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저승사자를 몇 번 보셨다고 합니다
그 중 가장 최근에 보신게 10년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죠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신 할아버지가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가시고
나중에 병원에서 연락받은 저희 어머니와 출장중이신 아버지가 급히 병원으로 갔는데
병실은 만석이라 응급실에서 마냥 대기하다가 하루가 지나서 겨우 자리가 하나 나서 중환자실로
옮기셨다고 하네요 수술을 해야하는데 워낙 위태로운 상태라 병실나자마자
수술일시가 잡히고 할아버지가 응급수술에 들어가시자 마자 거진 이틀을 밤새운
저희 어머니는 기절하듯 잠이 드셨고
이때 꿈을 꾸게 됩니다
어머니는 꿈속에서 안개 낀 들판에 홀로 서 계셨고
이윽고 수평선 너머 두개의 큰 그림자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가까이 오자 아니나 다를까 두명의 저승사자였고 키는 2미터가 넘었으며
얼굴은 마치 절간의 사천왕과 같이 크고 아주 넒적한 얼굴에 눈은 부릅뜨고
눈과 입엔 피가 흐르는 소름끼치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명은 검은 쇠사슬 또 한명은 동아줄을 빙빙 돌리면서 어머니 옆을 지나고
너무나 무서운 모습에 놀라 깬 어머니는 저희 할아버지가 수술실에서 살아서 못 나오실걸]
직감적으로 알앗다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수술실에 들어간지 1시간만에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시간이 지나서 이 이야기를 아는 분들께 하자
나이 많은 분들은 그러시더군여
"저승사자가 한명이 올때가 있어 그건 남은 수명을 알아보러 오는 거고
두명은 잡아갈라고 오는거야 두명이 오면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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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2
10여년쯤전에
갑자기 할머니께서 급격하게 편찮아지신적이 있습니다.
그전부터 몸이 불편하셨는데 그 날 크게 터진거였죠.
그날
할머니가 응급실에 계시단 말을 듣고 저와 부모님들도 급하게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때 전 아직 어렸던터라 제가 알고 있는건 그렇게 할머니께서 응급실에 계시다가 얼마 후에 일반 병동으로 옮기시고
퇴원하셨다는 겁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가족 모임에 갔다가 그 당시 할머니의 꿈에 대해서 들었는데 뭔가 소름 돋더군요.
그 때 할머니께서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입원하시고 담당 의사분이 큰아버지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어른들 모두 할머니께서 그 때 돌아가시는 줄 알았답니다.
그렇게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며칠뒤에 할머니께서 의식을 회복하셨는데 꿈 이야길 하셨답니다.
의식을 잃은 동안 꿈을 꾸신거 같은데
꿈 내용이 이렇습니다.
할머니께서 어딘가 어두운곳을 걷고 있었는데 저~쪽 앞에서 왠 이쁜 아가씨 두명이 같이 가자고 손짓을 했답니다.
할머니는 뭔지도 모르고 오라길래 따라갔다더군요.
그렇게 한 참을 가다가 강이 나왔고
그 아가씨들이 강을 건너가자고 했다네요.
할머니께서도 강을 건너려는 찰나
갑자기 오래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에...그러니까 할머니 남편분;;)가 나타났답니다.
할아버지 손에는 큼지막한 몽둥이가 들려있었고
그 몽둥이고 두 아가씨를 정말 엄청나게 팼다네요.
그렇게 몽둥이 찜질을 시켜서 아가씨들을 내쫓은 후에 할머니에게
"왜 당신이 벌써 여기 왔느냐. 아직 여기 올때가 아니다!" 이러시면서
할머니를 힘껏 밀치셨다네요.
그렇게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밀려 넘어지시면서 의식을 회복하셨답니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의식을 회복한 후에 상태가 호전되어 바로 일반병실로 옮기시고 얼마뒤에 퇴원하신거라네요.
어른들이 말하길 그 때 할머니가 꿈에서 본 두명의 아가씨들이 저승사자가 아닌가 하시더라구요.
저승사자와 함께 가시던 할머니를 할아버지께서 구하신거고.....
저때가 1998년쯤일텐데 할머니는 아직 살아계십니다.
아마 그때 할아버지께서 두 아가씨들을 내쫓지않고 할머니를 밀치지 않았다면 그 때 돌아가셨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