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의 이타리 숲에 사는 피그미족
프랑스의 인류학자인 장 피엘 알레는 18개월간 그들과 함께 생활한 경험이 있는데,
그들이 토성을 가리켜 '비비 티바 아브치아니(9개의 달을 가진 별)' 이라 부르는
것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로 토성의 아홉번째 위성은 1899년 미국의
W.H.피커링에 의해 목격되었는데,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1966년에는 프랑스의 천문학자 오드앙 도르프에 의해 지름이 200km가 채 못 되는
열번째의 작은 위성이 발견되었는데, 물론 그것이 피그미 족의 발견의 가치를 손상
시키는 것은 아니었다. 알레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반투 족이나 수단 인들 가운데 토성에 위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더구나 그것이 9개나 된다는 것은. 대부분의 미국인이나 유럽인조차도 토성의
위성에 관해서 그 숫자는 물론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
도곤족과 시리우스 B
1946년부터 50년에 걸쳐 프랑스의 인류학자 마르셀 그리올과 제르멘 디에토를랑은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남쪽에 거주하는 네 개 종족에 관한 연구를 했다. 그들은 주로
도곤 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신뢰를 얻게 되었고, 마침내 네 명의 유력한 성직자
로부터 도곤족에게 전해내려오는 비밀스러운 전승을 듣게 되었다. 그들이 들은 이야기는
믿을만하다.
도곤의 성직자들은 땅바닥에 여러가지 그림을 그려 보이며, 고대로부터 전수받은 우주에
관한 놀랄 만큼 정확한 지식들을 들려주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시리우스에 관한 지식이
었다. 시리우스는 하늘에서 가장 밝게 보이는 별인데, 실은 이중성이다. 즉, 우리가 눈으로
보게 되는 시리우스 A 주위를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고밀도의 시리우스 B가 돌고 있는 것
이다. 이를 처음으로 목격한 것은 1862년의 일이다. 당시 최대의 망원경을 사용해서 미국의
앨번 클라크가 어렴풋하게 빛나는 점을 발견했다. 그 밝기는 시리우스 A의 10만분의 1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사진 촬영에 성공한 것은 1970년이 되어서였다.
그런데 도곤족은 이 별을 알고 있었던 것뿐만 아니라, 그 성질에 관해서도 여러가지 지식
을 지니고 있었다. 그것이 백색이고, '가장 작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철을 모두
모은 것보다도 무거운'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무거운 별'이라는 것 -이는 1세제곱
미터가 무려 2만 톤에 달하는 시리우스B의 고밀도를 훌륭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시리우스 B의 공전 주기가 50년이며, 궤도는 타원이라는 것, 게다가 시리우스 A가 그 타원
의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었다.
일반적인 천문 사항에 관한 그들의 지식 또한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 그들은 토성을 감싸
고 있는 고리를 그렸는데, 이를 육안으로 보기는 불가능하다. 그들은 목성 주위를 돌고 있는
네개의 위성에 관해서도 알고 있었으며, 행성이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 지구가 구형
이며 축 주위를 돌고있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들은
은하가 나선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까지 확신하고 있었다. - 이는 금세기가 되어 천문학자
들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동시에 그들은 그러한 지식이 지구 밖 생물에 의해 전해진 것이
라고 믿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