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7-08-07 02:04
[괴담/공포] 엄마무덤 애기무덤 -
 글쓴이 : 폭스2
조회 : 610  

내가 근무하던 중대에 동기(소위) 한 명과 선배 두 분(중위)과 근무하게 되었다.

다행히 장교와 부사관 관계가 너무 좋은 부대인지라 전역하기 전까지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었다.

덕분에 선배 장교들과 부사관 분들과 뭉치는 자리가 많았는데

알고 보니, 우리 부대는 과거 ■■ 등 사건 사고가 꽤나 많은 부대였다.


-------------------------------------------------------------


수많은 괴담 중 오늘은 대표적인 괴담인 엄마무덤, 애기무덤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 부대에서는 이 이야기를 "5초소 폐쇄 사건" 이야기로 부르기도 한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부대의 위치적인 설명을 하자면,
인근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공동묘지가 위치하고 있고, 우리 부대는 개설 당시에도 묘지터를 밀고 창립된 부대였기 때문에 부대 내부에도 이름 모를 묘지도 있고, 묘지 주인이 있는 곳은 부대장 허락하에 가족들에게 출입을 허락하는 묘지도 있다.

수많은 묘지로 인해, 이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해 절도 있는데 당연히 공동묘지와 우리 부대는 산 능성이로 이어져 있어 가끔 훈련을 하며 지나치기도 할만큼 밀접하다.

엄마무덤 애기무덤은 BOQ (장교숙소) 바로 옆에 있는 언덕에 있다.

그 언덕은 과거 5초소와 함께 병기본 훈련장으로 쓰였던 장소이기도 하지만, 내가 임관했을 당시에는 몇 년 동안을 사용하지 않은 채 폐쇄된 장소로만 남아있던 관계로, 다 지워져 가는 훈련장 간판만이 이 곳이 훈련장이었음을 증명해 줄 뿐이었다.

어느 날, BOQ 내 방에서 우리중대 장교, 부사관들이 한 잔 걸치며 했던 이야기이다.

이제 본론으로 5초소가 폐쇄된 이야기로 들어 가 보기로 하겠다.


내가 임관하기 약 10년도 더 된 전인 90년대 후반 이야기이다.

일과 시간을 마치고 당직 사령(1명), 당직 사관(1명), 당직 부사관(3명) 나머지 초병들로 구성되어 경계근무를 전담했다.

그런데 12시 근무 교대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초병이 복귀를 하지 않자,
후번 근무자가 당직 사관을 통해 당직사령에게 " 5초소 전번 근무자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는 보고를 하게 되었다.

경계근무 태만 등은 당시 상급 부대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던 사항이며, 매일 해야 하는 보고 사항이었기 때문에 당직사령은 화가 매우 가득 찬 상태로 "당직 부사관(고참 병사)과 후번 근무자들을 데리고 가서 근무 교대 시키고 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벌로써 경위서 작성을 시키려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 부대는 근무 교대 신고를 인터컴을 통해서 하게 되는데, 5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10분이 지나도 인터컴으로 연락이 오질 않자,

다급한 당직 사령이 인터컴을 5초소 측으로 연락해 보았지만 그 누구도 받지를 않았다.

화가 머리까지 난 당직 사령이 당직 사관과 함께 5초소로 향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직 사령과 사관 역시 복귀를 하지 않았다.

상급 부대에서 근무 기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각 대대로 확인 전화를 하는데 수차례 병사가 받자 정황을 묻고 나서 상황 파악이 된 상급 부대 당직 사령님께서는 직접 우리 대대 순찰 코스를 직접 방문했다.

여기 저기를 방문하고 들른 5초소 가는 길에서 상급 부대 당직 사령님은 경악스러운 광경을 목격하셨다.

바로 근무하러 나갔던 병사들과 우리 대대 당직 사령 사관이 누구는 땅을 기어다니고 누구는 일어서서,


"착하지 아가야 엄마 따라 와", "응애~응애~" 하며 어머니와 아이의 시늉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상급부대 당직 사령은 바로 5분 대기조를 호출하여 모든 근무자들을 끌고 내려 왔다.

모든 근무자들의 정신이 돌아오기까지는 꽤나 오랜시간이 걸렸으며 이들은 모두 보호 관심 대상에 포함되어 주기적으로 병원치료를 받도록 하였으며,

이 날 근무 상황은 상급 부대, 차상급 부대에 모두 보고되어 결국 5초소는 폐쇄하기로 결정되었다.

