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4-09-28 05:52
[괴담/공포] [2ch괴담]차 안의 오빠
 글쓴이 : 팜므파탈k
조회 : 2,508  

딸아이가 세 살 되던 해, 중고로 대형차를 샀습니다.
 

나도 딸도 신이 나서, 커다란 차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 주 정도 지날 무렵, 딸이 차에 타려다 갑자기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래?] 라고 물었더니, [저 오빠가 화가 났어.] 라고 대답합니다.
 

[어디에 오빠가 있다는거야?]
 

[저기에 오빠가 앉아서 째려보고 있잖아.] 라며, 딸은 아무도 없는 맨뒷좌석을 가리켰습니다.
 
 
 
 

등골이 오싹했지만, 다시 한 번 딸을 껴안아 차에 태우며, [괜찮아.]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딸은 [응. 이제 화 안 내.]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후로도 딸은 몇번이고 차에 타는 걸 거부하곤 했습니다.
 
 
 
 

그 오빠는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있고, 있어도 웃고 있을 때와 화가 나 있을 때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는데 갑자기 딸이 [오지 마!] 라면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래?] 하고 묻자, [차에 있는 오빠가 집으로 온대.]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 나도 무서워졌지만, 딸을 달래야 한다는 생각에 [여기는 집이니까 괜찮아.] 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딸은 [벌써 현관까지 왔다구! 무서워! 화내고 있어! 들어오려고 하고 있어!] 라며
 
마구 날뛰면서 엉엉 울었습니다.
 

나도 무서워서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그래도 현관 쪽으로 가서
[얘! 그만 둬! 들어오면 안 돼!] 라고 소리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무서워서 반쯤 울고 있었습니다.
굳게 닫힌 현관을 보며 펑펑 울고 있는 딸을 꼭 껴안고, [괜찮아! 엄마가 지켜줄거야!] 라고
 말하며 같이 떨고 있었습니다.
 

원래 어릴적부터 [천장 구석에 할머니가 있어.] 라던가
 [오늘은 할아버지가 왔네?] 라며 이상한 걸 보는 딸이었지만,
 그 '오빠'처럼 두려워 했던 존재는 없었습니다.
 
 
 
 

나는 집에 있던 소금을 현관에 뿌리며, 위협하듯 큰 목소리로 [들어오지 마! 우리 딸 겁주지마!] 라고
 계속 외쳤습니다.
 

그리고 현관에서 가장 먼 방에 들어가 딸과 둘이 꼭 껴안고,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1시간 정도 그렇게 있자, [이제 간 거 같아.] 라고 딸이 말했습니다.
 
 

겨우 마음이 놓여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후 친척의 소개를 받아, 영능력자와 상담을 했습니다.
 

그 차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나이의 남자 아이 영이 달라 붙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영혼이, 딸과 같이 놀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매일 함께 놀고 싶은데, 딸이 차를 타지 않아 화가 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영이 집까지 찾아오는 건 위험한 일이니 집 근처에 소금을 뿌려두고,
 
 차 안에 귀여운 인형이라도 둬서 영을 달래주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그 말대로 하고 1달쯤 지난 후부터는 딸도 문제 없이 차에 타고,
 '오빠'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차는 지금도 타고 있고, '오빠'가 타고 있다던 맨뒷자리에는 딸과 아들이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봤던 것에 대해 물어도, 전혀 기억을 못합니다.
 
 
 
 

성장에 따라 영능력도 점차 사라지는 것일까요.

집 앞까지 그것이 나타난 적은 한 번 뿐이었지만,
 나에게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두려운 체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R480x0.jp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8,69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150
4108 [괴담/공포] [2ch괴담]차 안의 오빠 팜므파탈k 09-28 2509
4107 [괴담/공포] 실화/회사화장실 통통통 10-02 2509
4106 [괴담/공포]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돌 스타들의 미스테리한 죽… (2) 특급으로 01-13 2509
4105 [괴담/공포] 사고를 유발하는 스톡브리지 우회로 귀신들 통통통 06-18 2507
4104 [괴담/공포] 귀신보다 무서운 인간 (1) 통통통 09-25 2507
4103 [초현실] 한국에서 찍힌 기괴한 로드뷰 BEST7 (1) 레스토랑스 09-23 2506
4102 [괴담/공포] 시체닦기 알바중 생긴일3 (1) 팜므파탈k 11-03 2506
4101 [괴담/공포] 내가 무당될 뻔한 이야기 2 (2) 통통통 01-06 2505
4100 [외계]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5) 팜므파탈k 12-26 2501
4099 [초현실] 흉가체험중 포착된 이상한 형체 (4) 큐티 09-25 2501
4098 [괴담/공포] 조선시대를 떠돌던 음습한 이야기 -4 (2) 통통통 06-03 2499
4097 [초현실] 블랙풀릿(Black Pullet)의 비밀 -2 통통통 07-02 2497
4096 [괴담/공포] 놀라운 사실 통통통 10-04 2497
4095 [외계] 화성에서 찍힌 9가지 미스터리 물체 (1) 미스터리T 12-14 2497
4094 [괴담/공포] 걷는 죽은 자 좀비 그리고 부두교초자연 현상 (1) 통통통 11-19 2496
4093 [괴담/공포] 플라네타리움 통통통 10-01 2496
4092 [전설] 마야 종족 최후의 전투와 "떼꾼 우만" 왕 cerote 02-07 2496
4091 [괴담/공포] 동부간선도로의 유령차 통통통 08-17 2495
4090 [괴담/공포] 공포만화 화분 43화 (완결) (7) 팜므파탈k 10-17 2495
4089 [괴담/공포] 원룸에서 생긴일 통통통 08-19 2494
4088 [괴담/공포] 롯데월드 혜성특급 (4) 팜므파탈k 11-06 2494
4087 [잡담] 하루에 1m씩 자라고 있는 바위 통통통 11-14 2493
4086 [괴담/공포] 4년 내내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에 시달렸어요 (1) 통통통 09-15 2493
4085 [외계] 불타는 외계인을 만난 사람들 (2) 송구리 08-10 2492
4084 [외계] 우주의 크기 통통통 06-17 2490
4083 [괴담/공포] 군시절 겪었던 괴담 블루잉 10-17 2490
4082 [음모론] 다시보는 '어나니머스' 가 우리 정부에게 보내… (1) 성운지암 10-14 2489
 <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