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독서실을 다니고 있잖아요? 그런데 공부도
하기싫고 그래서 어제 9시 경에 휴게실에서 놀았습니다.
───
│열 휴게실 1 카운터 열│
│람 ←
람│
│실 │ 입구
실│
정수기
휴게실
뭐.. 이런 식의 구조였는데요, 그러니까 입구에서 들어와 벽쪽으로 좌회전
하면 열람실 문이보이고
그 옆에 신발장, 신발장 맞은 편에 정수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수기에 서서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유리로된 휴게실 문이 있구요. 문을 열면 휴게실은 계단 식
입니다.
← 테이블 ←
계 계
단 단 그러니까 아파트 계단에 살짝 쉬는 평평한 곳에
테이블이 있다고 보시면 되죠.
↓ ↑
2층 1층
그리고 저희는 저 붉은 색 계단에 앉아있었고, 저는 유리문을 바라보며
앉아있었습니다.
친구는 저까지 총 3명, 그렇게 놀고 있었는데 그때 유리문이 스르르 혼자 열리는
것입니다.
바람은 한 차례도 불지 않았고, 아무도 없는걸 유리문으로 보았으며, 혼자
스르르.. 열리는 겁니다.
근데 그것까지는 이해 하겠습니다. 원래 스륵스륵 열리던 문이니까요. 그리고 있는데 그
문이 아무도 없는데
혼자
닫혀버렸습니다.
원래 열리는 문인거 까지는 이해되지만 문이 탁, 하면서
닫히더군요...?
그때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자 겁이 많던 친구는 바람때문이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바람이 안부는 곳이라는 걸 알면서도요.
그런데 그게 4차례나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너무 무서워서 휴게실을
나가려고 했죠, 문앞에 서는 순간
"쿵!!"
발로 차는 듯한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리가 나면 카운터 아저씨가 조용히하라고
할텐데
그러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3초간 정적이 흐른후 서로 튀쳐나오며 밖으로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제 한두번이 아닙니다. 다른일들도
있었죠.
컴퓨터실은 사람이 많아서 이렇게 쓸수 있지만, 들어가기 싫습니다.
독서실은 혼자 공부할수 있는 환경입니다. 개인적인 옆이 막아진 책상과 자기 책상만
비추는 전등.
공부는 잘되지만 무섭습니다.
제가 1학년때 이곳을 처음와서 앉아있었는데 혼자였습니다. 그떄 갑자기
뒤에서
연필을 굴리는소리와 함께 타닥타닥 소리가
났습니다.
집에서 컴퓨터 본체를 치는 소리와 같은
느낌으로.. 그래서 뛰쳐나왔습니다.
분신사바를 겪고 난 후라, 더 예민해 진탓에 친구들을 불렀죠
그리고 2학년이 되자 또 혼자 일찍 온적이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제 뒤에서
누군가
"하아........"
한숨을 바로 제 뒤에서 쉬는 겁니다. 뛸수 밖에 없었습니다. 4개의 책상이 세트로
등져서 붙고 칸막이가 쳐져있었고
열람실은 1,2,3,4,5 로 나뉜 방이니까요. 혼자 있는 컴컴한 방에서 누군가의 한숨소리 어쩔수 없이 식은땀이
흐릅니다.
그런 경험과 분신사바, 집, 가위 등으로 예민해진
저에게 정말 귀신의 존재를 알려주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건이라고 하기에는 사소한
일일까요
독서실은 2층에 있습니다. 1층은 노인정이고 그
둘을 이어주는 계단으로 가려면 유리문이 있습니다.
제가 밤에 그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그 계단에
서있었고 어두운 바깥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곧 내려올 친구를 기다리면 서요.
그때 갑자기 문손잡이가
"삐걱..삐걱..삐걱"
하면서 누군가 손잡이를 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서움을 없애려고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문을 꽉 닫았습니다.
그러자
"삐걱..삐걱..삐걱삐걱삐걱"
.. 혼자있는 밀폐된 계단에서 아무도 없는데 돌아가며 삐걱되는 손잡이. 귀신의 존재를
의심할수 밖에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