그 당시 우리 대대 당직사령 선배님의 인근 소대 부소대장직을 역임했던 분이 내 군생활 당시 중대 행보관님이셨다.

행보관님께서는 담배를 물으시며,

"이 부대는 터가 워낙 나빠요.", "무당도 왔다가 도망갔던 곳입니다 소대장님."

이라며 5초소 폐쇄 이야기를 끝마치셨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오비슨 17-08-07 08:00
   
무덤가에서 빙의가 됐던 모양이군요...... 보통 빙의라는 건 1대1 빙의로만 알고 있는데
이렇게 7명의 인원을 한꺼번에 빙의시킬 수도 있을지.
혹시 "엄마무덤 애기무덤"이라는 게 여러 기의 무덤들을 총칭한 것이었을까요.
포미 17-08-07 12:10
   
근데 왜 하필 이런 무서운 이야기는 다 5번 초솔까????
 
 
Total 8,6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099
946 [괴담/공포] 노스 센티넬 미스테리 아일랜드 도르메르 07-09 612
945 [괴담/공포] [왓섭! 실화시리즈] 상주할머니 외전 #09 - 원귀 울릉도… (1) 폭스2 05-01 611
944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연예인 하하의 흉가체험담 (… (1) 폭스2 05-08 611
943 [괴담/공포] 엄마무덤 애기무덤 - (2) 폭스2 08-07 611
942 [괴담/공포] 미국 존스타운 1100명 집단 자살사건 미스테리 (4) 레스토랑스 08-29 611
941 [괴담/공포] (일본도시괴담)료우에이마루사건 (1) 레스토랑스 09-21 611
940 [괴담/공포] 학교괴담 (1) 폭스2 07-03 610
939 [음모론] 누구도 해석하지 못했다. '로혼치의 서' (1) 레스토랑스 07-16 610
938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10 YUNA 01-11 610
937 [괴담/공포] 악의가 담긴 한마디 (1) 폭스2 04-26 609
936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단편] 뷔페알바 소름실화 (괴담/무… 폭스2 01-24 609
935 [괴담/공포] 여자가 되어버린 남자 여장남자10대 절도사건 (4) 도르메르 08-29 609
934 [괴담/공포] [토미] #2 상어 뱃속 발견된...미스테리의 시작ㅣ토요미… (1) 폭스2 08-04 608
933 [초현실] 82개의 구멍은 청동기 시대에 왜 만들어졌을까? (1) 레스토랑스 08-11 607
932 [괴담/공포] 세계에 실존하는 무서운 인형들의 이야기 5가지 (1) 레스토랑스 08-16 607
931 [초현실] 광기어린 화가가 피를 섞어 그린 그림과 그림에서 일… (4) 레스토랑스 09-02 606
930 [괴담/공포] 인터넷에 떠돌던 미궁의 동영상들 (1) 레스토랑스 08-21 605
929 [초현실] 기괴하고 소름끼치는 옛날의 의료기구 (1) 레스토랑스 08-26 604
928 [초현실] 들어가면 자살행위인 출입금지 지역들 (1) 레스토랑스 08-26 603
927 [외계] 미국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과의 인터뷰23 YUNA 01-11 603
926 [괴물/희귀] 오래된 저택에서 충격적인 미스터리 생물을 발견했다! (1) 레스토랑스 08-10 602
925 [괴담/공포] 장애를 가진 사람들로 돈을 벌었던 끔찍한 '프릭쇼… (1) 레스토랑스 08-26 602
924 [괴담/공포] [쌈무이-공포라디오 시리즈] 계곡낚시터 (1) 레스토랑스 09-23 601
923 [괴담/공포] [미스테리] 화재를 부르는 우는아이 그림|왓섭! 공포… (1) 폭스2 05-27 600
922 [초고대문명] 거대한 말 모양의 그림은 고대인이 왜 만들어 놨을까? (1) 레스토랑스 08-13 600
921 [과학이론] 잠들면 영원히 깨어날 수 없는 "수면병"에 걸린 카라치… (4) 레스토랑스 08-29 599
920 [괴담/공포] 장기 미제로 남은 국내 실종 사건 TOP 4 (2) 레스토랑스 09-11 599
 <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