람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겼지. 올림픽 할때쯤 인거 같은데 가게를 하나 해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을때, 아는

지인 한분이 간석동쪽에 시장통 안에 목이 좋은 자리에 아주 싸게 나온 가게가 있다고 얘기해주더라고

그래서 가봤더니 룸이 한 다섯개쯤 나오는 가게였어, 근데 건물주가 보증금도 안받고 그냥 세만 내고

하라고 하더라구, 왠 떡인가 싶어서 바로 계약했지. 그 자리가 시장통 가운데 3층건물 지하인데 원래 다방

하다가 문닫아 놓은지 오래 됬나봐. 그 때는 건물주가 너무 놀리기 그러니 나에게 싸게 주나보다 했지.

내부 공사 시작하고 같이 일하던 동생 웨이터 시키고 나름 신경쓴다고 그당시 꽤나 비쌋던 유리문을 구해

다가 입구문으로 딱 붙여놓으니까, 폼도 나더라고, 그거 알지? 유리문인데 가운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반나체 여신그림 들어가 있는거, 아래랑 위는 투명한 유리 이고, 가운데 멋드러진 그림 파인거 말야.

그 때는 그문이 비쌋거든, 여튼 그렇게 공사 끝내고 오픈을 했지. 그런데 거기서 대박이 난거야. 난 내가

돈을 이렇게 벌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문전성시 손님들로 꽉꽉 들어차, 매일매일이 정신없이 흘러갔어,

농담삼아 발가락으로 돈센다는 말이 그런걸꺼야.

한달쯤 지났을때인데 그때는 경비겸 웨이터가 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했었어. 먹고자고 하는거지, 그런데

이놈이 날이 갈수록 얼굴살이 퀭해가지고 살이 빠지더라고, 그래서 어느날 장사 끝나고 물어봤지 어디아

프냐고, 그런데 아니래, 그럼 집에 무슨일있냐고, 그것도 아니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보약이나 한첩 해줄까 하고 그렇게 지나갔지.

두달째쯤 접어들때 였을꺼야, 그 동생놈이 나에게 오더니

"형님 저... 숙소를 얻어주시면 안될까요?"

하고 묻길래, 왜 그러냐고 했지.

"지하에서 숙식해서 그런지 몸도 안좋고 매일 피곤하고 몸도 이상해서요."

아... 이놈이 살빠지는 이유가 이거였구나 해서 바로 근처에 여인숙을 달방으로 잡아줬지. 한동안 그렇게

지나가싶더니 어느날 이놈이 또 와서 얘기 하더라고.

"형님 저... 고향에 일이있어서 그만둬야 겠습니다."

몇년째 타향에서 정도 많이 들었고 믿을수있는 동생인데 집안일때문에 관둔다니까 어쩔수 없었어. 잡아

보려고 했는데 그냥 잡지말라고 죄송하다고 하고 짐싸서 가버리더라고, 내심 많이 아쉬웠지. 그렇게 시간

이 지나고 세달째 접어들어서 장사 끝내고 세번쨋달 정산을 보고 있었어. 다른건 몰라도 정산보는 날은

늦게 끝나도 꼭 마무리 짓고 들어갔거든, 새벽1시쯤 정산을 보고 있는데 새로 구한 웨이터 놈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여자친구가 기다리나? 싶어서 먼저 들어가라고 했지. 그랬더니 이놈 후다닥 하고

가버리더라고,  술기운이 약간 올라왔는데 취한건 아니였기에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리는데...

"짤락, 짤락."

가게가 입구로 들어오면 앞에 내가 있는 카운터가있고 복도식으로 일렬로 1번방부터 5번방까지 있는구조 였

는데 마지막 5번방에서 쇳소리같은게 들리는 거야. 신경 안쓰구 계속 계산기 두드리는데...

"짤락, 짤락."

이번엔 분명하게 들었지. 익숙한소리 그거 템버린 두드리는 소리였어. 누가 아직 안갔나 싶어서 불렀지.

