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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9-29 02:35
[초현실] 함흥차사의 함흥은 어디인가? (지도 첨부)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3,981  


조선시대에는 함흥이었고, 고려시대에는 함주라고 불렸다. 조선 태종 16년에 함주에서 함흥으로 이름이 바뀐다. 그런데 이 함흥은 위치가 어디였는가? 
조선왕조실록에는 함주라는 행정구역 안에 아치랑이(阿赤郞耳)라는 지명이 나온다. 아치랑이(阿赤郞耳)는 기록에 따르면 현재 길림성 연변시 부근이다. (조선왕조실록, 용비어천가에 의거)
모든 사서를 통틀어서 아치랑이(阿赤郞耳)라는 지명은 딱 이곳 한 곳뿐이다.
아치랑이(阿赤郞耳)는 아치랑귀(阿赤郞貴), 아치랑구(阿赤郞口), 아지랑귀(阿之郞貴)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만호 도을온(都乙溫)이 살고 있는 지역을 아치랑이(阿赤郞耳) 또는 아치랑귀(阿赤郞貴)라고 하였다. 지명의 발음과 위치를 보면 같은 지명이다.)

한편 이와 같은 내력을 지닌 지명으로 무을계(無乙界)와 보청(甫靑)이 있다.
무을계(無乙界)라는 지명은 조선왕조실록에 딱 한 곳에 존재한다. 위치를 찾아보면 현재 길림성 화룡시 두도진(和龍市 頭道鎭)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에는 함경도 함흥부에 무을계(無乙界)가 있다고 기재되어있다. 원래 길림성 화룡시 두도진에 있었던 지명이 함경도 함흥으로 옮겨졌다.

보청(甫靑)이라는 똑같은 지명이 두 곳에 존재한다. 종성도호부와 함흥부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종성에서는 보청포(甫靑浦), 보청동(甫靑洞) 등으로 나온다. 함흥에서는 보청사(甫靑社)로 나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함경도 종성도호부와 함경도 함흥부 두 곳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나온다. 원래 종성도호부에 있었던 지명을 함경도 함흥으로 옮겨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덕산, 마여산(마유산), 말응 등의 지명이 있다.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하겠다.

신익만호부(新翼萬戶府)를 경원부(慶源府) 경계에 설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신익만호부(新翼萬戶府)에서 신익(新翼)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딱 한 곳에서 나온다. 바로 홍원현(洪原縣) 경내에 있는 지명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홍원(洪原)의 신익참(新翼站)이라고 나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홍원현(洪原縣) 안에 신익(新翼)이라는 지명이 나온다. 
홍원현은(洪原縣) 함흥에 속해있는 행정구역이다. 그러므로 함흥의 신익(新翼)에 만호부를 설치했는데, 그 위치가 경원부 경계였다는 것이다. 경원부(慶源府)는 두만강 부근에 존재한다.

그리고 태종 4년 기록에 함주(함흥)은 이역(異域)과 맞닿아있다고 하였다. 이역(異域)은 다른 나라를 가리키는데, 현재 함경도 함흥과는 아귀가 안맞는 내용이다. 북쪽이 산으로 막혀있어서 적군이 쳐들어오기 어렵고, 최전방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치랑이(阿赤郞耳), 무을계(無乙界), 보청(甫靑), 신익(新翼)이라는 지명을 살펴보면 원래 함흥은 두만강 부근에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후에 함경도 함흥으로 위치가 남쪽으로 이동된 것이다. 시기는 태종5년(1405년) 쯤으로 추정된다. 세종을 거치면서 지리정보도 변화되었다.

함흥차사라는 말이 유명하다.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주고 자신은 함흥으로 건너간 것에서 유래한 사자성어이다. 그런데 조선 태조 시기의 함흥은 현재의 두만강 부근으로 확인된다. 길림성 연변에서 두만강에 걸친 지역이 함흥이었다.

고려시대를 시대별로 살펴보면 함흥(함주)의 위치가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고려시대의 동북지역 국경선인 공험진을 알아야 한다. 흔히 선춘령 공험진이라고 한다. 용비어천가와 조선왕조실록 성종 이전대의 기록을 종합하면 공험진은 현재의 경박호 부근이다. (최근 학자들이 담기양의 중국역사지도집에서 선춘참(禪春站)의 위치를 찾아내었다. 선춘참에서 목단강을 따라 올라가면 경박호가 나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 1500년 이후의 기록을 종합하면 공험진은 현재의 동녕현(東寧縣) 수분하(綏芬河) 부근이다. (학자들이 연구하여 이를 밝혀냈다.)

고려에서 여진족을 물리치고 동북 9성을 설치하였다. 이에 따라 고려의 국경선이 확립되는데 바로 공험진이다. 1107년에 동북 9성을 설치하고 1111년에 여진족에게 돌려주었는데, 돌려주지 않은 지역이 있다. 바로 의주(宜州), 공험진(公嶮鎭), 평융진(平戎鎭) 세 곳이다. 이 중에서 공험진이 고려의 동북방 최전선 국경선으로서 역할을 계속하였다.
그런데 동북 9성 가운데 돌려주지 않은 지역이 또 있으니 바로 함주(咸州)이다. 1109년에 함주를 여진족에게 돌려주었다고 나온다. 그러나 고려사 1229년 기록에 함주가 등장하는 것이다. 또 1258년(고종5년)에 함주 이북은 원나라가 차지했다가 1356년에 고려가 수복했다고 나온다. 앞서 공험진은 여진족에게 돌려주지 않고 고려의 최전방 국경선의 역할을 하였다고 하였다. 고려사 지리지에 살펴보면 공험진은 함주에 속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함주는 큰 행정구역으로서 일부는 여진족에게 돌려주고 일부는 고려가 계속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1107년에 여진족을 물리치고 동북 9성을 설치했다. 이 때 함주 위치는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영안진(寧安鎭 ) 부근으로 보인다. 
동북 9성을 차지할 때 서북쪽으로 개마산까지 닿았다는 기록이 있다. 개마산은 장백산의 이칭이다. 고려시대 당시의 장백산은 장광재령으로 확인된다. 그리고 함주에서 아지고촌(阿之古村)까지 하루 거리였다는 기록이 있다. 아지고촌은 금나라 수도를 지칭한다. 금나라의 수도는 현재 하얼빈시 동남쪽이다. 개마산과 아지고촌의 기록을 살펴보면 함주의 위치는 대략 저 부근이다.

1111년 동북 9성을 돌려주었다. 이 때 함주의 위치는 길림성 춘양진(春陽鎭) 부근쯤이다. 현재 연변시에서 두만강 부근은 당시에 의주(宜州)와 정주(定州)였다.

원나라가 1258년에 침공한 뒤에는 국경선이 남쪽으로 내려왔다. 함주의 행정구역도 남쪽으로 내려와서 현재의 연변시에서 두만강 부근에 자리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지리가 1392년 조선 태조 시기까지 이어졌다. 고려말 조선초에는 함주를 알동일언이라고 불렀다.
(자유롭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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