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였습니다
학교를 마치자 마자 아버지가 저를 태우곤 부산의 어느 종합병원으로 가셨습니다
이유는......행방불명 처리되었던 고모가 중환자실에서 링겔을 꼽으신 모습으로 계신겁니다 ....
할머니는 계속 우시기만 하시고...암튼 가족들 다 할말을 잃은채......그냥 ..그런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
무슨 암이라고 하던데 별별 희한한 병에는 다걸리셨더라고요 알고보니...늘 돈에 시달리고
이일저일하시다가 몸을 돌볼 수가 없었다네요....암튼....산소호흡기로 숨만 쉬고 계신 겁니다
늘 눈도 깜빡이시는게 전부입니다 ........
근데......분명 의식이 없는 분이신데......
어느날 이혼하신 고모부가 오시자 ..............................정말 거짓말이 아니고 눈이 확! 뜨이시더니 벌떡 일어나셔서 갑자기....
" 다..당신 무슨 면목으로 나를 보.....보 노 우리 ㅇㅇ 이 보게 못하게 하고 니가 니가 날 왜 찾아 오는데..때.리기만 하고서는...니..니가 날 찾아오노 "
정 정말이지 놀랐습니다 옆에계시던 할머니나 아버지 등 다들 얼굴이 창백이되거나 뒤로 넘어지시기까지 했습니다 ...
아니 어떻게 ...분명 의식이 없고 얼마나 살지 모를 살생부 사람이 .....저런 말을 한단 말인가????
사실로 고모께선 한달을 넘기기도 어려우셨고 모르핀으로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해드리는게 치료 다였습니다 ...
근데 어덯게 계획을 한듯이......저런 말을 하신걸 까요???
실제로 저희 고모는 그말을 하신후 다시 쓰러지셨고 2주뒤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
도대체 고모부와 무슨일이 있으셧는지..... 생각하면 좀 무서웠던게 아닙니다 ....
할머니 말씀으로는 "저승사자가 원래 ...사람을 데려가기전에 생전에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을 하게 할 기회를
몇번 준단다...." 이러 ..시는데...그럼 ...고모께선 그걸 고모부에게 쓰신걸가요???
3년이 지났지만 정말이지 너무나도 그때일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