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릴 때부터 무서운 꿈을 많이 꿨습니다. 자각몽도 많이 꿨구요.
꿈은 대부분 쫓기는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산속을 달리거나, 아파트에서 계단을 내려서 도망치거나 하는 종류죠.
이런 꿈을 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도망치고 도망치고 도망쳐도 끝나지 않죠. 제일 싫었던 꿈이 아파트에서 계속 내려가는데 도무지 1층에 도착하질 못하는 꿈이였죠. ㅎ
그렇게 달아나다 대부분 이게 꿈이란 걸 깨닫습니다. 그 때 저의 반응은 대략 다음과 같은데,
1. 꿈에서 깨어나려 한다.
2.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꿈을 컨트롤 하려한다.
2-1. 쫓아오는 존재와 맞서싸우는 능력을 얻으려 한다.
2-2. 더 잘 도망칠 수 있는 능력을 얻으려 한다.
2-3. 꿈 자체를 바꾸려고 한다.
사실 꿈 속에서 한 방법을 고를 때, 왜 그 방법을 고르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꽤 성공률이 높은 방법들입니다. 50%나 되니까요.
꿈이란 걸 자각했는데 완전히 통제는 안 되더라구요.
1 -> 제자리에 멈춰서 눈을 꽉 감았다가 뜬다. ->깨어난다
-> 못 깨어난다 -> 다시 시도 -> 실패시 잡힌다 -> #(*$#&
2-1 -> 싸운다 -> 이긴다 -> 깨어난다
-> 진다 -> 못 깨어난다 -> #(*$#&
2-2 -> 도망에 성공한다 -> 깨어난다
-> 도망에 실패한다 -> #(*$#&
2-3. -> 꿈을 바꾸는데 성공한다 -> 좋은 꿈을 꾸고 일어난다 -> (앞의 악몽은 기억나지만 좋은 꿈은 기억 안납니다. 바꾸려했고 성공했다는것만 기억, 몸다 가뿐하구요.)
-> 바꾸지 못한다 -> 잡힌다 -> #(*$#&
이런 패턴이더군요. "-> #(*$#&"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도 기억이 안납니다. 깨어나면 바로 앞에서 잡히는 거랑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만 알고 있죠. 깨어나면 온몸에 식은땀이 줄줄 ㄷㄷ
그런데 최근엔 도망치는 꿈보다 패턴이 좀 바꼈습니다.
제 방에서 자다가 일어났는데, 몸이 안 움직이는 겁니다. 아무리 용을 써도 손가락도 까딱할 수 없고 고개를 돌린다거나 돌아볼 수도 없죠. 아, 가위구나 싶어서 손끝 발끝에 힘을 꽉 주면서 몸을 일으키려 노력합니다. 중간에 지치기도 하고, 쉬기도 하는데, 왠지 누가 보고 있는 느낌이라거나 오고 있는 느낌, 꼭 빨리 일어나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서 온몸에 힘을 쥐어짜서 일어나 앉는데 성공합니다. 휴~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잠에서 깨어납니다. 눈을 뜨고 익숙한 방 천장을 보면서 아.. 방금은 몸이 안 움직이는 꿈을 꾼 걸까, 아니면 잠에서 깼을 때 몸이 안 움직였었던 현실인걸까 고민을 합니다. 그러다 일어나려 몸을 일으키는데... 몸이 안 움직이는 겁니다. 아무리 용을 써도 손가락도 까딱할 수 없고 고개를 돌린다거나 돌아볼 수도 없죠. 아, 가위구나 싶어서 손끝 발끝에 힘을 꽉 주면서 몸을 일으키려 노력합니다. 중간에 지치기도 하고, 쉬기도 하는데, 왠지 누가 보고 있는 느낌이라거나 오고 있는 느낌, 꼭 빨리 일어나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서 온몸에 힘을 쥐어짜서 일어나 앉는데 성공합니다. 휴~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잠에서 깨어납니다. 눈을 뜨고 익숙한 방 천장을 보면서 아.. 방금은 몸이 안 움직이는 꿈을 꾼 걸까, 아니면 잠에서 깼을 때 몸이 안 움직였었던 현실인걸까 고민을 합니다. 그러다 일어나려 몸을 일으키는데... 몸이 안 움직이는 겁니다. 아무리 용을 써도 손가락도 까딱할 수 없고 고개를 돌린다거나 돌아볼 수도 없죠. 아, 가위구나 싶어서 손끝 발끝에 힘을 꽉 주면서 몸을 일으키려 노력합니다. 중간에 지치기도 하고, 쉬기도 하는데, 왠지 누가 보고 있는 느낌이라거나 오고 있는 느낌, 꼭 빨리 일어나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서 온몸에 힘을 쥐어짜서 일어나 앉는데 성공합니다. 휴~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
네 Ctrl + C, Ctrl + V 입니다.
회차가 진행되면서 대략 이게 몇 번째인지 제가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점 일어날 때마다 지금이 꿈인지, 마침내 깨어난 건지 불안하고, 이번엔 꼭 깨어나야지 하고 애를 씁니다.
처음에는 한 번만에 깨어나곤 했는데, 갈수록 늘어나더니 최근엔 보통 3~4번, 그 이상 한 적도 있네요.
그럼 역시 일어나면 이불이랑 속옷이랑 전부 땀이 흠뻑 ㄷㄷ 매일 그런건 아니지만 몇 주에 한 번씩 이런데다 기분 좋았던 날 밤이든 나빴던 날 밤이든 마음대로 나타나서, 언제 이런 꿈을 꾸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결국 매트리스와 침대를 없애고 바닥에서 자고 있습니다. ㅎㅎ
그냥 오늘도 그러다 깨서 이 새벽에 가생이에 글 남겨 봤습니다. 다시 자긴 그른듯 하고, LOL이나 한 판 해야겠네요.ㅎ