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20-12-24 19:43
[잡담] 신불이 태워버린 당산나무
 글쓴이 : 우가산
조회 : 3,193  

지리산을 떠나 고향집에 당도했더니,
삭발하여 비구니가 되어 반기시는 스님이 얼마든지 묵고 가라며 아랫채를 내어주시는군요.
그후 절간 모든 열쇄를 건네받았습니다.
년중 대부분 문을 닫아 놓으니....

스님께 절을 일구신 경위를 물었더니,
역시 신불이 일으킨 불사 였더군요.

할아버지가 신을 뗏다는 당산나무에서 불길이 치솟는것을 목격했다며 진지하게 회고하던 스님은,
생시에서도 보고 꿈에서도 불길이 나타나 이를 기이하게 여겨 용한 무당을 찾으니,
일단 기도하여 신의 뜻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답니다.

그래서 법당 뒤 언덕위에 두평 남짓한 기도처를 짓고 기도에 돌입했다합니다.
어느날 기도중 깜빡 졸았는데 불덩이가 날라와 자신을 직격하지 않고 바로 옆 방바닥에 떨어졌다는군요.

훅 하고 날라온 불에 놀라 잠에서 깨어 열기가 너무 뜨거워 밖으로 피신하여
후일 천신당으로 이름지은 기도처 안방을 바라보며 수없이 절을 올렸다는군요.

"지금도 내가 이정도인데 그때 불이 내몸에 떨어졌다면 어찌됐겠습니까?"
그 말씀에 전적으로 수긍했습니다.
2001년 처음 만났을때 마치 옆집에 살고 있었던 사람 처럼 우리 집안 일을 술술 말하시던 분.
여태껏 보아왔던 많은 무속인 가운데 단연 특출한 능력을 가졌다라고 여겨지시는 분인데
오만하지 않으나 자신감 넘치는 한마디이기도 했습니다.

불덩이가 옆에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앉으니 천리요 서니 만리를 내다보는 염험함을 얻어
이곳을 절로 개조시키고 법당에 부처님 상을 모시니 어느날 당산나무에 불길이 또다시 치솟아
그 나무를 태워 버렸다는군요.

내려가보니 생각보다 크지 않은 소나무였는데 잘려 여러 동강이 난채 그자리에 놓여있더군요.

여러모로 안심했습니다.

불덩이가 방바닥에 떨어졌다는것은 할아버지의 신불이 이분에게 가지 않았다는 뜻이니
내가 이곳에 머무를 이유가 생긴거죠.

그불을 원한다고 내게 올리는 없지만 기회가 올것같은 느낌을 받게되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라그나 20-12-24 23:52
   
신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당산나무가 그 역할을 다하고 사라졌군요
라그나 20-12-24 23:53
   
나중에 기회되면 우가산님 수행하시는 곳에 가 보고 싶군요
푹찍 21-01-02 16:02
   
같은데 또 터지는거 보니깐 자주포 훈련탄이 가끔 좌표 잘못 찍어서 직격한 듯 ㅋ
쟤시켜알바 21-05-13 23:55
   
ㅎㄷ
돌아온가생 21-07-02 09:30
   
ㅇㅇㅇ
돌아온가생 21-07-02 09:30
   
ㅇㅇ
 
 
Total 8,6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1262
8422 [괴담/공포] 짚 인형 (4) 별나비 01-13 825
8421 [괴담/공포]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4) 별나비 01-13 1032
8420 [괴담/공포] 처음 보는 버섯 (5) 별나비 01-13 965
8419 [괴담/공포] 사고 물건에 살았다 (4) 별나비 01-13 906
8418 [괴담/공포] 눈 마주침 (5) 별나비 01-13 775
8417 [괴담/공포] 죽음의 길 (5) 별나비 01-13 743
8416 [괴담/공포] 무서운 꿈 (5) 별나비 01-13 722
8415 [괴담/공포] TV (7) 별나비 01-13 659
8414 [괴담/공포] 다다미 (4) 별나비 01-13 661
8413 [괴담/공포] 엄마, 도와줘 (5) 별나비 01-13 744
8412 [괴담/공포] 지하실 문 (2) 별나비 01-13 669
8411 [괴담/공포] 휴일의 회사 (4) 별나비 01-13 684
8410 [잡담] 우울증을 소주천 운기로 해결 (9) 우가산 01-06 1966
8409 [잡담] 죽음을 모면한 역복식호흡 (7) 우가산 12-29 3283
8408 [잡담] 풍수지리 대도사 (4) 우가산 12-26 2514
8407 [잡담] 신불이 태워버린 당산나무 (6) 우가산 12-24 3194
8406 [외계] 미국 LA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촬영한 목성과 토성의 회… (6) 별찌 12-23 3432
8405 [외계] 지난 14일 개기일식 때 최근에 발견된 혜성 포착 ~ (2) 별찌 12-20 1796
8404 [외계] 목성과 토성 400년만의 만남, 21일 실시간 유튜브로 보… (9) 별찌 12-10 4864
8403 [초현실] 퍼온 글 (6) 보리스진 12-04 5292
8402 [초현실] 중국 노스트라다무스 유백온 예언서 (7) 영수7 12-04 5669
8401 [잡담] 단전호흡으로 기가 축적되고 유체이탈까지 가능? (19) 시골가생 12-03 3157
8400 [자연현상] 절대 수영하면 안 되는 8곳 (5) VM6500 12-01 5158
8399 [자연현상] 지옥의 입구같은 저수지 배수로 댐구멍 (3) VM6500 12-01 2667
8398 [자연현상]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는 23가지 무서운 자연현상 (2) VM6500 12-01 2292
8397 [자연현상] 실제로 존재하는 신기한 자연현상 15가지 (2) VM6500 12-01 1909
8396 [외계] 아침 하늘의 토성 (6) VM6500 12-01 2275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