"안에 누구 있냐? "

조용한거야...쥐인가? 싶어서 그냥 하던일 계속 했지.

"짤락, 짤락, 짤락."

세번? 쥐는 아니겠군. 어느놈이 장난 치나 싶어서 실실웃으면서 살금살금 5번방으로 다가갔지 또 소리가

나면 놀래켜 줘야지 하고...그 방앞까지 다가가서 기다리는데 소리가 안나는거야, 인기척도 없고, 그래서

내가 술이 취했나 보군 아니면 고양이가 들어 왔거나 대충 그렇게 생각 하고 다시 카운터로 돌아와서 앉았지

근데 앉자마자.

"짤락, 짤락."

이제는 장난이 아니라 내가 화가 나더라고 놀려도 정도껏 해야지 이게 쥐던 고양이던 사람이던 넌 죽었어

하고 그방으로 달려갔지. 문을 확 열었는데 아무도 없고 불도 꺼져있고, 테이블 밑 쇼파 밑 다살펴보고 들

고간 빗자루로 휘휘 저어보기도 하고 아무것도 없더라고... 그 때부터 조금씩 불안해지는거야. 오싹 하더라

고 그래도 내심 아닌척, 불끄고 문닫고 돌아섰지. 근데 바로 그때.

"짤락, 짤락, 짤락."

저 밑에 발가락 끝에서 부터 소름이 머리끝까지 올라오더라고. 순간 사람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지

못들은척 무시했어. 카운터로 걸어오는 발길이 그렇게 멀게 느껴지더라고, 머릿속에 최대한 빨리 여기서

나가야지 하는 생각 밖에 안들더라고, 그렇게 계속 카운터로 걸어가는데...

"짤락!!짤락!!짤락!!짤락!!짤락!!짤락!!짤락!!:

뒤에서 미친듯이 템버린을 두드리는거야. 돌아 버리는줄았았지 꼭, 너 소리 들었잖아!!!하듯이 엄청 두드리

는거야. 미친듯이 카운터로 뛰는데 뒤에서 소리는 계속 크게 들리고, 꼭 내 머리카락을 잡고 잡아당기는

듯 한 기분이 미칠것 같더라고, 카운터에와서 가게키를 집어들고 스위치 내리고 입구로 나가서 문을 잠그

려고 문위에 달린 자물쇠에 키를 넣고 돌렸지 "짤깍" 하고 문이 잠기니 잠깐 안심이 되더라고. 근데 그것도

잠깐이였지.


듣고있던 제가 다급히 물어봤습니다.

"왜요? 어떡게 됬는데요?"

술한잔 들이키고 형님이 얘기를 계속 합니다.


유리문이 가운데 그림이있고 아래위가 투명해서 안쪽이 보이잖아. 비상구등 불빛으로 안쪽이 보이는데

무심코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떨구었지. 그리고 난 얼어버렸지.

유리문 밑쪽에 투명한쪽으로 얼굴 하얗고 눈이 큰 어떤 기집애가 엎드려서 날 올려다보고 있는거야. 재밌

다는듯이....

소리도 못지르고 어버버하면서 계단을 겨우겨우 기어올라왔지.


들으면서 소름이 쫘~악 돌더군요. 역시 이형님 인생 스토리 많은 분입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동생 웨이터

분은 어쩌면 매일매일 이랬을 꺼고 나중에 구한 웨이터분도 이런 경험을 했기에 장사끝난 시간에 그렇게

안절부절 했나보다 하더라고요. 그 동생은 왜 얘기를 안했을까요? 했더니 이런얘기 해봐야 미친놈 소리밖에

더듣겠냐 하는게 맞는것 같기도 하네요. 집에오는 길에 괜한 깡통 소리에 저도 모르게 흠칫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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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달방 14-06-10 12:04
   
이거 며칠 전에 쌈무이 공포 괴담 라됴로 들었던거네요 ㅋㅋㅋㅋㅋ 그 라됴에선 마지막에 원래 그 자리가 귀신 나오는 곳으로 유명해서 그 주변 상인들은 근처 얼씬도 안한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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