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7-05-19 00:48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73rd]야구장의 유령
 글쓴이 : 폭스2
조회 : 532  

고등학교 동창 중, 야구부 선발 멤버였던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

우리 학교 야구장에는 베이스 커버를 하는 유령이 있단다.

1, 2루 사이로 굴러온 땅볼을 1루수가 잡고 돌아보면, 이미 누군가가 1루에 서서 포구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1루수가 그리로 볼을 던지면, 그 존재는 홀연히 사라지는 것이다.

당연히 공은 흙바닥 위에 뚝 떨어져 굴러가고.

옆에서 보면 1루수가 허둥대다 아무도 없는 1루에 공을 던져버리는 것처럼 보인다.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녀석은 마침 주전 1루수였다.

그녀석에게는 꽤 익숙해진 일인지, 공을 잡으면 우선 천천히 숨을 내쉬며 주변을 둘러본다고 한다.

시야에 들어오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1루로 뛰어오는 건 타자 주자와 베이스 커버를 하러오는 투수 뿐이라는 걸 되새기는 것이다.



그렇게 침착을 되찾은 후, 어떻게 대처할지 정확한 판단을 내려 수비한다.

그 덕인지 수비는 상당히 능숙해졌고, 실책 자체가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뭐, 확실히 사람도 아닌 것이 지키고 있는 1루를 밟으러 가는 건 꺼름칙한 일일테니.



야구부 합숙 때, 다른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들 같은 경험을 했었다고 한다.

감독은 늘 [주전하고 후보의 차이는 수비력에서 나오는거야!] 라고 강조하던 사람이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수비할 때의 마음가짐이라고 할까, 평상심 같은 걸 단련해야만 주전 자리를 얻을 수 있는게 아닐까, 모두 웃어넘겼다고 한다.



정작 선발투수가 [포수 미트가 2개가 보이더라니까.] 라던가, [타자가 둘이 서 있었어!] 라고 말했던 건 다들 너무 나갔다고 입을 모았지만.

쇼와시대 중순부터 코시엔도 못 나가본 약소팀 야구부 주제에 무슨 쓸데없는 소리냐 싶었지만, 나름대로 유쾌한 이야기였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날로그 17-05-19 19:23
   
 
 
Total 8,6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098
730 [초고대문명] 영국 도시 아래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터널이 발견되었… (1) 레스토랑스 08-07 535
729 [과학이론] 인간의 의식에 대한 유명한 과학자의 고찰 (1) 레스토랑스 08-08 535
728 [음모론] 전세계 10대 일반인 출입금지구역 (1) 레스토랑스 08-21 535
727 [괴담/공포] 공포라디오 공포ASMR - 귀신을 부르는 방법 (1) 폭스2 05-13 534
726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훈계 레스토랑스 06-18 534
725 [괴담/공포] [체험실화] 아파트 지하 귀신 -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1) 폭스2 06-20 534
724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시리즈] 자살귀신에게 죽기전까지… (1) 폭스2 07-04 534
723 [과학이론] 버뮤다 삼각지대 원인 밝혀내다? (1) 레스토랑스 07-20 534
722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73rd]야구장의 유령 (1) 폭스2 05-19 533
721 [괴담/공포] 흥선대원군 을미사변(명성황후 사건) 연루설의 진실 (2) 도르메르 08-24 533
720 [잡담] [진실] 구름인가 괴물인가 역대 가장 잘 설명할 수 있… 피씨타임 06-18 532
719 [초현실] 6분 안에 재로 변한다? 자연발화 (1) 레스토랑스 07-01 532
718 [괴물/희귀] 긴 손가락을 가진 이상한 미라를 발견했다! (1) 레스토랑스 08-11 532
717 [괴담/공포] 이 가족을 누가? 왜? 맥스테이 가족 미스터리 (1) 레스토랑스 09-15 532
716 [괴담/공포] 오싹한무서운,공포실화동영상 2 (1) 폭스2 12-31 531
715 [괴담/공포] [번역괴담][2ch괴담][852nd]목욕탕을 훔쳐보다 (1) 폭스2 04-20 531
714 [괴담/공포] 콘크리트 벽의 숨겨진 진실... 도르메르 07-07 531
713 [괴담/공포] 일본 괴담 (1) 폭스2 07-17 531
712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4 YUNA 01-11 531
711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신축건물의 공포 (괴담/무서… (1) 폭스2 04-28 530
710 [괴담/공포] 바람을 점친 사또(貸營錢義城倅占風) (1) 폭스2 06-11 530
709 [괴담/공포] 귀신의 집에서 나온 60년 된 시체 (1) 레스토랑스 09-14 530
708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6 YUNA 01-11 530
707 [외계] 운석에서 외계 생명체를 발견했다. 놀란 학자들.. (1) 레스토랑스 07-23 529
706 [괴담/공포] 이 사람을 본적있나요? "디스맨" (1) 레스토랑스 08-21 529
705 [잡담] [진실] 초능력자라 소개된 영상 과연 진실은?? (1) 피씨타임 06-18 528
704 [괴물/희귀] 뇌처럼 생긴 이상한 생물체를 발견했다!? (1) 레스토랑스 09-14 528
 <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299  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